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주얼리와 예술을 잇는 컬러의 향연: <불가리 컬러 전시회>

exhibition 방유경 기자 2021.08.11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불가리 컬러 전시회>는 색에 대한 불가리의 열정과 실험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불가리가 선보인 컬러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과 함께 개인 소장 컬렉션을 포함해 총 190여 점이 공개되었고,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각 작품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텔링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특징은 7명의 국내 예술가들(김종원, 노상균, 이세현, 이수경, 오순경, 최정화, 빠키)이 참여해 불가리의 다양한 컬러에 어울리는 작품들도 함께 선보이며 전시의 테마를 더욱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다. 전시는 네 가지 컬러 테마(레드, 블루, 그린, 멀티 컬러)에 맞춰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컬러를 대표하는 젬스톤(루비, 사파이어, 터쿼이즈, 에메랄드 등)으로 만들어진 불가리의 대표 주얼리들은 섬세한 디테일과 화려한 색감,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포스터에 등장한 소투아르(Sautoir)다.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팔각형 프레임 안에 원형 에메랄드가 세팅되어 있다. 불가리를 대표하는 카보숑 컷(cabochon cut)은 원형 세공 기법으로 원석의 상당 부분을 깎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고가의 젬스톤에 잘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학적 완성도를 위해 과감하게 적용된 다양한 카보숑 컷의 젬스톤을 만날 수 있는데, 주얼리를 하나의 예술로 바라보는 불가리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로마 풍경을 옮겨온 듯한 공간이 마련되어 로마에 뿌리를 둔 브랜드의 현장감을 체험하도록 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포토존, 컬러에 맞춰 다양한 이미지가 투사되는 대형 스크린 등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

 



전시 전경 / 자료제공 불가리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