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포그래피를 키워드로 한 팝업스토어가 스페이스 B-E 갤러리에서 열렸다.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윤현상재와 삶을 간결하게 만드는 빼빼가구를 판매하는 가라지가게,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우연한 관계를 만드는 어쩌다책방에 의해 완성되었다. B-E 갤러리에서는 윤현상재의 타이포 타일을, 어쩌다책방에서 큐레이션 한 책을, 가라지가게의 가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윤현상재는 그간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간극을 줄이고자 마켓,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4월에 진행한 보물창고에서는 실크스크린을 활용한 타이포 타일을 판매했다. 단순히 타일 판매에 그치지 않고, 타이포그래피의 확장에 관심을 두고 전시와 전시의 일환으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되었다. “글자 하나하나가 모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대표적인 매체는 바로 책이다. 책을 통 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최주연(B-E 갤러리 이사)은 책방을 기획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세 회사의 저변에는 ‘건축’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윤현상재는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곳이고, 어쩌다책방은 건축가 집단으로 구성된 공무점이 운영하는 책방이며, 가라지가게는 와이즈건축이 만든 가구 브랜드다. “아트 & 아키텍처 세미나에서 알게 된 인연으로 어쩌다책방을 초대하게 되었고, 보물창고 셀러로 인연을 맺은 가라지가게를 초대하여 세 회사의 팝업스토어가 시작되었다”고 최주연은 덧붙였다. 어쩌다책방은 한 달에 한 번 작가를 선정해 작가의 저서와 그가 추천한 책을 판매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최근 사람들이 크게 관심 있는 단어 ‘Think’, ‘Work’, ‘Rest’, ‘Love’, ‘People’과 관련된 책 40종을 큐레이션 했다. “삶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다섯 가지 키워드다. 단순히 주제를 정하고 책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망원동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어쩌다책방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안군서(공무점 대표)는 설명했다. 어쩌다책방에서 선정한 책들은 가라지가게의 빼빼장에 놓였다. 빼빼장은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 중 하나인 자작나무 합판을 활용한 가구로 곳곳에 위치한 빼빼 책장과 빼빼 의자 등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한편 윤현상재에서 기획한 는 타이포그래피를 평면적인 시각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적 재료로 제안한 전시다. 단어가 가진 의미를 보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여 작가의 실험적 과정과 결과물을 스토리로 담을 예정이다. <공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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