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짓기 참고서: 『평면의 정석』
김창균 지음 | 독이어북스 펴냄
집짓기에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규모나 면적, 재료와 향 무엇 하나 빼놓을 것이 없겠지만, 책은 ‘평면’에 무게를 싣는다. 단순한 선과 면이 아닌 가족의 고유한 삶, 생각, 꿈이 투영된 것이 평면도라는 것이다. 수년간 주택 설계의 경험을 쌓아온 저자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은 실제 지어진 54채의 주택 평면을 공개한다. 각 장은 가족 수, 면적, 형태 등 집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건축주의 특별한 요구 사항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혼집, 은퇴한 노부부의 집, 딸만 셋인 집 등 다양한 건축주만큼이나 제각각인 평면이 등장한다. 공간에 담긴 세세한 이야기는 물론 넉넉히 수록된 도면과 사진은 독자가 집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현관은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가로형이 적합’하고 수납공간은 ‘물건의 폭보다 깊이에 따른 보관’이 중요하다는 등 노련한 주택 설계자의 팁도 아낌없이 내준다. 또한 인덱스를 활용해 책의 쓸모를 높였다. ‘가변형’, ‘다락’, ‘취미실’ 등 백여 개의 키워드로 집을 구분하고 있어 원하는 유형의 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윤예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