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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을 오가는 복합체로서의 건축: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

exhibition 김지아 기자 2023.02.13


「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전시 전경​ / ⓒDonggyu Kim​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전시 전경​ / ⓒDonggyu Kim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건축가 민성진의 주요 작업을 돌아보는 전시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이 2022년 12월 14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아시아 건축가의 건축적 시도와 아카이브를 선보이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 전시 작가로 선정된 민성진은 1995년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며 주거, 업무, 교육, 문화, 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작업을 시도해왔다.(「SPACE(공간)」 646호 참고) 특히 21세기에 접어들며 현대 도시 건축에 대두된 복합성 문제에 주목해 다방면으로 건축적 대안을 모색했다. 대표적으로 부산 아난티 코브(2017)는 경상남도 지역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차원의 휴양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는 총 2부로, 주요 작업 일군과 한국 사회의 시의적 주제를 탐구한 근작으로 구성됐다. 돔하우스 중앙홀에서는 근미래 농촌 주택에 대한 제안을 담은 파빌리온 ‘메타 팜 유닛’(2022)을, 갤러리1에서는 모형 위주의 프로젝트 아카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간결한 구성으로 농막을 연상시키는 메타 팜 유닛은 유리 온실 속 주거로 계획됐다. 온실 속 주택은 온습도 관리가 용이한 점을 고려해 가볍고 유연한 소재로 구성했다. 중앙에 데크를 두고 각각 침실과 부엌으로 나뉜 공간은 자연스레 외부로 연결되며, 필요에 따라 유닛을 조합해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이렇듯 농업과 주거의 유연한 공존을 모색한 프로젝트는 새로운 농촌 주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갤러리1에서 전시 중인 작업 아카이브는 도심과 교외를  넘나들며 27년간 진행한 다채로운 프로젝트 가운데 15개를 선별해 모은 결과물이다. 전시는 개별 건축물의 디자인을 단편적으로 제시하기보다, 건축가가 27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도시 건축에 대응해온 과정을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대규모 리조트와 복합 휴양시설인 아난티 남해(2006), 아난티 클럽(2010), 아난티 펜트하우스(2017)를 비롯해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2000), 성북동 S갤러리(2002), 한국일보 용산사옥(2026 완공 예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기능의 프로젝트를 살피는 일은 변화하는 오늘날의 도시와 건축가의 진화 과정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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