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10월호 (통권 671호)
‘에코로지컬 매트릭스; 숨쉬는 그물’ 답사 모습 ©Han Garam
8월 25일, 18기 「SPACE(공간)」 학생기자의 두 번째 공식 대면 행사가 서울 성동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와 함께했으며 강연과 점심 식사, 서울숲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조남호는 ‘생태환경미학의 가능성’을 주제로 본인 작업과 목구조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대지의 구축성, 맥락적 구축성 등에 대한 탐구는 광주 추사재(2016), 서리풀나무집(2019)으로 이어졌다(「SPACE」 644호 참고). 기본적으로 선의 언어를 가진 목재를 기술의 발달로 면과 덩어리의 언어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조남호는 목구조를 마치 조적조나 콘크리트처럼 활용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서울숲으로 자리를 옮겨 조남호가 서울숲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계한 ‘에코로지컬 매트릭스; 숨쉬는 그물’(2023, 본지 58~61쪽 참고)을 답사했다. 이 파빌리온은 목재를 조적조처럼 쌓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일반 목재보다 건조를 많이 해 부패를 일차적으로 방지했고, 목재 유닛을 여러 겹 쌓아 가장 바깥의 유닛이 썩더라도 안쪽은 보호되도록 했다. 재료의 ‘약함’을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태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파빌리온은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무대 천장은 단차를 둬 소리가 자연적으로 울리도록 하며 다공성 유닛은 음향이 불필요하게 퍼지는 것을 막기도 한다. 조남호와 함께한 이번 답사와 강연은 건축과 자연,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배움과 인식을 제공했다. 평소 학생기자 활동이 팀별로 진행되는데 학생기자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교류와 친목을 한층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강원희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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