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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뒤마을의 두 번째 설계공모,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A1)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competition 김보경 기자 2024.09.23


「SPACE(공간)」 2024년 9월호 (통권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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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ng proposal of Seongdwi Maeul Complex Development Master Plan Design Competition (2017​) ©IROJE architects & pla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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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ng proposal of Seocho Public Housing (A1) Competition (2024) ©SIAPLAN Architects & Planners 

 

7월 22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가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A1) 건축설계공모’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더힐이앤씨의 ‘가드닝 시티’다. 이에 따라  2017년 동일한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성뒤마을 복합개발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이하 성뒤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당선안, 종합건축사사무소이로재+건축사 사무소기오헌+협동원건축사사무소+한아도시연구소건축사사무소의 ‘성뒤마을의 시작,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즐기는 공유마을’은 무산됐다. 얼마 전 ‘백사마을 주거지보전사업’(「SPACE(공간)」 680호 참고)이 좌초된 것과 유사하다. 

 

두 설계공모의 대상지인 성뒤마을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우면산 북사면에 위치한 판자촌이다. 백사마을과 마찬가지로 1960~1970년대 강남 개발을 진행하며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서초구라는 위치와 아직 정비되지 않은 무허가 판자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2010년부터 성뒤를 재개발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어왔다. 

 

2010년, 서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성뒤에 외국인 전용 아파트, 외국인 학교, 소형 컨벤션 센터, 병원 등의 시설을 포함한 ‘서초 글로벌타운 건립계획’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하지만 5천억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무산됐고, 2012년에는 SH가 성뒤마을 개발계획 용역을 추진했지만, 녹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2016년,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하며 성뒤마을에 대한 재개발 역시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진행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2017년 4월, SH와 함께 성뒤마을을 공영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7월, 성뒤마을 마스터플랜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성뒤마을을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138,363m2)로 지정 승인했다. 2017년에 진행된 성뒤마을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제시한 설계 범위는 총 1,2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설계와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이다. SH는 지형을 고려해 중저밀, 중저층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성뒤마을에 들어설 공동주택은 평균 7층 이하, 용적률 160% 내외, 업무시설, 공공시설은 7층 이하, 용적률 250%의 규모로 설계할 것을 지침으로 내세웠다. 또한 예술의전당 등 주변의 문화 공간과 연계하여 문화예술 클러스터가 될 수 있고, 지역사회와 공유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을 요청했다. 2019년 1월, 마스터플랜을 반영하여 승인받은 지구계획에서도 사업부지 내에 용적률 160%, 최고 7층 이하의 81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2024년 진행된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A1) 건축설계공모에서는 정원도시, 열린 네트워크 단지, 백년주택이라는 키워드 아래,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주택용지 A1(30,350m2)에 평균 15층 이하, 용적률 200% 이하의 공동주택을 설계할 것을 지침으로 내세웠다. 이는 2024년 3월 공공주택통합 심의위원회에서 가결한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공급 세대수는 총 1,600세대 규모로 늘었으나, 서울시는 새로운 지구계획 변경안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마스터플랜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모를 여는 것을 택하며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했다. 그렇게 획일화된 공공주택을 벗어나고자 한 시도는 또 하나의 지어지지 못할 청사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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