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4년 12월호 (통권 685호)
브리드 드 갤럭시 전경
지난 10월 10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는 마치 신비한 외계 행성과 같이 변신했다. 에르메스(Hermès)의 실크를 기념하는 축제 브리드 드 갤럭시(Brides de Galaxy)가 서울에 착륙한 것이다. 브리드 드 갤럭시는 9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에르메스의 실크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축하의 장이다. 1837년 설립된 에르메스 하우스는 100년 뒤인 1937년, 에르메스 하우스 최초의 실크 트윌 스카프인 ‘쥬 데 옴니부스 에 담 블랑슈(Jeu des omnibus et dames blanches)’를 선보였다. 에르메스에게 실크는 무한한 창조의 출발점이자 자기표현의 상징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실크 스카프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브리드 드 갤럭시 행성의 사람들은 실크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성, 차별성, 그리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우뚝 솟은 모래 언덕이 펼쳐지며 어딘가 사막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이 행성은 에르메스의 ‘브리드 드 갈라(Brides de Gala)’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브리드 드 갈라는 1957년 위고 그릭카(Hugo Grygkar)가 디자인한 프린트다. 안장과 고삐의 구성 요소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에르메스가 지닌 승마 헤리티지에 대한 찬사를 담았다. 이 프린트는 에르메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자인 중 하나로 선보인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재해석을 거친 바 있다. 다양한 스카프 프린트를 디스플레이해 둔 ‘실키 웨이(Silky Way)’를 따라 걷다 보면 새로운 행성이 슬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 행성은 브리드 드 갈라 스카프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는 여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단이 있는 아름다운 무대 공간 ‘타르탄(Tartan)’에서는 방문객들도 함께 어울려 춤을 출 수 있다. ‘듄 바(Dune Bar)’는 브리드 드 갈라를 워시 프린팅한 낙하산 형태의 장식이 머리 위로 떠다니며 회전하는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다. ‘러브 가든(Love Garden)’은 ‘트윌리(Twilly)’ 트리가 자라나고 스카프의 ‘러브(Love)’ 디자인으로 꽃을 피운다. 거울로 꾸며진 큐브 형태의 무대 공간 ‘엉 데조르드르(En Desordre)’에서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밸리(Valley)’에서는 브리드 드 갈라의 역사를 조명하는 동시에 게스트가 직접 실크 스카프를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행성의 중앙에는 디스코 볼과 함께 반짝이는 은하수 하늘 아래에 댄스 플로어 ‘섀도우(Shadow)’를 두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브리드 드 갤럭시에서의 환상적인 여정을 이어가며 브리드 드 갤럭시 사람들과 게스트들은 늦은 밤까지 축제를 이어갔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