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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부재의 집합: <장 프루베 6×6: 장 프루베의 집>

exhibition 박지홍 학생기자 2025.01.06


「SPACE(공간)」 2024년 1월호 (통권 686호)

 

‘6×6 디마운터블 하우스’ 설치 전경 ©Park Jihong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1층, 2024년 11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전시 <장 프루베 6×6: 장프루베의 집>이 열렸다. 장 푸르베는 르 코르뷔지에와 동시대에 활동한 20세기 프랑스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다. 전시장에는 그의 여러 가구와 함께 ‘6×6 디마운터블 하우스(6×6 Demountable House)’(1944)가 실제 크기로 설치됐다. 복층의 전시실 1층에 지붕 없이 설치돼 집의 구조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마루 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거덕거리는 소리는 1940년대부터 보존된 집을 밟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6×6 디마운터블 하우스’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장 프루베가 프랑스 정부의 명령에 따라 집을 잃은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고안한 조립식 임시 주택이다. 

 

집 중앙의 ㄷ자 모양 철 기둥이 주된 특징으로, 철 기둥은 집 전체의 하중을 받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 기둥을 중심으로 보가 뻗어나오고, 그 보에 철제 프레임이 걸린다. 그 사이에 표준화된 목재 패널을 삽입하면 집이 완성된다. 이러한 조립 과정은 신속한 임시 주택 보급을 가능하게 했다. 

 

이 집은 약 400채가 실제로 지어졌으며 이후 프루베는 더 큰 크기의 디마운터블 하우스를 고안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20채 정도가 남아 있으나 완전한 형태를 가진 집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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