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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온실 창사루(蒼笥樓)의 푸르름을 오롯이 담아낸 도심형 팜 창사원

etc. 김혜린 기자 2025.03.05


「SPACE(공간)」 2025년 3월호 (통권 688호)​


팜한농이 선보이는 도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마트한 온실

온실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나의 작물 상태를 살피며 손쉽게 재배,

건강에 좋은 기능성 채소를 사계절 즐기는 ‘웰니스 시티 라이프’

 

창사원 연암점 전경 ©FarmHannong ​

 

1층 로비 및 재배 공간 ©FarmHannong ​

 

2층에서 바라본 실내 전경 ©FarmHannong ​​​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점점 더 밀집되고, 인프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도심의 인구 집중과 과밀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까? 과거 자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세대와는 다르게 현재는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스팔트 키즈’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세대들은 어떤 방식으로 건강한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창사원은 이런 도시민들에게 과채류를 직접 기르고, 자연과 맞닿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의 온실인 ‘창사루(푸른 상자)’를 모티브로 브랜딩된 ‘창사원’은 선조들의 전통과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도심 속 스마트팜이다. 1450년경 문헌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따르면,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창덕궁 후원에 창사루를 지어 한겨울에도 꽃과 채소를 재배해 왕실에 공급했다고 한다. 이는 1619년에 세워져 세계 최초로 알려졌던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온실보다 무려 170년이나 앞선 기록이다. 창사원은 조선의 온실 기술인 온돌을 활용한 근권 가온 방식과 기름 먹인 한지와 가마솥 수증기를 활용한 온습도 조절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근권 난방 시스템을 통해 뿌리 근처의 토양이나 배지에 직접 열을 전달해 온도를 조정하고, 결로 배출 ‘Multi3 System’으로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조절해 곰팡이, 박테리아 병해를 예방했다. 또 환경을 생각한 에너지 절감 지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적의 양액순환 시스템, 복합환경 제어설비 구성으로 작물재배에 최적화된 온실을 제공한다.

 

LG그룹에서 그린바이오 분야를 맡고 있는 팜한농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색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창사원을 만들었다. 올해 1월 문을 연 창사원은 재배 온실(170평)과, CX 라운지(32평) 두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심에서도 온도와 습도, 일사량, 양분 등을 제어해 최적의 작물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초보자도 편리하게 작물 재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창사원 앱에서 재배구역을 분양받은 후 안내대로 농작업을 따라하면 누구나 건강하고 신선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내 작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커뮤니티에서 취향을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창사원에서는 작물 분양뿐만 아니라 수확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Farm to table’과 햇살이 가득한 온실정원을 거닐며, 창사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온실’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시즌별로 재배교육, 나눔장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새로운 행복의 가치로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창사원은 도시민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모델로서, 아파트, 타운하우스, 실버타운, 노인 돌봄시설, 병원 등의 특화된 커뮤니티 공간구성이나 지자체의 도심재생 사업, 식음료 사업 분야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에 위치한 창사원 연암점은 콘크리트 빌딩으로 가득 찬 도심에서 따듯한 푸르름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사원의 위치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수향리 75-2이다.

 

창사원에서 재배 중인 다양한 기능성 채소들 ​©FarmHannong ​

 

 

작물을 돌보고 있는 창사원 식집사 ​©FarmHannong ​

 

온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모습​ ​©FarmHann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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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창사원을 통해 작물을 선택해 분양을 신청하고, 창사원 온실 내 작물을 키우고 싶은 위치를 선택한다. 애플리케이션의 ‘마이팜’을 통해서는 분양받은 작물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창사원의 로봇인 ‘워니’가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 알려준다. 작물을 심을 때나 수확할 때, 잎과 꽃을 정리해 줄 때 등 작물의 성장에 중요한 활동들은 분양자들이 함께 하고, 모바일을 통해 집이나 회사에서도 간편하게 내 작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햇빛, 물, 온도, 습도 등을 관찰하고 돌볼 수 있다. 작물 재배 팁을 알려주는 서비스와 작물을 키우며 일지를 적을 수 있는 ‘식집사 다이어리’, 온실의 재배 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온실 알리미’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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