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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발표

prize 김혜린 기자 2025.09.02


「SPACE(공간)」 2025년 9월호 (통권 694호)

 

코어해체시스템.​ ©Kyungsub Shin

푸투라 서울.​ ©Choi Yongjoon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 Image courtesy of SIAPLAN​ / ©Design Studio Yegam

 

 

지난 7월 14일, 서울시가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8점을 선정했다. 1979년 시작한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올해 공공 19점, 민간 70점으로 총 89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건축상은 ‘서울성: 다층도시(Seoul-ness: Multi-Layered City)’라는 2025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에 맞춰 서울의 고유성과 정체성, 지역성을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의 코어해체시스템은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사옥으로, 건물 중앙 코어를 과감히 해체해 기둥 없는 개방형 공간을 구현한 프로젝트다. 코어를 ‘十’자 모양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건축물 전체의 수직 구조로 사용했으며, 교차되는 부위를 ‘ㅁ’자 모양의 포스트텐션 보와 연결해 기둥을 삭제했다. 중앙에는 돌음계단과 곧은계단을 교차시킨 형태의 ‘가위계단’을 두어 사용자가 몸의 방향을 꺾지 않고 층간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이동과 소통 등 원활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건물 전체가 막힘없이 연결되는 순환형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쪽 끝만 고정된 캔틸레버 구조를 도입해 자연광이 내부로 깊숙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점이 높이 평가됐으며, 단순한 구성이지만 건축물의 용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 두 작품은 각각 WGNB(대표 백종환)+퍼스펙티브스 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김원방)의 푸투라 서울과 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양희범)+​전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대표 전이서)​의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다. 푸투라 서울은 정면 대지의 경계에 따라 콘크리트 매스와 수평 띠창으로 정면 파사드를 구성하고, 한옥의 처마를 모티브로 캔틸레버 구조를 통해 상부 파사드를 띄워 하부에 약 5m 정도의 여백 공간을 마련한 건물이다. 북촌의 경관을 상부층과 옥상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계획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얻었다.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는 593세대 공동주택 프로젝트로, 기존 아파트 단지처럼 동마다 독립된 형태를 벗어나 담장을 없애고, 주동 배치를 통해 전체를 하나로 느슨하게 묶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경계를 형성했다. 또 저층·중층·고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링키지 빌리지(linkage village)’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저층 유닛은 작은 마당과 통로를 만들어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중층과 타워는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주동 형태를 완성했다. 중앙의 공공 보행통로 폭을 확장하고 담장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도 이루어졌다. 이에 지역과 조화로운 열린 공동주택 단지를 구현해 도시와의 어울림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었다.

우수상에는 공공 1점과 민간 3점으로 총 네 개 작품이 선정됐다. 공공 부문에서는 에스티피엠제이(공동대표 이승택, 임미정)의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가, 민간 부문에서는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대표 이상대)의 화연재-돈암장 옆집, 맵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김성민, 류삼열)의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COFFEE AUDITORIUM) 과 프로토건축사사무소(대표 윤선경)+건축사사무소 나날(대표 조지현)의 중동고등학교 원익관이 각각 선정됐다.

또 올해 신설된 신진건축상은 소수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고석홍, 김미희)의 그리드 149가 수상했다. 이번 건축상에서는 대상을 포함해 45세 이하 신진 건축가의 작품 5점이 수상 명단에 오르며 젊은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은 9월부터 10월까지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와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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