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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젊은건축가상 수상자 발표

prize 이소운 기자 2025.09.30


「SPACE(공간)」 2025년 10월호 (통권 695호)

 

N작가 주택(2024). ©Choi Yongjoon 

포레스트 에지(2022). ©Kwon Bojune 

베케(2024). ©Park Youngchae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2025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로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정이삭, 홍진표), 김선형(전남대학교 교수),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공동대표 이창규, 강정윤)가 선정됐다. 올해는 총 50개 팀이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아홉 팀을 대상으로 8월 27일,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정철홀에서 2차 공개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위원장 손진(이손건축 대표)을 비롯해 김재경(한양대학교 교수), 김효영(김효영건축사사무소 대표), 박정현(「미로」 편집장), 이소진(건축사사무소 리옹 대표)으로 구성된 이번 심사위원회는 건축적 소양과 태도, 맥락에 대한 탐구, 사회적 비전과 확장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젊은건축가상 후보에 오른 건축가들은 일상적이고 오래된 것들을 작업의 중심에 두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신축보다 리노베이션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상대적으로 신축의 기회가 적은 젊은 건축가들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에 한정해 살펴본다면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의 주택 리모델링 작업들은 기존 건물을 수용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작업 전반에 나타나는데, 헌집다오 새집다오(2025)에서는 기존 벽돌과 새 벽돌을 섞어 사용해 신구의 이접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경계를 흐리는 방식을 선택했고 N작가 주택(2024, 「SPACE(공간)」 683호 참고)에서는 기존 건물의 외피였던 화강석 타일을 철거해 다른 부지에서 공수한 옛 벽돌로 교체하는 등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적 원형을 복원하기도 했다. 이에 손진은 “특유의 감수성이 모든 과정에 개입해 익숙한 풍경을 생경하게 재창조”한 것이라 평했다. 

 

철근콘크리트조의 습식 공법 대신 목구조나 철골조 등 건식 공법에 대한 선호 또한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특히 김선형은 재료와 구법에 대한 탐구를 설계로 풀어나가는 인물로 이번 발표에서는 서양식 목구조의 재료 생산규격을 단위로 삼아 전체를 조직한 포레스트 에지(2022, 「SPACE」 660호 참고)와 텐트에 사용되는 기성재로 만들어진 여의도 파크원 아트 파빌리온(2023), 스틸 부재의 모듈을 조립해서 구성한 인테리어 작업인 조립식도서관(2024) 등 건식 공법을 전면에 부각한 작업들을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집요한 탐구가 인상적이라며 “제작 과정과 재료의 질서가 건축의 언어로 확장되는 지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제주에서 활동하는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는 지역에 집중해 탐구하고 건축적 언어를 만들어나가는 대안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에서 이들은 제주 구도심을 직접 조사해 수집한 감각을 바탕으로 도출한 일곱 가지 건축 언어 ‘풍경 속의 집, 느슨한 공유, 따뜻한 마당, 너머의 풍경이 아름다운 집, 기분좋은 어두움, 무덤덤함의 서정성, 경험이 만든 디테일’과 이러한 건축 언어가 건축적 실천으로 이어진 월정리 두 집(2024), 제주 작은 집(2024), 베케(2024, 「SPACE」 680호 참고) 등 일련의 신축 작업들을 소개했다. 심사위원단은 삶의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체득해온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했고, 사진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감각이 제주를 넘어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과 확장성까지 가지고 있다 평했다. 

 

수상자 세 명(팀)의 시상식은 10월 21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진행되며, 12월에는 수상작 전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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