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옷을 입다〉에서 안내동에 전시된 한옥 ‘필정(疋亭)’. ⓒ방유경
한국과 폴란드, 두 나라의 전통 직물공예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집, 옷을 입다〉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24절기’와 폴란드의 ‘12계절’이라는 서로 다른 계절 감각이 만들어낸 주거문화를 비교한다. 한국은 ‘공간의 호흡’을 주제로 섬세한 계절 변화에 대응하는 한옥과 직물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주는 한편, 폴란드는 ‘계절의 조율’을 주제로 중유럽 특유의 계절 주기에 맞춘 건축용 직물 활용법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장영철(와이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이 안내동 1층에 직접 설계해 제작한 세 칸 한옥 ‘필정(疋亭)’이다. 한옥 내부에는 공예작가 세 팀의 작품이 채워져 한옥 특유의 미감을 더했다. 창호와 지붕에는 고소미의 한지·삼베 작품이, 방에는 한복의 바대를 응용해 제작한 김영은의 휘장과 온누비(김은주)팀의 누비이불과 무렴자가 놓였다. 집을 주제로 자연에 순응해 살아온 지혜와 생활양식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주거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제목 〈집, 옷을 입다(The Clothed Home)〉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 및 전시1동 1층
일시 2025년 8월 26일(화)~10월 19일(일)

〈집, 옷을 입다〉전시 전경. 사진제공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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