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5년 8월호 (통권 693호)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마당 프로젝트 공모 – 남쪽마당 당선안. ©HYPERSPANDREL + Ko Jaehyub + Oh Naye
지난 6월 16일,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마당 프로젝트 공모의 당선작이 발표됐다.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주)엑스오비스(대표 김용민)는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내 남북으로 배치된 두 개 마당에 외부 공간 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박물관 속 자연과 인공’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중 ‘놀이’를 소주제로 한 남쪽마당에 하이퍼스팬드럴(대표 전재우)+고재협+오나예의 공동 응모작이 최종 당선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인 렉산 판을 세워 나무 형상의 조형물을 만들고, 이를 군집시켜 하나의 인공 숲을 구성했다. 지붕이나 차양 구조물에 주로 사용되는 렉산에 ‘숲의 차양’이라는 캐노피의 개념을 덧입혀 나무의 형상을 부여한 것이다. 교차된 렉산 판으로 구성된 나무들은 한국 자생 상록수의 실루엣을 상징적으로 참조하며, 2.5m 간격의 그리드 위에 배열됐다. 반투명한 렉산 판들은 시간과 시점에 따라 겹쳐 보이며, 변화하는 그림자 속에서 평면의 단순한 구성과 대비되는 다양한 장면들을 만든다. 한편 ‘쉼’을 소주제로 진행된 북쪽마당 공모에는 얼라이브어스(공동대표 오승환, 정회영, 강한솔, 김태경)+디자인스튜디오이레(대표 조용철)의 공동 응모작이 당선됐다. 자연이 변화하고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원시림을 조성해 전시(展示)적 자연을 구성했다. 남쪽마당과 북쪽마당의 두 인공 숲은 각각 2.5억 원, 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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