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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한 새로운 지형의 모색: 〈두 개의 지도〉

exhibition 김혜린 기자 2026.03.23


「SPACE(공간)」 2026년 3월호 (통권 700호) 

 

〈두 개의 지도〉 전시 전경 ©Choi Yongjoon 

 

 

건축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는 사진작가 최용준, 최지원의 2인전 〈두 개의 지도〉가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3일까지 성수 LCDC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도시를 새롭게 읽는 방식을 탐구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비정형의 비계는 도시의 여기저기를 이동하며 뷰를 발견하는 감각을 환기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비계의 구조 곳곳에는 최용준의 사진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그는 3D 지도를 활용해 가상으로 도시를 탐험하며 그 구성 요소들을 수집하고, 이후 현장에서 포착한 장면들을 재조립해 구조물 위에 배치했다. 도시의 전경, 도로, 표지판 등은 더 이상 단일한 이미지로 존재하지 않고, 지도 안 새로운 기호로 자리한다. 관람객은 구조물을 따라 이동하며 서로 다른 도시와 장면 사이를 횡단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최지원은 관람자의 시선에서 도시를 관찰하며, 잔상처럼 남은 장면들을 수집해 재구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최지원은 사진의 색상을 반전 하거나 비네팅 효과를 활용하는 등 텍스처 매핑을 연상시키는 후보정 작업을 통해 자신이 포착한 도시의 이미지를 다시 구축했다. 대상을 형태 그대로 기록하기보다 관람자의 시선과 상상을 반영해 이미지를 축조하는 그의 작업은 건물의 선을 강조한 ‘Sending a Signal’(2024)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미지 속의 도시 모습은 현실의 장면과 이격되며, 현실 너머에 있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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