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5월호 (통권 702호)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이훈길은 오늘의 도시가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크고 빠른 것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불편한 공간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문턱의 높이, 가파른 경사로, 보도의 폭처럼 사소해 보이는 요소들은 장애인과 노약자의 보행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2013년 출간한 『도시를 걷다』의 개정판인 이 책은 거대한 통계나 이론 대신 일상의 작은 장면들을 통해 지금의 사회문제를 드러내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와 건축의 구체적인 매뉴얼을 제안한다. 버튼의 높이,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조작반, 손잡이, 점자 등을 적용해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부터 시작해 주거 공간의 치수, 안전바의 위치, 색채와 사운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대안들을 그림과 글로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최신 법령과 사례도 함께 담았다.
이훈길 지음
바이블랭크 펴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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