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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시간을 다시 읽다: 『시간이 만든 건축』

book 윤예림 기자 2026.04.15


「SPACE(공간)」 2026년 4월호 (통권 701호) 

 

 

 

건축의 재이용은 신축의 차선책이 아니다. 도쿄대학 교수 가토 고이치가 쓴 이 책은 ‘20세기적 건축관’에 맞서 다시 쓴 서양 건축사다. 저자는 신축 중심의 건축사 서술이 사실은 근대라는 특수한 성장 시대가 빚어낸 착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책은 기존 건물을 대하는 태도를 재개발, 문화재 보존, 재이용의 세 갈래로 나눠 보는데, 주목하는 점은 재이용 역시 앞선 두 가지와 동등한 본질적 건축 행위라는 사실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미술관 등의 익숙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건축을 완공 시점의 단면으로 보는 ‘점의 건축사’에서 벗어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감지하는 ‘선의 건축사’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가토 고이치 지음

권윤경 옮김  

도서출판 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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