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9월호 (통권 706호)

공장과 창고, 수제화 산업이 자리했던 성수동. 이제는 팝업과 플래그십, 오피스와 새로운 주거가 들어서며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책은 ‘도시재생의 신화’ 같은 철 지난 이야기보다는 거주민과 방문자, 생산과 소비, 일과 휴식이라는 이분법이 무용한 고유성에 주목한다. 특히 성수에서 일하고, 놀고, 사는 이들의 인터뷰는 복합적인 레이어가 각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책은 이처럼 건축물과 토지이용, 산업시설과 녹지 같은 물리적 변화 위에 사람과 자본, 기업과 브랜드, 일자리와 소비, 정책과 도시계획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이동과 연결을 덧대며 도시를 깊이 탐구한다. 동시에 환경문제, 지속가능성 등 다음 단계의 질문까지 건넨다. 이는 성수가 한시적인 활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도시로 거듭날 단서를 발굴하려는 시도인 한편, 미래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권혜인, 김세훈, 김유빈, 김정혜, 김현수, 소정호, 양지슬, 유선진, 이다은, 이민수, 한지수 지음
책사람집 펴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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