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일상을 뒤바꾸는 도시의 변화를 체감해본 이들에겐 하나의 의문이 떠오른다. 이러한 변화는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실현 혹은 좌절되는가? 오랜 기간 서울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한 저자는, 20여 년간 서로 다른 도시 비전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된 노들섬과 세운상가를 살펴보기로 했다. 책은 권력자의 결정에 따라 유달리 혼란스러운 변화를 겪은 두 공간의 타임라인을 세세히 따라가며, 그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지자체장의 각기 다른 경험과 이상이라는 렌즈를 통과한 도시 공간은 언제든 다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는 불안정성을 안고 있다. 이렇듯 책은 도시 공간의 변화 뒤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드러내고, 도시의 미래가 소수의 결정권자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꼬집는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
박경선 지음
돌고래 펴냄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