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의 가려진 역사
『여성들, 바우하우스로부터』
안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펴냄
마르게리테 프리들랜더 빌덴하인, 프리들 디커 브랜다이스, 알마 지드호프 부셔, 마리안네 브란트, 군타 슈퇼츨, 아니 알베르스, 게르트루트 아른트. 이 여성들의 이름은 생소할지언정 이들이 현대 디자인과 공예, 예술 전반에 걸친 이들의 영향력은 절대 낯설거나 생소하지 않다. 바우하우스 하면 떠올리는 마르셀 브로이어의 강관의자를 완성시킨 것은 군타 슈퇼츨의 직물 작업이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동용 블록 장난감은 알마 지드호프 부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다만 이 성과들이 이 ‘여성들’이 아니라 바우하우스의 역사로 이해되어 왔을 뿐이다. 진보와 평등한 교육 기회를 천명한 바우하우스였지만, 남성 중심적인 시대 조류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바우하우스의 역사를 남성 마이스터 중심으로 받아들인다. 이 책은 바우하우스의 신화에 가려지고 축소된 여성 예술가 일곱 명을 통해 젠더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바우하우스를 새롭게 살펴본다.(이영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