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CE(공간)」2022년 8월호 (통권 657호)
대상지는 인천 서구의 중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선형의 석남완충녹지의 북측 끝단 내에 위치한다. 완충녹지는 서측 SK케미칼 산업단지로부터 동측 상생마을의 중저밀 거주지를 보호하기 위해 계획되었지만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원녹지라기보다 관리되지 않는 나대지에 가까웠다. 동측에 인접한 상생마을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주차 공간 부족을 겪고 있었다.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이 버려진 완충녹지를 활용해 주차난을 해결하고, 덤으로 주민자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이 집(복합커뮤니티센터)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누리는 것을 공간의 중심 구조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이는 행위가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마을의 부족한 주차를 수용하는 것을 넘어, ‘주차’ 전후로 이어지는 프로그램들을 수용하는 집이 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복합적인 도시계획 결정 상황을 건축의 기획으로 적극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대지는 9m 고저 차가 있는 남북 방향의 긴 완충녹지로 두꺼운 띠 형태를 띤다. 동서 방향으로 난 상생마을의 골목들이 대지에 수직 방향으로 꽂히는 듯 접하고 있다. 마을의 작은 단위의 소필지들을 약 100m 길이의 땅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설계공모 지침에서 요구한 2,750㎡의 면적의 규모를 곧이곧대로 드러내는 것은 부담이었다. 마을 스케일을 수용하여 동서 방향으로 네 개의 건축물들을 앉힌다. 이 건물들은 저마다 다른 폭을 가지고 있으며, 건물들 사이사이를 완충녹지에서 흘러나온 조경이 채운다. 완충녹지의 푸르름(green)을 건물이 들어앉을 후면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파사드와 함께 다루었다. 건물과 마을 사이는 15m 폭의 긴 마당을 두고, 이 전면 마당 위에 각 건물의 라운드 된 캐노피를 살짝 걸쳤다. 네 개의 캐노피와 건축 내부 바닥이 연장되어서 나온 데크로 인해 반복되는 과장된 포치들이 전면 마당의 성격을 규정한다. 반복되는 캐노피는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독립적인 출구이자 연속된 현관(porch)을 형성한다. 12m 정도 되는 도시와의 앞마당은 이 캐노피와 캐노피 아래 흘러나온 데크 공간으로 인해서, 반외부의 홀 공간을 형성한다. 문이 닫혀 있을 때에도 늘 이 캐노피는 모여 앉을 수 있는 공간이자 베란다이자 아이들의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글 강예린, 이치훈 / 진행 방유경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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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린(서울대학교),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이치훈, 한주희)
조재민, 이정연, 김정민, 이윤석, 김윤지
인천시 서구 율도로 16번길 18
주차장, 주민편의시설
4,613㎡
1,185.49㎡
4262.01㎡
지하 2층
108대
6.7m
25.7%
0%
철근콘크리트조
노출콘크리트 위 컬러스테인
마모륨, 사비석 잔다듬, 강마루
베이스구조기술사사무소
주성이엔지
한길엔지니어링
위드씨앤종합건설
2019. 4. ~ 2020. 8.
2020. 11. ~ 2022. 4.
75억 원
인천광역시 서구 도시재생과
랩디에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