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마을의 지형과 활동을 품은: 초승달이 내려온다

프라우드

임동우
사진
진효숙
자료제공
프라우드
진행
유진 기자
background

 

본 프로젝트는 신안군 안좌면에 건립된 문화복지회관이다.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 신안군은 2019년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9개의 면섬들이 육로로 연결이 된다. 동시에 여러 지역의 문화복지사업이 진행되는데, 본 프로젝트는 그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안좌도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김환기 화백의 생가와 더불어 판소리 이영태 명창의 생가가 있다. 따라서 용도가 매우 제한적인 농림지역의 틀 안에서 마을회관을 제안하며 동시에 이영태 명창의 공연이 벌어질 수 있는 가변적인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매우 수평적인 논밭과 주변의 언덕들로 둘러쌓인 대상지는 북동쪽으로 트인 뷰를 갖고 있다. 매스는 언덕의 형상과 대칭이 되는 초승달의 형태를 기본으로 가지고 감으로써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다. 또한 평면적으로도 오목한 형태가 유지되는데, 이는 야외 공연 시 무대 배경이 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평이 강조되는 1층의 바 형태의 매스는 구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변 논밭의 수평성에 대응한다. 이 매스는 특수구조심의를 피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제안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초승달이 집 위에 내려앉은 형상이 되었다. 이 초승달은 바다를 향해 상승하며, 실제 동선 시퀀스의 마지막인 2층에서는 전경에 펼쳐지는 논밭 넘어 후경에 바다의 경관이 펼쳐진다.

 

 

 

 

농민회관의 특성 중 하나는 종종 특산물을 거래하는 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외부 마당이 구성되며, 동시에 내부 공간 역시 이를 수용하기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된다. 동시에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설비 등이 갖추어져야 했기 때문에, 수납식 무대와 객석이 설치되었다. 따라서 내부의 다목적 공간은 평상시에는 주민들이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되고, 종종 특산물이 거래되는 장터가 되며, 때로는 이영태 명창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이 된다.   

 

 

 

 

 

 

 

농민회관이라는 제한적인 프로그램 안에서 새로운 유형을 찾고자 한 프로젝트다. 농민회관은 기능적으로 하나의 앵커시설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기 보다는 획일적인 프로그램만 담게 되면서, 그 건축적인 형태까지 매우 기능적이고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본 프로젝트는 소멸하는 지역에서 새로운 건축의 형태와 가변적 공간을 통해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자극해보고자 하였다.

 

 

다이어그램

 

배치도

 

평면도(좌: 1층, 우: 2층)

 

단면도

 

입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계

PRAUD

설계담당

임동우, 전상우, 백홍선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

용도

제1종근린생활시설(농업인복지회관)

대지면적

2,542㎡

건축면적

478.7㎡

연면적

645.9㎡

규모

지상2층

주차

14대 (장애인주차 2대 포함)

높이

11m

건폐율

18.83%

용적률

25.41%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타일, 알루미늄시트

내부마감

도장 및 보드

구조설계

베이스구조

기계설계

주성이앤지

전기설계

지케이이엔지

시공

예담건설

설계기간

2020.4. ~ 2021.11.

시공기간

2022.2. ~ 2024.1.

공사비

15억 5천만 원

건축주

신안군


임동우
임동우는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이며, PRAUD 소장이다. 2013년 미국건축가연맹 젊은 건축가 수상자이며,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작가다. 2017년 <평양살림>을 기획하였으며,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큐레이터를 역임하였고, 2023년 대구 글로벌 스튜디오 총감독직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