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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사소하게: 회현리 주택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박지현, 조성학
사진
진효숙
자료제공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진행
윤예림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4년 9월호 (통권 682호) 

 

 

 

 

‘집에 가고 있다’라는 분위기를 언제 느낄까. 우리의 경우, 익숙한 골목길을 걸으며 동네의 풍경을 마주할 때 ‘내가 집에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전원주택은 차량 이동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런 진입의 과정이 미약하다. 회현리 주택은 산지를 개발해 여러 개의 필지를 분양한 전원주택단지에 위치해 있는데, 자동차를 위한 도로 개발 때문에 보행자를 위한 도로는 찾아볼 수 없다. 회현리 주택뿐만 아니라 전원주택단지의 공통적인 문제점일 것이다. 

 

 

 

 

 

 

결국 회현리 주택은 집으로 가는 길을 대지 내에서 확장했다. 주차를 한 후, 짧은 처마가 있는 2m 높이의 담장을 따라 출입구로 향한다. 담장과 처마 사이의 틈으로 삐죽삐죽 솟아난 나무의 가지와 잎들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1층은 집으로 가는 길이 확장된 평면이다. 출입문을 열면 담장 높이와 유사한 낮은 현관에 들어오게 되는데 현관의 좌측에는 주방과 마주한 계절 정원, 우측에는 거실과 마주한 고요한 정원이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중문을 열면 둥근 계단참이 거실이나 주방으로 향하게끔 발길을 안내한다. 계단 사이로 마당의 풍경이 어렴풋이 보여 뒤편으로도 길이 이어짐을 짐작하게 해준다. 주방, 다용도실, 계단, 화장실이 중앙에 밀집해 있어 평면의 둘레로 길이 순환한다. 남측 면 커튼월 밖으로는 두꺼운 콘크리트 기둥을 노출해 일부러 1층 구조를 보여주는데, 이는 2층에 노출된 경량목구조 스터드와 구조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길은 둥글게 꺾인 계단을 따라 2층의 각 방으로 이어진다. 북쪽과 면한 길에 있는 긴 고측창이 하늘을 비추고, 400mm 간격으로 노출된 목재 스터드로 2층의 주 구조가 경량목구조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경량목구조의 경사지붕, 물받이, 목재 스터드, 선홈통과 그것을 감싸는 벽돌 고정대가 회현리 주택의 주요 입면으로 나타난다.

 

 

월간 「SPACE(공간)」 682호(2024년 09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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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박지현,조성학)

설계담당

차승훈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대지면적

606㎡

건축면적

120.76㎡

연면적

197.47㎡

규모

지상 2층

주차

2대

높이

7.17m

건폐율

19.93%

용적률

32.58%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목구조

외부마감

벽돌타일,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수성페인트, 노출콘크리트, 오크무늬목, 원목마루, 타일

구조설계

(주)한길구조엔지니어링

기계,전기설계

(주)지엠이엠씨

시공

주식회사 춘건축

설계기간

2022. 7. ~ 2023. 3.

시공기간

2023. 4. ~ 11.

건축주

강부석, 김지혜


박지현, 조성학
박지현과 조성학은 숭실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각각 매니페스토 아키텍처 & 디자인 랩과 스튜디오 케이웍스에서 실무를 했다. 2014년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일상의 사소한 사건들을 탐구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젊은건축가상, 2022년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 및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 2023년 경상남도 건축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