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5년 8월호 (통권 693호)

타워부 로비 코어(2024)
다이얼로그 정윤천 홍익대학교 교수 × 이달호 SOM 프로젝트 매니저 × 정운갑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밸류애드 BU 리더
이상도시가 품었던 공공성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정윤천: LG트윈타워(이하 트윈타워) 저층 공용부의 이번 변모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변화하는 지역의 맥락에 대응한 ‘건축적’ 리모델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역이 여의도라는 점이 재미있다. 원설계자인 SOM(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이 처음 건물을 설계할 당시 여의도는 황무지였다.
이달호: SOM 내에 당시의 여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필름 사진 몇 장이 남아 있었다. 착공 전 부지를 촬영한 사진인데 온통 황무지인 주변 일대가 보인다. 말그대로 허허벌판에, 사옥이라는 유형의 건물이 만무했던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옥의 개념을 심고자 했을지 원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현재 설계팀에게 중요했다.
정윤천: 바로 그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한 포인트 같다. 여의도가 ‘한국의 맨해튼’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 그림뿐이던 시기, SOM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도시의 모습에 걸맞은 이상적 건축을 그려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한 이상도시로의 항로가 좌초된 여의도는 그러한 건축을 수용할 만한 도시적 맥락을 갖추지 못했고, 그것이 SOM의 초기 제안 중 많은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여의도는 그때와 다르다. 이러한 여의도의 장소성과 트윈타워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초기 계획안의 의도가 재생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달호: 여의도의 장소성이 흥미롭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일정한 환경과 일관된 도시의 결을 유지해온 종로 같은 지역과 달리 여의도는 트윈타워가 지어지기 이전부터 현재까지 시대의 필요에 따라 급격한 변동을 겪어온 곳이다. 이번 설계팀은 과거의 여의도를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4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었다.
정윤천: SOM의 초기 제안을 들여다보면 저층부에 일반 사람들이 쉽게 걸어 접근할 수 있는 외부 공간들이 계획됐다. 로비 기능의 유리 아트리움은 최종안에 와서야 현재의 자리에 들어선다. 원래는 거대한 규모의 중정이었다. 타워부에도 1층에는 전시장, 대규모 홀 등이 배치돼 주변의 접근을 자연스럽게 유도했고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보행로와 당시 존재했던 5.16 광장과의 연결에 대한 설계적 고려도 발견된다. 기업 사옥이지만 도심의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다. 건물이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통로처럼 도시적 역할을 하길 건축가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는 그 만한 인구 흐름이 없었고, 불투명한 아트리움과 건물 앞뒤의 주차장이 열린 공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한강공원부터 여의도공원과 트윈타워를 지나 IFC몰, 더현대 서울에 이르는 사람들의 커다란 흐름이 생겼다.
이달호: 그러한 변화 속에서 트윈타워의 역할이 무엇일지 의논했던 기억이 난다. 이에 관해 두 갈래의 확실히 분리된 관점으로 접근했는데, 하나는 임직원 입장에서의 사용성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방문객이나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인지되는 공공성이다. LG그룹(이하 LG)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임직원이 아늑하게 느낄 수 있는 풍성하면서 실용적인 공간 그리고 여의도라는 지역의 공적인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다. 건축가로서 이번 리모델링은 두 가지 요구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정윤천: 랜드마크에도 여러 개념이 있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랜드마크 만들기를 어떤 의미로 해석했나? 기존의 트윈타워가 갖는 랜드마크성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당시에 트윈타워는 자동차에 대응한 랜드마크로 지어진 듯하다. 두 타워의 스케일과 엇갈린 배치가 자동차의 흐름 속에서 계속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낸다.
정운갑: 지금도 강변북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타워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유리 커튼월로 일관된 최근의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매스와 재료의 조합으로 여전히 힘을 갖고 있는 건물이라 생각한다.
이달호: 트윈타워가 지어진 당시에 논한 랜드마크성과 지금의 작업을 비교하긴 어렵다. 이번에는 저층부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풍부한 공간감과 경험의 차이로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했다. 이전과 같은 ‘매스 파워’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
정윤천: SOM의 초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발견한 독특한 점은 첫 장에 가장 먼저 보여주는 스케치가 건물 전체가 나오는 조감도가 아니라 길의 레벨에서 본 중정과 어우러진 건물 저층부의 모습이란 거다. 당시에도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초고층의 수직적 랜드마크를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장소적 의미와 경험의 측면을 많이 고려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했다.
정운갑: 당시 계획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설계와 시공 중에 주변에 아파트가 올라서고 폐쇄적 성격의 한국전력공사 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과의 연계가 약화된 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달호: 본래는 광장을 통해 두 타워 간의 대화를 만들고자 한 것 같다. 결국 구조물이 들어섰지만 원설계자는 굳이 모든 프로그램을 지하에 위치시키면서 1층을 여백으로 남겼다.
정운갑: 당시 한국의 정서로는 광장을 연결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빈 공간, 채워야 할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옥의 활용도로 보면 물리적 연결이 어느 곳이든 필요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연결점이 지금의 아트리움이란 생각이 든다.
이달호: 원래 의도대로라면 아트리움의 저층부가 내부화된 광장으로 역할을 해야 했지만, 기존 트윈타워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 투명성을 의도한 아트리움은 결과적으로 투명하지 않게 됐다.
정윤천: 타워 사이 중정 공간은 건물 간의 연결만이 아니라 주변과의 연결도 담당한다. 그런데 아트리움이 외부와의 연결을 단절하는 형국이 됐다. 투명성이 곧 공공성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두 타워 사이에서 건물 너머를 관통하는 시야가 만들어졌다면 지금과 다른 흐름이 생겼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1958)은 로비의 투명한 유리가 건물 전면의 오픈스페이스를 포함해 주변 건물과의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반사유리와 모듈화된 패턴으로 투명성이 약화된 아트리움 파사드는 이번 리모델링에도 유지됐다.
정운갑: 일부 유리의 교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멀리언이 워낙 오래된 자재다 보니 대체가 어려웠다. 그리고 유리를 하나만 바꿔도 에너지 성능을 전부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당시에는 없던 친환경 규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맞게 건물을 조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아예 새로 설계하는 것이 수월했을 것이다.
정윤천: 재미있는 것이 처음에 SOM은 대부분의 자재를 미국산으로 제안했고 두 타워의 커튼월은 모두 벨기에산으로 시공됐는데, 이 아트리움 부분의 커튼월만 유일하게 국내 기업인 한국유리공업과 효성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했더라. 건축 과정에서 현지화가 이루어지면서 당시 한국의 신기술로 만들어낸 신재료가 사용된 것으로 유추된다. 그게 이번 리모델링에서도 여전히 유지됐다는 게 어떤 면에선 의미가 있다. 한편, 의도했던 광장의 역할을 지하 공간이 담당하게 되면서 빛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해졌고, 이번 리모델링에서 오큘러스가 도입됐다.
이달호: 건물이 지어진 당시부터 있었던 금은방, 이발소 같은 상점들로 채워져 있던 지하 아케이드는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이 공간을 임직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지하에 빛을 유입시켜 새로운 연결성과 개방감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런데 이는 상부의 주차장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과는 상충하는 과제였다.
정운갑: 주차장 중앙에는 조각품도 있었다.
이달호: 논의 끝에 LG에서 조각품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그를 대신해 LG의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요소가 요구됐다. 처음부터 오큘러스를 고려하진 않았다. 단순한 천창부터 대형 폭포까지 20가지가 넘는 대안을 검토했다. 오큘러스는 자연광을 지하까지 끌어들여 전시 및 휴게 공간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준다. 외부에는 반사 재질을 사용했는데 이는 두 타워와 아트리움이 하나의 복합체로 읽히게 하는 시각적 장치로 작동한다.
정윤천: 원본의 광장이 평면적 광장이었다면 이제는 1층 입구부터 그랜드스테어, 정원, 라운지를 지나 오큘러스가 있는 지하 전시 공간까지 시선, 자연, 빛, 역사 등 무형의 이야기들이 개입돼 입체적 여정을 가진 광장이 됐다. 이러한 흐름이 오큘러스 주변 동선을 통해 외부까지 연결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았나?
정운갑: 오큘러스가 선큰처럼 계획되어 시각적 역할을 넘어 공간적으로도 역할을 했다면 초기 스케치상 열린 광장의 부재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공공에 대한 개방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웠겠지만 주차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땅에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해 달리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서관 앞과 동관 뒤에도 각각 주차장이 하나씩 있는데, 이곳들까지 연계해 활용이 가능했을 수 있다.
정윤천: 초기 계획안에서는 주차가 다 지하에서 해결된다. 당시 동관과 서관에는 회랑의 개념이 적용됐는데 각 회랑과 마주한 부분도 모두 오픈스페이스로 계획됐었다. 실제로 그곳까지 다 원래 계획대로 쓰였다면 현재 타워의 회랑도 훨씬 활발히 이용됐을 것이다. 당시 지하 주차장이 실현되지 못했고 일방통행인 배면도로와 접한 후문 측 대지가 주차장으로 활용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운갑: 전체적으로 외부 공간 계획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건물에 진입하며 보게 되는 첫인상인데 그 처음이 주차장인 것이 아쉽다. 현실적 활용을 위해 과감한 계획을 하지 못했는데 좀 더 신경 썼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섬처럼 꾸며진 조경도 접근을 어렵게 하는 데에 한몫한다.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조경이 조성됐다면 더 적극적인 환영의 제스처가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LG는 공공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보다 건물의 내부 식구들이 어떻게 공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느껴진다. 그 점에서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이달호: 사옥이란 용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공성의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LG가 공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히 감지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옥에서 회의실은 보안 검사를 거친 뒤 한정된 동선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 두곤 한다. 그런데 LG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타워 로비에도 회의실을 뒀다. 또한 개방된 아트리움 지하에 위치한 식당이나 카페 등의 시설도 미국 사옥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직원 편의시설은 오직 직원용으로 사용하게끔 구획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트윈타워의 저층부는 어디까지가 기업의 공간이고 어디까지가 공공 공간인지에 대한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느껴진다.

1층 로비(1980년대). Image courtesy of LG

지하 1층에 위치했던 커피숍(1980년대). Image courtesy of LG
아트리움은 어떻게 경험의 공간으로 다시 쓰였나?
정윤천: 이전의 아트리움이 모듈화된 유리, 금속 기둥, 석재의 과도한 중첩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이미지화된 삼차원적 공간이라 한다면 변경된 아트리움은 깊이, 움직임, 개방성과 투명성을 경험하는 공간 같다.
이달호: 이번 리모델링의 세 가지 키워드를 꼽으라면 개방감, 단순성, 투명성이다. 건축 당시 SOM은 한국 전통문화를 주요한 디자인 콘셉트로 삼고 한국의 전통 문양에서 유래한 패턴을 도입했는데, 이러한 전통을 불러오는 설계방식은 당시 다른 나라의 건축을 다룰 때 자주 사용되는 접근법이었다. 문창살같은 패턴을 바탕으로 구성된 마스터 그리드는 작게는 담장이나 벽체 표면부터 크게는 아트리움의 평면, 지붕 구조에까지 적용됐다. 그 결과 일관된 균형감과 안정감을 제공했지만 한편으론 이차원적 패턴이 삼차원 공간 안에서는 과도하게 적용돼 시각적 혼란을 만들었다. 복잡한 구조 패턴의 중첩으로 아트리움은 투명성을 드러내기보다 시선을 분산시켰다. 패턴이 강조된 외관의 유리 파사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공간마다 혼재된 마감재는 이러한 단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음향 반사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정운갑: 어찌 보면 집착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모든 공간마다 모듈과 패턴이 나타났다. 아트리움에는 특유의 구조 프레임이 중첩돼 개념적으로는 열려 있으나 실제로는 접근하기 어렵고 심리적으로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을 하나씩 걷어내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달호: 최소한의 구조적 뼈대만을 남기고 정리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고, 지상과 지하의 마감재를 한 톤으로 통일해 두 개 층이 아닌 한 층으로 읽히도록 했다.
정윤천: 예전에는 위의 아트리움, 지하의 콘코스가 각각 존재하며 집중을 흐트러뜨렸다면 지금은 하나의 동선과 하나의 구조가 연결되면서 연속성을 만들고 있다. 지나치게 산재돼 인식이 어렵던 패턴과 모듈을 보다 경험 가능한 방향으로 조정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하에서 90도 회전되어 모듈화된 유리 프레임 사이를 통과해 선큰으로 나가는 경험, 2층의 브리지를 걷는 경험은 마치 모듈을 직접 통과하고 느끼는 체험 같았다. 기존 설계에서 패턴, 바닥, 천장, 벽, 구조 등의 전반에 사용된 기본 모듈은 1.5×3m 모듈이다. 내부 공간을 재구성하고 구조를 걷어내면서 모듈을 재해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은 없었나?
정운갑: 가급적 기존 모듈을 지키고자 했다. 기존 모듈에서 구조물과 커튼월 멀리언의 모듈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듈의 배수 단위로 스케일을 조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존 건물이 가진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발전시킨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리모델링을 단순한 인테리어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공간이 디자인되는 방식 자체가 상당히 건축적이다. 하나의 모듈이 입면, 선큰, 구조에도 연결되고 내부 장식과 마감재까지 확장된다.
정윤천: 어떻게 보면 우리 전통의 패턴 같은 것이 당시에 한국을 방문한 SOM의 설계자에게는 되려 근대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 트윈타워는 그러한 전통 패턴의 스케일을 적절히 조절해 하나의 건축물에 녹여낸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트윈타워에 적용된 전통의 개념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나?
이달호: 이번 작업을 한국 전통을 보존하거나 변형하거나 하는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SOM의 의도가 담긴 디자인을 하나의 유산으로 보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발전시킬지 고민했다. 그것이 LG의 관점과도 일치했다고 생각한다.
정윤천: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은 없어졌고, 어떤 것은 유지됐다. 그런데 새로 만들어진 부분과 남겨진 부분의 구분을 명확히 그리지 않았다. 대신 조금씩 힌트를 주는 느낌이다. 가령 아트리움의 새로운 브리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여전히 남아 있는 과거의 지붕이 과거와 현재의 연결점을 만든다. 이러한 과거와 현재의 모호한 공존이 이번 프로젝트의 힘인 것 같다. 경험적 측면에서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부에서 외부를 향한 시선을 중요시했던 기존 계획과 달리 빛과 다양한 종류의 자연을 내부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이달호: 아트리움의 지상층과 지하층 사이의 크고 작은 개입들로 빛과 자연이 깊숙이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그랜드스테어를 통한 연결, 동쪽과 서쪽 선큰 가든을 통한 자연의 개입은 두 층 사이의 시각적, 환경적 연속성을 확보한다.
정운갑: 특히 빛의 경험이 공간을 하나로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존 구조를 많이 걷어낸 것도 그런 의도다. 자연광이 지하까지 어떻게 도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빛을 통해 1층과 지하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달호: 이번의 디자인 원칙 중 하나였던 바이오필릭(biophilic) 개념도 공간의 개방감과 투명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기존 선큰 조경은 자연을 활용한 장소감 형성에 집중했고, 한국 정원의 중첩 원리에 영감을 받았다. 이번에는 그 조경의 레이어를 다층화시키며 경험 가능한 공간을 구성해 감각적으로 깊이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정운갑: 단순한 공간 개선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 변화다. 선큰은 원래 흡연 공간으로만 사용됐다. 지금은 선큰에 1층과 지하층이 연결되고 자연이 유입되면서 완전히 다르게 사용되는 공간이 됐다. 건물 전체에서 선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자연스레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정윤천: 개방성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사옥의 로비라는 기능적 역할도 중요했을 것이다. 동선 시스템을 재배치하는 데에는 어떤 원칙이 적용됐나?
이달호: LG는 임직원 간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기존 아트리움은 직원이나 방문객이 잠깐이라도 앉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또한 양 타워 사이의 길고 불편한 동선은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았다. 동관과 서관의 직원이 미팅을 하려면 각자 타워에서 저층 공용 공간까지 내려온 뒤 다른 한쪽 타워로 건너가 또 올라가야 하니 미팅하기도 전에 지치는 것이다. 이러한 제한된 구조를 오히려 교류의 기회로 전환하고자 했다. 수직 동선과 타워 간 연결을 통합된 동선체계로 개선하고, 아트리움이 실질적 이동 통로이자 우연한 만남과 교류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정윤천: 목적성이 뚜렷한 기업 사옥에 우연한 만남이란 개념을 주입한 것이 흥미롭다. 건축가가 아트리움을 공공성을 띠는 광장으로 이해했다는 의미 아닌가?
정운갑: 1층과 지하에 상층부의 오피스로 올라가지 않고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에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동선을 구축한 것이 열린 공간을 더 제대로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해준다. 반면 1층 아트리움부터 2층 메자닌과 3층까지 연결하던 계단은 없앴다.
정윤천: 사실은 없앤 것이 아니라 살짝 옮긴 것이다. 원래 중앙 아트리움에 있던 코어 두 개가 이제는 각 타워 로비로 옮겨졌다. 반대로 생각하면 보다 사적인 타워의 로비에도 공공의 기능이 침범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좀 더 다층의 우연적 만남을 만들려고 한 의도로 읽히기도 한다.
정운갑: 모두에게 열려 있긴 하나 사실상 관계자가 아니면 동관이나 서관 로비까지 진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어차피 중앙의 에스컬레이터나 그랜드스테어를 이용한다. 오히려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 신호 같은 곳이 됐다.
이달호: 코어의 변경이 사옥 로비까지 공공성을 확장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재미있다. 충분히 그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다. 직원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컸다. 기존에는 점심시간이면 오피스에서 저층부 식당을 이용하려는 직원들로 엘리베이터 앞에 끝없는 줄이 세워졌다. 그 외에는 연속적인 수직 동선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타워 로비에 코어가 생기고부터는 점심시간에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계단의 존재 자체만으로 직원들에게는 타워부터 저층 공용 시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만들어져 이동에 대한 심적 부담이 덜어졌다고 한다.
정윤천: 한편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숨겨지면서 두 개 층이 기존과는 다른 관계를 가지게 됐다. 위로 브리지가 보이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는지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것이다. 서로 다른 레벨에서 서로 다른 동선과 시선의 흐름이 교차한다. 브리지로 올라와 밑을 내려다보면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정운갑: 전통적인 아트리움 구성에서는 오픈된 대공간 한 곳에 수직 동선이 집약되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그리고 브리지가 있다면 이는 곧장 계단과 연결되어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계단이 시각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브리지가 오브제처럼 존재한다.
정윤천: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상부 공간은 독특한 정서를 지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동선을 비껴가게 만들었고 아트리움 상부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갖는다. 아래층이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이라면, 이곳은 시선과 발걸음이 머무는 공간이다. 그리고 알고 보면 건물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선 중에서도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가장 뚜렷하게 형성되는 지점이다.
이달호: 과거 2층 메자닌의 브리지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상징적으로는 위계 구조를 내포한 공간이었다. 일반 직원들은 굳이 좁은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기보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이 다리는 사실상 최고층 임원들만 사용하는 통로로 기능했다고 한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이 브리지를 철거하지 않으면서 활용성을 높일 방안이 요구됐다. 물론 아트리움의 공간감과 투명성을 극대화한다면 브리지를 제거하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브리지를 유지하되 단순화시키고, 종착점이 되는 2층에 피트니스 시설 등 임직원을 위한 실질적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실제 기능하는 수평 동선이자 열린 공간의 일부로 재해석되도록 유도했다.

2층 브리지에서 바라본 아트리움 공간(2024)

타워부 로비 코어(2024)
설계는 어떻게 생산되고 구현되었나?
정윤천: SOM과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가 궁금하다.
이달호: SOM의 기본 업무 범위는 아트리움과 각 타워 로비의 기본설계까지였다. 층으로는 지하 1층과 1층, 그리고 브리지가 있는 2층 메자닌 레벨까지다. 내부 프로그램의 적용과 실시설계는 정림건축에서 담당했고 SOM은 뒤로 물러나 리뷰하는 역할로 참여했다.
정운갑: SOM의 콘셉트 설계가 끝난 이후 정림건축이 선정됐다. 평소 헤리티지의 가치를 중시하는 LG가 이번 리모델링에 원설계사인 SOM을 다시 찾은 행보에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디자인 가이드를 SOM이 제공했고 정림건축은 이를 따라 현장까지 마무리했다.
정윤천: 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두 사무소의 소통이 계속해서 필요했을 텐데 어땠나? 의도 구현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이 있거나, 현장의 상황이 달라지거나, 재료나 디테일에서 변경이 필요한 때가 있을 수 있다.
정운갑: 설계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현장의 뉘앙스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했다. 도면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현장의 맛이라는 게 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시공 디테일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SOM에서 아쉬움이 남았을 수 있다. (웃음)
정윤천: SOM은 1980년대 트윈타워 건축 당시 서울에 사무실을 만들고 현장 감리까지 하면서 설계 구현을 관리했다. 매 단계마다 재료나 시공 상태를 리뷰하고 승인하는 과정이 있던 걸로 보인다.
정운갑: 이번 작업은 매 과정을 긴밀하게 소통했지만 너무나 긴박한 일정으로 움직였다. 공사 중에도 직원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존 시설들과 새로운 시설의 운영 기간을 치밀하게 조율했기 때문이다. 단계별 공사 계획을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선도 수시로 바뀌었다. 공사를 하면서 건물을 셧다운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점은 짚고 갈 만한 중요한 사실이다. 이러한 스케줄로 운영되다 보니 재료를 비롯해 큰 틀 안에서 SOM의 확인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도 현장의 즉각적인 상황에 따라 조정되는 경우도 많았다.
정윤천: 해외사와 국내사의 협업은 트윈타워를 건축할 때도 있었다. 사업 초기 국내 건축가 박춘명이 제안한 35층의 쌍둥이 타워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SOM에게 넘겨졌고, 박춘명은 실시설계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 SOM은 설계 의도 구현을 위해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어했던 것 같으나 한국적 현실 속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보면 SOM이 제안했던 여러 재료들이 바뀐다. 60~70%를 미국 자재로 제안하는데, 결과적으로 40% 정도만 미국 자재로 시공되고 많은 것이 한국 것으로 현지화됐다. 이 같은 국내사, 해외사의 협업은 한국 건축 생산방식 중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로컬-해외의 관계 또한 그때부터 정립되어 아직까지 일정 부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 국내사는 단순히 설계를 구현하는 입장이 아니라 더 적극적인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정림건축은 리모델링 관련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해외사와의 협업도 잦았다. 원설계를 진행한 해외사와 수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의 프로젝트들과 차이가 있었나?
정운갑: 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해외사와 협업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과거에는 국내의 기술력이 부족해 해외사를 끌어들였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선 해외사의 유치가 단순히 브랜드를 사는 개념일 때가 많다. 이 경우 문제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초기 디자인만 보고 시작된다는 것이다. 초기 디자인과 결과물이 많이 달라져 논란이 된 최근 사례들도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국내 설계사 입장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원설계자를 불러 다시 대화를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개념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브랜드를 사는 차원이 아니라 트윈타워가 갖고 있는 헤리티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트윈타워 버전 2.0이 아니라 1.1이 된 거다. 따라서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불편한 마음 없이 좋은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해하고 협업할 수 있었다.
정윤천: 한편으론 SOM이 원설계사이지만, 실제 당시 건물을 설계했던 사람들은 아니다. 원설계의 의도를 읽어내고 가치를 판단하는 과정은 어땠나?
이달호: 자료를 찾는 과정부터가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아쉽게도 LG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없었다. SOM 시카고 사무실에 있는 아카이브 담당 부서에서 남아 있는 실물 자료를 찾아 하나하나 스캔해 보내줬다. 그것을 팀 내에서, 그리고 LG와 함께 살펴보며 논의를 해나갈 수 있었다.
정운갑: 건축계에서도 자료를 아카이빙해야 한다는 인식이 2000년대 들어와 생긴 것 같은데, 1980년대에 기업에게 그런 인식이 있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정윤천: 원설계를 톺아보며 특히 도움이 된 자료가 있나? 혹은 꼭 필요한데 없어서 곤란하거나 아쉬웠던 자료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정운갑: 다행히도 처음 설계할 때 진행한 구조계산서를 SOM에서 가지고 있었다. 그게 없었다면 구조를 일일이 해체해서 다 실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건축도면은 없으면 만들면 되는데, 구조계산서는 없으면 큰일난다. (웃음) 필요에 따라 3D 스캔을 통해 BIM 자료로 구조도면을 얻기도 하지만 세부적인 구조 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선 상당히 난감할 수 있다.
이달호: 초기 콘셉트 발표 자료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앞 단에 윌리엄 드레이크라는 파트너가 쓴 서신이 있다. ‘기능적으로 효율적인 공간, 품격 있는 이미지,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를 달성하고자 한 럭키그룹의 목표를 우수한 디자인에 통합하려는 노력’을 했고 ‘럭키’ 프로젝트가 ‘한강의 여의도라는 뛰어난 입지에서 물리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도전’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런 자료도 당시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선큰 가든(2024)

지하 1층 공용 공간(2024)
오피스는 어떻게 건축 담론이 될 수 있는가?
정윤천: 여의도는 이 순간에도 활발한 개발로 빠르게 변화되어가고 있다. 노후화된 주변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은 앞으로 여의도 중심을 주거, 상업, 업무의 고층 고밀 도시 구조로 재편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의 트윈타워는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달호: 이 공간이 여의도라는 지역성 안에서 앞으로 30~40년 뒤 어떤 장소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아파트 단지들이 모두 재건축되고 백화점조차 옛 유물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트윈타워는 어떤 의미로 작동할까? 이번에 개입한 우리의 작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기대감이 있다.
정윤천: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고 뒤에는 6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정말 맨해튼이 되는 거다.
정운갑: 트윈타워의 가치는 일관된 존재감이라고 생각한다. 건축 당시에 비해 주목도는 낮아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건 여의도의 진입을 알리는 등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 위치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주변이 아무리 개발돼도 건물이 가진 고유한 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리모델링이었지만, 언젠가 여의도 일대가 완전히 바뀌는 시점에는 한 번쯤 과감하게 재탄생 할 잠재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윤천: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1970년대에 세워진 여의도에 대한 비전이 지금까지도 이 지역의 방향을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건축가나 도시계획가들은 큰 비전을 세운다기보다 기본적 틀을 구상하는 수준으로 생각했을 수 있지만, 그 프레임 자체가 이후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윈타워의 비전도 마찬가지다. 빈 광장이었다가 불투명한 구조물이 되고, 세월이 지나 다시 투명성을 얻으며 지하까지 연결하는 공간의 흐름은 결국 초기 계획의 흔적과 현재가 계속해서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다. 그래서 이번 리모델링의 의미는 단순히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도시적 스케일의 문제이자 건축의 본질 중 하나인 ‘참여’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변화가 원설계자의 의도와 100% 부합하냐는 오히려 그리 중요하지 않다. 건축물을 다시 한번 논의의 장으로 끌고 와 현 시점의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낸 것,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의의가 있다.
정운갑: 그러한 참여의 개념이 사옥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작동했다는 점 또한 뜻깊다.
정윤천: 지금까지 오피스 건축은 우리 도시와 생활의 전반을 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문화시설이나 공공 건축에 비해 건축계 담론에서 그다지 관심 받는 주제가 아니었다. 소위 ‘건축적이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축’은 공간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피스는 건물 유형 특성상 폐쇄적이기 마련이고 기술, 시스템으로 구축되는 굉장히 현실적이며 기능 중심적 건축물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오히려 저층부에 개입하면서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겼다. 여기서부터 논의가 시작되어 확장해간다면 앞으로 오피스도 건축 담론 안에 포함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아트리움 주차장 측 외관(2024) Image courtesy of Junglim Architecture

아트리움과 타워 파사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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