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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결말의 건축: 현대백화점 본점 발렛라운지 | 건축사사무소 김남

건축사사무소 김남

글
김진휴, 남호진
자료제공
건축사사무소 김남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6년 3월호 (통권 700호) 

 

©Jang Mi 

 

©Jang Mi 

 

 

공중에서

40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상징적인 백화점 건물의 후면 파사드에 발렛라운지를 증축했다. 백화점에 도착해 차 열쇠를 맡기고, 쇼핑을 마친 후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방문객을 눈비와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건축적 장치를 제안했다.

콘크리트 라멘 구조에 서양의 전통적인 석조 건축을 연상시키는 장식 기둥을 덧댄 기존 백화점 건축에, 부속 건축물로서 오늘의 건축을 덧대는 작업은 분명한 태도를 요구했다. 과거의 양식을 따르지 않는 명백히 현대적인 건축이되, 동시에 기존 건물이 지닌 아우라와 대립하지 않는 건축이기를 바랐다. 시대적 배경과 건축적 무게를 과감히 덜어낸 추상적인 하나의 면(캐노피)을 통해, 우아하면서도 인상적인 건축을 달성하고자 했다.

 

 

 

©Jang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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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영업을 유지한 채 단기간 내 수직·수평 증축을 수행해야 했기에 구조 시스템은 철골구조로 계획되었다. 100평에 가까운 규모의 캐노피는 가늘고 연속적인 백색의 면으로 구성되었다. 약 5m 길이의 캔틸레버 보는 끝으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져 하나의 점으로 소멸하듯 마무리된다. 접합부와 재질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도록 전체를 스터코로 마감하여, 구조와 디테일을 지우고 면 자체가 인식되도록 했다.

증축부 하부에는 지하 식품 매장과 지하 주차장이 위치해 구조적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지하 기둥의 직상부에 침을 놓듯 철골 기둥을 세우게 되었다. 캐노피 하부에 작게 조성된 발렛라운지와 부스의 벽체에는, 백화점의 기존 석재 마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줄무늬를 음각으로 가공한 문경석을 사용했다. 단순해 보이는 작은 공간이지만, 차에서 내려 열쇠를 주고받거나 다시 차에 오르는 짧은 순간들 속에 환영과 배웅, 친절과 감사의 행위와 감정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계획했다.​ 

 

 

 

©Jang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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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700호(2026년 03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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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건축사사무소 김남(김진휴, 남호진)

설계담당

박현주, 구민준, 이유나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0,329.9m²(백화점 전체)

건축면적

84.34m²(발렛라운지 증축분)

연면적

84.34m²(발렛라운지 증축분)

규모

지상 1층

주차

369대

높이

4.6m

건폐율

49.95% (발렛라운지 증축분 +1.84% )

용적률

218.76% (발렛라운지 증축분 +0.82%)

구조

철골조

외부마감

스터코, 문경석

내부마감

화강석, 페인트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전기설계

(주)하나기연

시공

무일건설(주)

설계기간

2024. 8. ~ 2025. 2.

시공기간

2025. 5. ~ 7.

건축주

주식회사 현대백화점


김진휴
김진휴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위스의 헤르조그&드 뫼롱, 일본의 사나 등에서 건축 실무를 익혔다. 서울대학교, 한양 대학교에 출강했으며, 2023년 남호진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남호진
남호진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펠리 클라크 펠리 아키텍츠, 한국의 남산 에이엔씨 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의 헤르조그&드 뫼롱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다. 2023년 김진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젊은건축가상을 받았다.
건축사사무소 김남
건축사사무소 김남은 김진휴와 남호진이 2014년 스위스의 산골 마을에서 시작한 건축설계사무소다. 2015년부터 서울에서 활동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웜 앤 쿨로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대상을 수상했다. 건축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의 존재를 중시하며, “어제 옳은 것이 오늘 틀릴 수 있다”는 시각으로 의심하고 다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