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3월호 (통권 700호)

공중화장실(세속)(2025)

야외공연 파빌리온(2025)
사유원 공원
사유원은 2013년 유재성(태창철강(주) 회장)의 구상에서 출발해 2020년 일반에 개방된 사설 공원으로, 건축가·예술가·조경가들이 초청되어 자연 경관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장소다. 약 33만m2에 이르는 부지는 전 구간을 둘러보는 데 세 시간가량이 소요되며, 공원 곳곳에는 알바로 시자, 승효상, 최욱, 가와기시 마츠노부, 정영선의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사유원과의 개인적 인연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가 오갔고, 그 가운데 네 개의 프로젝트가 2021년에 이르러 구체화되었다. 이는 공원 내 서비스 시설로, 제한된 예산 아래 (이미 공원에 지어진 건물의 재료인) 콘크리트, 벽돌, 코르텐강 사용이 조건으로 제시되었다. 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태도는 재료, 형식, 구조 유형에 대한 실험과 더불어 ‘완전한 형태’를 향한 지속적인 탐색이다. 평면의 기하학, 대각선과 예각, 구조, 형태와 재료 사이의 명확한 대응 관계는 물론, 비대칭과 어긋남 또한 맥락에서 분리된 추상적 형태 속에서만 포착되는 어떤 기하학적 근원을 추적하기 위한 집요한 시도의 일환이다.

Site plan
방문자 안내소
방문자 안내소는 수목원을 위한 새로운 입구 건물로, 주차장과 안내소, 매표소, 화장실 기능을 함께 수용한다. 대상지는 주도로를 따라 형성된 좁은 계곡 지형으로, 주차장과 방문자 시설을 수목원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주변 경관에 매끄럽게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건물은 불규칙한 삼각형으로 구성된 조형적 매스로, 협곡에 안착하여 작은 포르티코 아래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공원으로 안내한다. 주요 재료는 노출콘크리트로, 벽과 지붕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연속되며 마치 깎아낸 석재를 떠올리게 하는 형상을 이룬다. 검정색의 금속 요소는 구조를 보완하며 빗물을 지면으로 유도한다. 시간이 흐르면 이끼와 주변의 소나무 숲이 콘크리트를 점차 덮어, 건물은 자연석처럼 공원의 일부로 스며들게 될 것이다.

©Lee Yongbaek



방문자 안내소(2025)
공중화장실 ‐ 성소와 세속
이 프로젝트는 공원 방문객을 위한 두 개의 소규모 화장실이다. 클라이언트는 벽돌과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 건축을 요청했다. 이 두 건축은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매개로 인간 존재의 이중성, 즉 ‘성소’와 ‘세속’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공간적으로 사유한다. 형식과 재료, 빛을 매개로 영성과 일상, 내면적 성찰과 자연과의 관계가 긴장 속에서 병치된다.
‘성소’는 4.8×4.8m의 완전한 정육면체로 구성된 검은 벽돌의 모놀리스다. 그 절대적인 기하학은 마치 내면의 차원을 기념하는 현대적 사원처럼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는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좁고 절제된 공간으로, 2m에서 4m에 이르는 다양한 층고가 압축과 상승의 감각을 형성한다. 상부 천장 가까이에 배치된 작은 정사각형 창은 은은한 빛을 내부로 들인다.

공중화장실(성소)
대칭을 이루는 두 출입구를 통해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원형 세면대가 있는 1.2×1.2m 규모의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만나게 된다.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본질적이고 절제된 건축으로, 유일하게 형식적인 절충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석재 배수관과 같은 기능적인 요소뿐이다.
‘세속’은 지상의 생명력과 자연과의 유대를 기념한다. 경사지붕을 가진 네 개의 모놀리스 콘크리트 매스는 작은 집들의 집합을 연상시키며, 중앙의 대칭 질서는 입구 포털에 의해 의도적으로 중단된다. 포털을 통과하면 네 모서리의 창으로 주변 경관을 향해 열려 있는 중앙 현관에 이르게 된다. 네 개의 동일한 문은 각각 독립된 화장실로 이어지며, 각 공간은 선명한 색채로 특징되고, 지붕의 대형 천창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유입된다. 각 화장실은 색과 자연, 일상의 기쁨을 기념하는 작은 세계다. ‘세속’은 삶의 본질적인 단순함에 대한 찬가이며, 아름다움을 통해 환경과 다시 연결하도록 하는 건축적 제안이다.

공중화장실(세속)
야외공연 파빌리온
이 프로젝트는 공연, 콘서트, 야외 행사를 위한 다목적 구조물이다. 20×14m 규모의 무대는 오케스트라 전체를 수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방문객들이 비를 피하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쉼터로도 기능한다. 사유원의 상징적인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결합한 작업이다.
일본의 종이접기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한 접기를 통해 한 장의 종이가 동물이나 곤충의 형상으로 탈바꿈하듯, 이 무대의 개념적 형태는 한 장의 코르텐 강판을 정교하게 접는 과정을 통해 도출된다.(형태 자체에 내재한 구조적 강성 덕분에) 불필요한 두께를 덜어낼 수 있었고, 그 결과 구조적 부담을 최소화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형태가 만들어졌다.
평면과 단면에서 점점 좁아지는 형태는 메가폰의 입구를 연상시키며, 소리를 증폭시키고 무대 중심으로 시선을 집중시켜 풍경 자체가 무대 배경이 되도록 한다. 꽃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비처럼, 이 강철 텐트는 단 네 개의 지점에서만 지면에 닿아 주변 경관을 가리지 않는다.



야외공연 파빌리온
날카롭고 본질적인, 아이코닉한 실루엣은 풍경을 프레이밍하며 자연과 건축 사이의 대화를 형성한다. 구조는 경량 금속 보 시스템으로 제작되었으며, 외부는 두께 2mm의 코르텐강 패널로, 내부는 특수 음향 설계 프로파일을 적용한 1mm 두께의 흑색 도장 강판으로 마감되었다. 천장 속에는 선형 LED 조명을 삽입하고, 경사진 코르텐강 지붕을 덮은 소규모 창고 및 설비실을 더했다.
강인하면서도 비물질적인 이 구조물은 기능적 요소를 넘어, 사유원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고 방문객을 우아하고 가벼운 태도로 맞이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한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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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니안드레아(안드레아 리베라니)
방문자 안내소 ‐ 안드레아 네그리 / 공중화장실(성소, 세속), 야외공연 파빌리
대구시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76
방문자 안내소 ‐ 2,750m² / 공중화장실(성소) ‐ 27.372
방문자 안내소 ‐ 123m² / 공중화장실(성소) ‐ 17.7m² /
방문자 안내소 ‐ 100m² / 공중화장실(성소) ‐ 17.7m² /
지상 1층
방문자 안내소 ‐ 4.5m / 공중화장실(성소) ‐ 4.8m / 공중
방문자 안내소 ‐ 5.08% / 공중화장실(성소) ‐ 0.06% /
방문자 안내소 ‐ 4.08% / 공중화장실(성소) ‐ 0.06% /
방문자 안내소, 공중화장실(성소, 세속) ‐ 철근콘크리트조 / 야외공연 파빌리온
방문자 안내소, 공중화장실(세속) ‐ 노출콘크리트 / 공중화장실(성소) R
방문자 안내소 ‐ 미장 / 공중화장실(성소) ‐ 노출콘크리트 / 공중
야외공연 파빌리온 ‐ (주)두루엔지니어링
방문자 안내소 ‐ 일원건설 / 공중화장실(성소, 세속) ‐ (주)이원
방문자 안내소, 공중화장실(성소, 세속) ‐ 2023~2024 / 야외공연 파빌
방문자 안내소 ‐ 2024~2025 / 공중화장실(성소, 세속), 야외공연 파빌
주식회사 사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