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경계 위의 주거 실험: 콰르테르 연립주택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글
김병우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
장미
자료제공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진행
김보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6년 2월호 (통권 699호)

 

  

 

 

다양한 삶이 모인 마을: 리빙 픽셀

콰르테르 연립주택은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기보다 삶의 다양한 양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자라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데서 출발했다. 네 형제를 중심으로 형제, 부모, 자녀를 포함한 삼대에 걸친 여섯 가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가족공동체형 주거라는 점에서 새로운 건축적 접근이 요구됐다. 개인과 가족, 사적 영역과 공적 관계의 경계 위에 서 있는 이 주택은 공유와 독립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 실험의 장이다. 이에 우리는 하나의 건축 안에 다양한 삶의 층위가 적층되며, 각기 다른 리듬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다양한 삶이 모인 마을: 리빙 픽셀’이라는 개념 아래, 건축은 정주의 그릇이자 공동체의 매개체로 작동한다.

 

 

 

 

 

 

​콰르테르 연립주택의 주요 공간인 공용 공간, 개별 주거 공간, 외부 조경, 커뮤니티 시설 각각은 웰빙, 삶, 자연, 가족이라는 키워드와 대응된다. 네 가지 공간 모두, 사적 공간과 공용 공간, 인공 환경과 자연환경 등의 대비되는 요소가 상호 보완되며 하나의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구성하고자 했다. 공유 라운지를 거쳐야만 개별 주거 공간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동선은 거주자 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외부에서 내부로의 전이를 유도한다. 라운지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공용주방 등의 주민편의 시설은 식사·여가·휴식을 함께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각 세대에 실내외 마당, 데크, 전이 공간을 갖춘 것은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사이의 시각적·인지적 완충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거주자는 전이 공간을 통해 심리적 부담 없이 ‘함께 사는 삶’에 자연스럽게 이입될 수 있다. 입면은 전면의 공원과 후면의 녹지로 열려 있어 적극적으로 외부 환경을 유입시키며,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따른 박공지붕을 입체적으로 조합함으로써 입면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지붕 형태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한 설계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

재료는 안정성과 동적인 대비를 이루는 조합이다. 1층은 세라믹 패널을 사용하여 견고한 기단을 형성했고, 상층부는 골강판을 적용하여 단조롭지 않은 입면을 완성했다. 이러한 재료 구성은 주거 공간으로서의 따뜻함과 동시에 도시적 맥락 속 독립적인 조형성을 확보한다.  ​ 

 

 

 

   

 

 

 

 

월간 「SPACE(공간)」 699호(2026년 02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계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장윤규, 신창훈)

설계담당

김병우, 백우흠, 박정민, 이채영, 박현진, 조소희, 이임건, 이지선

위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용도

연립주택

대지면적

1,568㎡

건축면적

906.12㎡

연면적

2,861.41㎡

규모

지상 3층, 지하 1층

높이

13.8m

건폐율

57.79%

용적률

128.01%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골강판, 세라믹 패널

내부마감

공용부 – 강화마루, 페인트, 타일, 석재 / 세대 – 원목마루, 페

구조설계

(주)더원구조엔지니어링

기계설계

(주)건양엠이씨

전기설계

(주)씨엠이앤씨

시공

(주)더프레임종합건설

설계기간

2022. 12. ~ 2023. 7.

시공기간

2023. 10. ~ 2025. 5.

조경설계

스케이프360


장윤규
장윤규는 건축 관련 현상을 탐구하고 건축의 개념에서 물리적 실체가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진보적 건축가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장윤규건축실험아뜰리에를 세웠다. 이후 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변화하고 움직이는 새로운 시대의 건축에 주력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했고, 해외 유수 건축 매체와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창훈
신창훈은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장윤규와 함께 실험적, 개념적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결성했다. ‘스페이스 코디네이터’와 ‘건축공감’을 기획·운영하며 한국 건축 아카이브와 소개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역임했고 수성구 총괄건축가로서 수성국제비엔날레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한국건축가협회 젊은건축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중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