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6월호 (통권 703호)
다양한 겹을 가진 택지개발지의 도심형 실험주택
지방 균형 발전 또는 지방 통합이라는 명분하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울산의 택지개발지 대다수는 산과 접하거나 산을 성절토하여 형성된다. 개발의 논리로 특징 없이 조성되는 주거단지에 다양한 겹을 가진 실험주택을 계획해 도심 주거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자연과 도시의 겹
혁신도시는 기존 도시와 산이 만나는 경계 지점에 선형으로 형성돼 있다.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지로 조직돼 있으며, 근경과 원경의 산세가 겹치는 풍경을 마주한다.


외부와 내부의 겹
도시와 대면하는 주거의 내부 공간을 조직하기 위해 외부의 겹을 뜯어서 도시와 관계하는 첫 번째 겹으로 사이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의 겹(진입 공간과 현관, 주방과 다이닝 옆 사이 정원, 본채와 운동실 사이 공간)에는 진입 동선과 자연을 관입해 공간의 확장성을 만들고 동선에 시간성을 부여하여 삶의 여유를 주고자 했다. 마당과 대면하는 공간과 기능으로 분화된 내부 공간에는 내부의 겹(거실, 가족 공간, 아이 방 사이 공간)을 삽입시켜 공간들 사이의 관계를 확장하고, 수직적 빛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변성과 프로그램의 겹
외부와 내부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겹의 공간은 상황에 따라 가변성을 가진다. 부분 회전문, 접이문, 전체 회전문은 내외부로 확장된 겹의 공간을 만들고 도시와 건축을 연결한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해석해 다양한 행위의 가능성을 가진 겹의 공간(다목적 공간, 가족 공간)으로 제안했다.

Image courtesy of On architects

Image courtesy of On architects
싸리나무 노출콘크리트
주택지를 조성하면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심은 번식성이 강한 싸리나무는 기존의 식생을 파괴하는 역설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이는 개발지의 풍경이 됐고 오히려 기존 식생을 살리고자 싸리나무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 또한 택지개발의 상흔으로 인식해 건축적 물성으로 기억하고자 싸리나무 노출콘크리트를 실험해 주택지의 풍경으로 만들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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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건축사사무소(정웅식)
김남수, 김혁기, 김민성, 정민기
울산시 중구 약사동
단독주택
317.6㎡
144.93㎡
188.22㎡
지상 2층
2대
8.58m
45.63%
59.26%
철근콘크리트조
싸리나무 노출콘크리트, 세라믹 타일
VP 도장, 원목마루
SDM구조기술사사무소
(주)보명엔지니어링
김병성
2022. 3. ~ 10.
2022. 11. ~ 2023. 9.
김병성
조경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