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8월호 (통권 705호)

Façade module process
덕수궁 돌담길, 노송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는 대한제국의 탁지부에서 시작되어, 대검찰청 그리고 청사로 이어진 약 130년의 장소성과 50년의 건축적 시간을 품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외관을 새롭게 만드는 것만 아니라, 시간과 기억, 공공성을 입면으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기존 입면의 마름모 패턴에서 파생된 사선의 기하는 과거의 흔적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리듬을 만들고, 반복과 교차는 균일한 표면에 깊이와 밀도를 더해 익숙한 질서를 새로운 풍경으로 전환한다. 주 재료인 포천석은 밝은 표면감을 형성하고, 하나의 판재에 네 가지 메지 패턴을 적용하여 균일한 모듈 속에 변화를 부여함으로써 입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시공성을 고려한 경제성 또한 확보했다. 동측 계단실은 알루미늄 시트를 적용해 화강석 입면과 대비되는 물성을 드러내면서 건물의 역사와 미래를 표현한다.

Elevation design
이 건물은 에너지가 입면으로 디자인된 최초의 공공 건축이다. 일조와 주변 건물의 그림자를 분석해 남측과 서측에는 포천석과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로 디자인하였고, 북측과 동측에는 석재의 물성을 유지했다. 두 달간 공장을 오가며 단청색을 기본으로 한 패턴 입면에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했다. 이렇게 재생된 외피는 도시와 에너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의 풍경을 제안한다.

Solar access diagram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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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박현진)
조헌, 박상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37 서소문청사 1동
업무시설
25,420.3㎡
1,326.14㎡
21,218.45㎡
지상 15층, 지하 2층
5.22%
73.56%
포천석, BIPV 패널
(주)전우구조
이레비앤디(주)
2020. 5. ~ 9.
2021. 3. ~ 12.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