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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위버하우스 | 페소 본 에릭사우센

페소 본 에릭사우센

글
페소 본 에릭사우센
자료제공
페소 본 에릭사우센
진행
박지윤 기자

「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Pezo von Ellrichshausen 

 

©Pezo von Ellrichshausen

 

 

보호림 숲에 등을 기댄 채, 울창한 정원을 내려다보는 완만한 경사지 위에, 기억도 기능도 스케일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대담한 기반시설이자 묵묵한 기념비가 있다. 이 건물은 내밀하고 격식 없는 식사부터 대규모 행사까지 다양한 식음 활동을 수용한다. 지하에 완전히 매립된 메인 주방을 기반으로, 이 건물은 오픈 플랜의 전형에 도전한다. 직사각형 기둥 열여섯 개는 규칙적으로 서 있으며, 이 기둥의 두께는 과장되어 각 기둥 사이뿐 아니라 기둥 안에도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오픈 플랜은 세 개의 층위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하부층은 자연 지형을 따르며 아래쪽 계곡을 향해 깔때기처럼 열리는, 지붕 덮인 원형극장을 갖춘다. 두꺼운 플랫폼 아래 부유하는 중간층은 코너가 열린 테라스를 서로의 대각선 반대편 끝에 두어 대칭을 만든다. 상부층은 방향성이 없는 수평 플랫폼 위에 놓이며, 오벨리스크 같은 10m 높이의 독립 기둥들이 여러 방향으로 파노라마 전망을 틀 짓는다. 

 

 

 

©Pezo von Ellrichs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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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zo von Ellrichs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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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중한 기둥과 슬래브는 그 대담함으로 지속적인 존재감, 절제된 관조, 신비롭고 불가해한 그림자의 감각을 자아낸다. 불투명하면서도 투명한 환경 안에서 말이다. 이를 니체의 언어로 말하자면 우리가 끝내 접근하지 못하고 정의하지 못하는 요소, ‘X’다. 따라서 외견상 추상적으로 보이는 전체 공간 형식은 사실 본원적 감각을 의도적으로 연장한 결과다. 이는 건축을 ‘제2의 자연’으로 이해하는 우리의 인식을 보여준다. 기둥들이 표현을 삼간 채 남겨진 만큼 그곳에는 물리적, 정신적으로 채워질 수 있는 빈 공간이 생긴다. 부유하는 살롱의 테이블과 의자들은 일상적이거나 특별한 행사를 가능하게 하며, 하부층과 상부층의 기둥들은 화환, 촛불, 캐노피를 받치는 지지체가 되어 전통 의례나 활기찬 축제를 맞이할 것이다. 전체 구조는 은은한 녹색을 띠는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졌으며, 어두운 톤의 오크와 테라초로 마감했다.​

 

 

 

©Pezo von Ellrichs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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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zo von Ellrichs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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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704호(2026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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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페소 본 에릭사우센 (마우리시오 페소,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

설계담당

에밀리에 키에르, 프란체스코 카미나티, 마샤 아르놀트, 마누엘 헥, 베아트리체 페드로티, 루카스 바이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메덩골 현대정원

용도

레스토랑

대지면적

5,208m²

건축면적

3,376m² (outdoor ‐ 1,813m² / indoor ‐

외부마감

콘크리트

내부마감

콘크리트, 나무

구조설계

(주)창민우구조컨설탄트

기계,전기설계

(주)맥엔드엠이씨, (주)인곡엔지니어링

시공

씨앤오건설주식회사

건축주

메덩골정원

설계·시공기간

2019~2025

현지 건축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조경

기욤 고스 드 고르, 사바티노 우르조


페소 본 에릭사우센
페소 본 에릭사우센은 마우리시오 페소와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이 2002년에 설립한 예술·건축 스튜디오다. 두 사람은 칠레 남부, 안데스산맥 기슭의 농장에서 살며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