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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덩골정원에 세워진 질서와 관계: 배스 | 페소 본 에릭사우센

페소 본 에릭사우센

글
페소 본 에릭사우센
사진
이정우(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페소 본 에릭사우센
진행
박지윤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Image courtesy of Pezo von Ellrichshausen 

 

 

메덩골정원 내 다른 건물이나 파빌리온과 달리, 이 건물은 자연 지형에 반쯤 묻힌 숨겨진 인프라 시설이다. 화장실 블록은 정원의 순환 동선의 양쪽을 연결하는 횡단 요소로 기능한다. 길고 수평적 바(bar) 형태인, 옹벽의 비례를 닮은 얇은 볼륨은 울창한 식생 아래로 사라진다. 전체 블록은 순환 동선 양쪽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두 구역으로 나뉘고, 각 구역은 남녀 화장실을 함께 갖춘다. 기존 ‘대웅전’의 퍼걸러, 그리고 정원의 축의 질서를 직접적으로 통합하는 제스처로서 단정한 직사각형 블록의 중앙에는 휴게 공간을 위한 개구부가 있다. 그 안쪽에는 커다란 천창에서 빛이 드는, 그늘진 동굴 같은 방이 자리한다.  

 

 

 

 

 

 

긴 볼륨의 세 면은 지형 속에 묻혀 있어 드러나는 면은 하나뿐이다. 이는 기둥과 보로 구성된 고전적 정면 파사드다. 규칙적인 텍스처, 얇은 부조(bas-reliefs), 벽을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은 이 입면의 조용하고 단정한 존재감을 한층 고조한다. 지붕 또한 잔디로 덮여 경관 속에 녹아들며, 파빌리온인 자유와 그 너머 레스토랑인 위버하우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 블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외부에서 스케일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각각의 화장실 내부는 상당히 넉넉하다. 단순하고 절제된 직사각형 방들은 성별이나 장애 여부에 따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기능을 수용한다. 기반시설이라는 성격에 맞춰 건물 전체는 짙은 회색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했고 거울과 흰색 세라믹 모자이크를 장식적 요소로 더했다.  

 

 

 

 

 

 

 

 

월간 「SPACE(공간)」 704호(2026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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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페소 본 에릭사우센 (마우리시오 페소,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

설계담당

소피아 첸, 한나 호프만, 투안 팜, 소피아 이

위치

경기도 양평군 메덩골 현대정원

용도

화장실

대지면적

200㎡

건축면적

75㎡

외부마감

콘크리트

내부마감

콘크리트, 석재

구조설계

(주)창민우구조컨설탄트

기계,전기설계

(주)영진이앤씨

시공

씨앤오건설주식회사

건축주

메덩골정원

조경설계

기욤 고스 드 고르, 조경디자인린(주)

현지 건축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설계·시공기간

2024~2025


페소 본 에릭사우센
페소 본 에릭사우센은 마우리시오 페소와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이 2002년에 설립한 예술·건축 스튜디오다. 두 사람은 칠레 남부, 안데스산맥 기슭의 농장에서 살며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