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10월호 (통권 671호)
지난달 「SPACE(공간)」는 중소도시포럼(공동대표 이장환, 이상현)의 활동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나라 중소도시가 겪고 있는 변화를 의식하고 자세를 가다듬었다(「SPACE」 670호 참고). 이번에는 대도시, 아니 초광역 거대도시다. 인구와 기술을 집적하며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는 도시들.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응답으로 천의영(경기대학교 교수)은 단순한 대도시를 넘어 국가 이상의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megacity)’, 그리고 이들 도시를 광범위하게 연결하며 영향력을 발산하는 ‘메가리전(megaregion)’의 관점에서 미래 도시의 가닥을 찾는다. 그리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대한민국의 국토를 하나의 광역 거점이자 ‘원시티스테이트’로 바라보는 도시 건축 전략을 제안한다.
에버니저 하워드가 제시한 미래도시 ‘가든시티’(1898)에 대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마켓 5.0』의 저자 필립 코틀러는 미래 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보며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발생하는 특이점의 시기다. 레이먼드 커즈와일은 인간의 사고 발달은 선형적이지만 기술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이므로, 2045년 즈음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의 총합을 추월하는 특이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즈와일의 발상에 착안해 피터 디아만디스는 기하급수적 진화를 설명하는 프레임워크로 ‘6D’를 제안했다. 6D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잠복기(deception), 파괴적 혁신(disruption), 무료화(demonetization), 비물질화(dematerialization), 민주화(democratization)를 뜻한다. 그는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으로 가용 자원이 풍부해질 것이며, 정보통신 및 생명과학 기술과 지식의 발전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미래는 기존 산업혁명과 다를 것이라고 믿는다.▼1 또한 살림 이스마일 등의 경영 전문가들은 기하급수적 진화에 맞서서 기업들은 인적 자본이나 물리적 자산을 늘리기보다 ‘담대한 혁신 목적(MTP, 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2 이들은 산업 전반 또는 지구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의 목적과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한다면, 조직이 플랫폼 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용이하며 이를 통한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직’을 ‘도시’로 바꿔보면, 도시도 그와 같은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2019~2021년의 세계 국가·메가리전 경제규모 통합 순위. 세계 경제는 국가 단위가 아닌 메가리전에 의해 운영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무엇이 도시를 바꿀까
도시 건축의 미래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인공지능 분석을 이용해 도출한 주요 키워드는 교통물류, 디지털 변환, 탄소중립, 인구 변화다. 이들 네 가지 키워드로 도시 건축의 미래 변환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교통물류는 자율주행차량(AV), 도심항공교통(UAM), 운송드론,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그리고 스마트 물류 등의 기술을 포함하며 이는 미래 도시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기술들은 도시의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뿐 아니라, 스카이포트나 하이퍼루프 터미널과 같이 새로운 모빌리티의 풍경을 만들어낼 것이다.
둘째로 디지털 변환에 대한 화두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도시들에서 찾을 수 있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물류 배송과 위험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 기술, 현실세계를 디지털 환경으로 모사하여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은 디지털로의 새로운 변화의 전주다.
셋째로 탄소중립은 도시 전반을 저탄소 생태계로 구성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내걸고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되 불가피한 경우 탄소를 포집하거나 흡수해 탄소의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럽에서는 20여 년 전에 정점을 이룬 반면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에너지발전에서 석탄발전의 비중은 여전히 40%를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비율은 7.4%에 불과하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경제와 도시를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전 지구적 과제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구 변화에 관해 195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흡수되어온 사실에 주목한다. 국제연합(UN)은 세계 인구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2080년으로 보고 2100년에는 약 100억 명의 인구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3 『메트로폴리스』의 저자 벤 윌슨은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난 6천 년간 인류가 ‘도시 종족’으로 변모해왔다고 말한다.▼4 1985년 아홉 개였던 인구 천만 명 이상의 도시는 2004년 19개, 2005년 25개, 2020년 34개로 증가했다. 더불어 인구 2천만 명 이상의 초거대도시는 12개로 늘어났다. 세계는 장차 이들 초거대도시 사이의 경쟁으로 변화할 것이다.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키그램, 아키줌, 메타볼리즘 등의 건축운동과 함께 피터 쿡의 인스턴트 시티, 론 헤론의 워킹 시티, 벅민스터 풀러의 트라이튼 시티, 기요노리 기쿠다케의 사가미 만 마린시티, 오키나와 국제해양박람회의 아쿠아폴리스 등 여러 모습의 미래도시가 등장했다. 최근의 미래도시는 어떨까. 최근 출현한 미래도시들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도시가 주를 이룬다. 이노베이션 파크(Innovation Park)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도시들은 ‘트러스트리스(trust-less)’를 중심으로 한 알고리즘 기반의 민주적 의사결정, 즉 ‘알고크라시(algocracy)’로 지배되는 도시를 상상하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로어가 구상하고,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이 디자인하고 있는 유토피아형 도시 텔로사(Telosa)는 지역 커뮤니티가 핵심 토지를 공유 및 관리하는 평등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기획된 네옴(NEOM) 프로젝트의 더 라인(THE LINE)은 폭 200m, 높이 500m, 길이 170km의 선형도시다. 이 도시는 걸어서 2분 이내로 자연에, 5분 이내로 주요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비록 정치적 배후나 사막 기후의 해결, 그린 워싱, 산업 및 인구 유입 문제 등 여러 논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개인 차량 중심이 아닌 공공 이동 수단을 기반으로 하는 선형 압축도시를 제시한 점은 혁신적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제안한 탄소중립의 식물원 도시 스마트 포레스트 시티(Smart Forest City), 세네갈의 암호화폐 기반 도시 에이콘 시티(Akon City) 등 다양한 미래도시가 계획되고 있다.
세계 10대 메가리전과 서울-산 메가리전의 지표 분석 인덱스. 메가리전의 상대적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인구, 대학, 국내총생산, 기업, 문화, 교통의 여섯 개 지표를 레이더 차트로 분석했다.
세계의 메가리전, 한국의 서울-산
1950년대 세계 상위 10개 대도시를 살펴보면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 북반구에 위치한 선진국 도시가 많았다. 그러나 2020년 통계를 살펴보면 중남미의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 인도의 델리와 뭄바이, 아프리카의 카이로와 같은 도시들도 2천만 명을 넘어서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5 세계 대도시의 인구 집중 현상은 도시화와 세계화의 결과로 발생된 현상이다. 도시화로 인해 인구, 자본, 정보, 기술이 도시로 집중되어 도시는 경제 활동과 사회문화적 교류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근래에는 국가가 아닌 도시가 글로벌 네트워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며 국가보다 강력하게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흐름에서 광역적인 도시와 지역의 집적체를 형성하는 ‘메가리전’의 부상은 도시 건축의 미래 변환에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메가리전은 인구 약 1천만 명의 거대도시인 메가시티와 그 주변의 도시들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말한다. 메가리전은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이익을 통해 경제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연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으며,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고 유동적인 도시 공간 집적체이다. 이러한 점에서 메가리전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도시의 과밀화와 빈부격차, 감염병과 범죄, 사회적 분열과 갈등 등의 문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6 따라서 우리는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그리고 미래의 메가리전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해결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흥미로운 것은 팀 굴덴과 리처드 플로리다, 샤를로타 멜란더의 연구다.▼7 이들은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야간 연속 광원 구역과 천억 달러 이상의 광원 기반 지역총생산(LRP, Light-based Regional Product)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약 40개의 메가리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메가리전에는 세계 인구의 18%인 12억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이 세계경제 활동의 약 66%, 특허 혁신의 85%를 생산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저서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창조계급의 대두)』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는 더 이상 평평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계경제가 국가 단위가 아닌 몇 개의 메가리전에 의해 운영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국가·메가리전 경제 규모 통합 순위를 보여주는 시티랩(CityLab)의 자료(2019)에 의하면, 미국의 보스톤-뉴욕-워싱턴 지역, 즉 보스워시(Bos-Wash) 메가리전은 5천4백만 명의 인구와 4.4조 달러의 LRP로 프랑스나 영국보다 경제 규모가 크다. 미국의 지역계획협회(Regional Plan Association)는 2009년 발간한 보고서 「America 2050 Prospectus」에서 2050년까지 메가리전 지역이 미국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가장 큰 메가리전인 파리-암스테르담-뮌헨(Par-Am-Mun) 지역이 6천만 명의 인구와 LRP 2.5조 달러의 경제 규모로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보다 그 규모가 크다는 점을 볼 때 유럽에서도 메가리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도시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베이징-텐진-허베이성의 징진지(Jing-Jin-Ji) 메가리전은 1억천2백만 명, 상하이-난징-항저우의 양쯔강 삼각주(Yangtze River Delta) 메가리전은 1억 5천2백만 명, 선전-광저우-홍콩의 주강 삼각주(Pear River Delta) 메가리전은 6천만 명으로 이미 엄청난 인구 규모의 메가리전들이 형성되고 있다.▼8 특히 양쯔강 삼각주 지역은 2.2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며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를 상회한다. 일본의 경우, 1962년부터 2000년까지 약 40년에 걸쳐 추진했던 국가균형발전 계획을 폐지했다. 도쿄는 아직까지도 인구의 도심회귀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인구가 2001년 1천2백만 명, 2010년 1천3백만 명을 돌파했고, 2021년 기준 1천4백만 명에 다다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도쿄부터 나고야, 오사카를 67분에 주파하는 리니어 주오신칸센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일본 슈퍼 메가리전(Japan Super Megaregion)’의 초광역권 형성을 계획하고 있다.▼9
세계의 10개 핵심 메가리전과 한국의 물리적 크기를 비교해보면 그 규모를 체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징진지는 남한 면적의 3배, 양쯔강 삼각주와 보스워시는 4배, 시카고 지역의 그레이트 레이크(Great Lakes) 메가리전은 8배 면적에 육박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서울-부산의 직선거리가 325km인 한국은 전체 국토를 주요 거점으로 묶어, 하나의 ‘서울-산’ 초광역 거대도시, 메가리전으로 보는 전략이 타당하다.
한국의 과소지역과 과밀지역의 양극화 현상
한국의 미래 변환 전략
현재 국토 공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대도시와 수도권에 일자리와 놀거리를 포함한 핵심 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타 지역에 그만큼의 인프라와 거점이 부재하기 때문에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은 현재 진행 중이며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토 공간의 주요 지역에 일자리와 놀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압축거점을 계획하고, 이를 초고속 교통망으로 연결해 전 국토가 하나로 묶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압축거점은 업무, 교육, 의료, 쇼핑, 문화 등 도시의 핵심 프로그램이 집적되고 저탄소화, 자동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등 미래 트렌드가 실현된 혁신 플랫폼 체제의 도시를 말한다.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압축거점과 함께 분산거점으로서 기본 인프라 환경과 교통, 그리고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산업, 대학, 연구 기관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압축거점은 산학연 협력의 지식산업 엔진과 복합교통의 접점이자, 도로, 철도, 항공교통의 모빌리티 통합 연계체계(SIMS, Seamless Integrated Mobility System)로 구축되어야 한다.▼10
인구와 재화를 수도권으로 집중시키는 이른바 ‘빨대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은 적절한 지역 압축거점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 핵심 산업을 특성화하고, 압축거점과 분산거점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놀거리를 확보해야 장기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국토 공간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하이퍼루프와 같은 미래 교통수단이 상용화되면, 전 국토가 1시간 전후의 이동 권역이 되어 전국 어디에서나 ‘자기 위치 중심의 전국화’라는 국민적 자부심의 공간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지금의 추세라면 세계의 인구 증가폭과는 다르게 2100년이면 인구가 1966년의 수치인 2천9백5십만 명으로 줄고, 고령인구는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와 가용 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주요 권역의 압축거점을 연결해 국토를 하나의 초광역 ‘도시국가’ 시스템으로 운용하자는 것이 ‘원시티스테이트(One City-State)’의 핵심 요지이다.
세계의 메가리전과 한국 국토의 물리적 스케일 차이. 서울-부산의 직선거리가 325km에 불과한 한국은 전체 국토를 주요 거점으로 묶어 ‘서울-산’의 하나의 메가리전으로 보는 전략이 타당하다.
하나의 초광역 도시국가, 원시티스테이트를 구축하기 위한 압축거점 및 분산거점 개발 계획
원시티스테이트
원시티스테이트는 한국 도시 건축의 미래를 그리는 ‘담대한 혁신 목적’ 담론의 출발점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양극화 등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핵심 권역의 압축거점을 중심으로 국토 전체를 재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향후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와의 글로벌 연결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을 주축으로 메가리전을 집중 육성하고, 주요 압축거점을 초고속 교통망으로 연결해 하나의 초광역 거대도시, 원시티스테이트가 되도록 미래 변환에 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의 교통망 재편, 행정체계의 광역화, 특화산업 육성, 지식계급 유인 등의 창조적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한국의 미래 변환을 위한 세 가지 실행 방향을 도출했다. 첫째는 지자체 간 거버넌스를 확립하여 지역 압축거점으로 전 국토를 연결하는 것이다. 둘째는 ‘초지능, 초융합, 초연결’의 플랫폼 체제를 준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국토 공간에 대한 계획을 5년이라는 정부 임기를 초월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시티스테이트는 변환하는 도시 건축의 미래와 한국의 미래 모습을 준비해야 하는 작지만 분명한 단서다. (글 천의영 / 진행 윤예림 기자)
압축거점과 분산거점을 중심으로 구축한 가상의 미래도시 이미지
업무, 교육, 문화 등 도시의 핵심 프로그램이 집적된 압축거점의 단면 다이어그램. 국토공간의 주요 지역에 압축거점을 계획하고, 이를 초고속 교통망으로 연결해 전 국토가 하나로 묶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1 스티븐 코틀러·피터 디아만디스, 『어번던스』, 권오열 옮김, 와이즈베리, 2012.
2 Salim Ismail et al., Exponential Organizations, New York: Diversion Books, 2014.
3 United Nations, World Population Prospects 2019, United Nations, 2019.
4 벤 윌슨, 『메트로폴리스』, 박수철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2020.
5 국제연합(UN) 경제사회국 및 스태티스타(Statista)의 여러 통계 자료의 조합에 의거한다.
6 리처드 플로리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안종희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2017.
7 Richard Florida, Tim Gulden and Charlotta Mellander, ‘The Rise of the Mega-Region’, Cambridge Journal of Regions, Economy and Society 1.3 (2008), pp. 459 ‐ 476.
8 THE DATA TEAM, ‘Mammoth urban clusters are sprouting up all over China’, The Economist, 31 June 2018.
9 이재용, ‘일본–리니어 주오신칸센이 만들어나갈 초광역 슈퍼 메가리전 구상’, 「국토」 485(2022. 3).
10 John Moavenzadeh et al., Designing a Seamless Integrated Mobility System: A Manifesto for Transforming Passenger and Goods Mobility, Geneva: World Economic Foru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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