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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각 도면과 박길룡 건축: 일제강점기 건축 생산방식 탐구

글
정인하
자료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진행
윤예림 기자

「SPACE(공간)」 2024년 7월호 (통권 680호) 

 

김현섭(고려대학교 교수)과 정인하(한양대학교 교수)가 세 차례에 걸쳐 펼쳐온 보화각 건축가에 대한 갑론을박에 매듭이 지어졌다(「SPACE(공간)」 662호, 667호, 669호 참고). 박길룡건축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이 확실한 보화각 청사진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정인하가 그동안의 논쟁을 뒤로하고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의 건축 생산방식을 추적할 새로운 자료로서 박길룡의 보화각 도면을 해제한다.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도면 발견 

 

그동안 필자는 보화각의 건축가를 둘러싸고 김현섭과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024년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축가 박길룡이 1938년 4월 완성해 전달한 보화각의 건물 청사진 도면을 발견했으며, 이 자료들을 2024년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리는 재개관전에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1 이번 도면 공개를 통해 그동안 벌인 논쟁이 명확하게 매듭지어졌고, 이제 그 도면들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긴요해졌다. 이들은 박길룡 건축과 관련한 최초의 도면이라고 여겨지며, 일제강점기 건축의 생산방식을 둘러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발표한 도면 네 장을 중심으로 도면 속에 표현된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도미이 마사노리(구가도시건축연구소 특임교수)가 이 글의 작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실 그동안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건축 도면들이 새롭게 발굴되면서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우선 1993년 영국에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원 설계 도면이 발견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2년여 동안의 공사를 통해 설계 도면 대로 건물이 완공된 바 있다. 2011년에는 덕수궁 석조전(石造殿)의 최초 설계 도면이 발견되어 향후 복원 작업에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들과는 다른 예이지만 전봉희(서울대학교 교수) 팀은 국가기록원에 남겨진 방대한 일제강점기 건축 도면을 해제하여 2008년부터 단행본 7권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들은 박길룡의 도면을 해제하는 데도 중요한 참고물이 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일제강점기 건축 도면을 주로 제작한 조선총독부 영선계(營繕係)는 박길룡이 훈련을 받은 곳이기도 하기에 비교할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Kansong Art and Culture Foundation 

 

(하략)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680호(2024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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