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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서구 건축을 절충한 한반도 집: ‘청파동 주택, 1930~2024’ 포럼

글
박지윤 기자
사진
노경

「SPACE(공간)」 2024년 8월호 (통권 681호) 

 

1930년 일본인이 지은 청파동 주택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한 일식 가옥과 서구 주택을 접목한 화양절충식 주택으로 한반도의 풍토에 맞춰 일부 순화되어왔다.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하던 일제 식민지기 한반도에 지어진 여러 주택 양식 가운데 청파동 주택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100여 년을 거치며 변용되어온 건축물을 어떤 기준으로 리모델링해야 할까? 지난 6월, 청파동 주택을 둘러싼 논의의 외연을 확장하고 현시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보는 포럼이 개최됐다. 정이삭(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대표), 조재량(송련재 대표), 지연순(공간모색연구소 대표) 등의 작업자들에 더해 도미이 마사노리(구가도시건축연구소 특임교수), 육상수(우드플래닛 발행인), 이경아(서울대학교 교수),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가 참여한 이번 포럼은 올해 말 공간서가에서 출간될, 청파동 주택의 복원 및 리모델링 과정을 담은 아카이빙북의 일환이기도 하다. 

 

청파동 주택 전경. 급경사 지붕과 노란 외벽은 서구식 주택의 영향을 받았다. 

 

​청파동 주택은 경성에서 건축 회사를 운영하던 일본인이 1930년 지은 용산구 청파동 소재의 주택으로 광복 후 민간인에게 불하됐다가 1959년 지금의 건축주 가족을 만났다. 2017년 가족들은 이 주택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한 후,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에 연락을 취했고 조재량, 지연순이 합류해 본격적으로 청파동 주택에 대한 조사와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건축주와 설계자들은 청파동 주택이 우리 주택 문화를 증언하는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는 점에 동의해 과도한 변형을 지양하며 복원 및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최근 카페 ‘킷테’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목조주택의 어제와 오늘

 

6월 12일 열린 1회차 포럼에서는 청파동 주택의 리모델링 과정, 사용된 자재 등을 세부적으로 탐구하는 한편, 이를 아우르는 당대의 건축 경향과 목조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로는 조재량이 ‘근대 목조건축물의 보존과 수리’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단열과 소음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고 변형된 목구조를 수리하는 과정 등을 소개하기에 앞서, 지하 1층의 보들이 모두 절단되어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청파동 주택은 일본의 기후에 적합하게 설계돼 추위에 취약한데 지금의 건축주 가족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단열을 위해 구들을 추가했고, 이를 설치하기 위해 구조를 계산하지 않은 채 지하의 보들을 절단했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구들 고래는 천장의 높이가 낮아진다는 현실적이고 기능적인 이유로 복원하지 않았고 초기의 다다미 구조로 다시 변경했는데, 이러한 복원 시점의 기준은 청파동 주택에서 중요한 논의 중 하나다. 화양절충식 주택 그 자체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100여 년간 한반도의 풍토에 맞게 변화해오며 우리 주택문화사를 기록해온 부분 또한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청파동 주택의 지하에는 연탄을 위한 구들에 이어 기름보일러 사용을 위한 동 파이프 배관도 남아 있었다. 

 

조재량은 과거의 생활상을 품은 청파동 주택의 흔적들을 언급한 후, 청파동 주택에 주요하게 쓰였던 나무를 ​소개했다.

 

(하략)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681호(2024년 08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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