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6월호 (통권 703호)


어촌마을의 유휴지를 활용한 비일상의 집
고향인 어촌마을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 마을 유휴지들이 있다. 기대 수명이 길어진 지금, 그들이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장소에서 미래를 살아갈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에 남은 클라이언트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이 건축물이 하나의 대안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의 벽
도로와 만나는 약 4.5m의 높은 암반 경사지를 거대한 공간 벽으로 형성해 진입 동선으로 활용하고, 당사항의 바다 협곡과 시각적으로 연결했다. 배의 진입을 유도하는, 수평으로 펼쳐진 바다 협곡은 바다와 산을 연결하는 수직의 건축적 협곡이 되어 전체 풍경을 연결한다. 이 벽은 구조를 지탱하는 요소이면서, 내부를 시각적으로 차단하는 유일한 장치이기도 하다.

Image courtesy of On architects

하나의 공간
별채 1층 공간은 내부와 외부가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되어 바다로 열려 있다. 외부 공간의 바닥은 마감에 따라 다른 기능을 갖는다. 본채 2층 공간은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벽을 기준으로 성격이 다른 내부와 외부 공간들이 양립한다. 닫힌 외부 마당과 내부 공간 그리고 열린 내부 공간과 외부 마당이 하나의 공간에 공존한다.


통합된 겹
각 동의 1층들은 동서 방향으로 외부와 내부가 반복되면서 확장되어 바다의 풍경과 통합된다. 2층은 수영장을 다른 공간과 분리해 공중에 떠 있도록 계획하고, 그 간극에서 생긴 외부는 동서 방향으로 열린 시각적 중첩을 만들도록 했다. 모든 공간에서 반복되는 외부의 겹은 내부의 열린 공간과 통합된다.


대립된 물성
내·외부가 하나로 통합된 공간에서 빛에 양각과 음각으로 반응하는 콘크리트 물성이 대립되도록 콘크리트 마감을 조절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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