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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축가] 일상의 풍경을 설계하는: 임태형

사진
김산(별도표기 외)
진행
김혜린 기자

「SPACE(공간)」 2026년 6월호 (통권 703호) 

 

 

오늘의 건축가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또 다양한 지역의 건축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건축사사무소 플랜의 사옥, 양림 돌(2024)  

 

건축사사무소 플랜 사무실 모습

 

 

인터뷰 임태형 건축사사무소 플랜 대표 × 김혜린 기자 

 

 

이상과 보편적 감각

김혜린 (김): 2013년에 건축사사무소 플랜(이하 플랜)을 개소했어요.

임태형 (임): 개소하기 직전까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즈음 제 인생에서도 건축 작업 측면에서도 한계에 도달한 거 같았어요. 서울에서 다녔던 사무소는 주로 공공 건축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저는 건축가가 직접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거든요. 요즘은 공공 프로젝트도 제도적으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당시의 상황 속에서는 제가 현장에 참여하기가 어려웠어요. 저는 건축가는 현장에서 흙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설계도서만으로 작업을 끝내는 게 아니라, 감리를 수행하면서 의도를 구현하고, 또 혹시 모를 도서의 오류도 보완해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고민 끝에 개소를 결심했죠. 퇴직금도 있었고, 강원도의 소규모 민간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면서, 1년 동안은 어떻게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 인근에서 시작했는데, 이듬해 고향인 광주광역시로 이전했어요. 제가 살던 동네고 아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익숙하고 편하기도 했고, 또 그 시절의 작업 환경에서는 그런 감각들이 절실했던 것 같아요. 

 

김: 사무실이 양림동에 위치해 있어요. 특별히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가 있나요?

임: 개소하던 시기 광주에서도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는데, 양림동이 대표적인 장소였어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이전 양림동에는 나병(한센병의 이전 명칭) 환자들이 모여서 거주하고 있었고, 공동체로부터 내몰린 이들을 보살피던 외국 선교사들이 정착하게 되면서 교회와 학교, 사택 등 다양한 근대건축물들이 들어섰죠. 이후 더욱 다양한 서구 문화들이 지역사회에 유입되기 시작했어요. 광주 근대화의 역사가 곳곳에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맥락과 관계성을 중요하게 다루는 건축 작업이 양림동의 존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또 오랜 세월을 지나온 마을의 역사가 주민들의 삶과 단절되지 않고 맞닿아 있는 일상적 풍경들도 마음에 들었고요.

 

 

 

건축사사무소 플랜 사무실 

 

임태형

 

 

김: 현재 사무소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임: 시작은 1인 사무소였는데, 광주로 내려오며 두세 명 정도가 더 늘어났고요. 이후 인원이 늘기도 줄기도 하다가 현재 6명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가능한 한 이 정도로 유지해갈 생각이에요. 또 현재 민간과 공공 프로젝트를 두루 다루고 있어요. 민간 프로젝트에서는 설계 과정에서 제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축적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공공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조직들과 협업하며, 사회의 보편적인 감각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죠. 결국 ‘개별적 이상의 구현’과 ‘보편적 감각의 내재화’ 사이의 어딘가에 놓여 있는 균형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김: ‘플랜’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임: 2010년도 초반에 건축가들 사이에서 조어를 통해 작명하는 방식이 한창 유행이었어요. 저도 비슷하게 고유명사를 만들려고 했죠. 그런데 당시 만든 가치관이나 의미를 담았을 때 그 이름이 10년, 20년 후에도 어색하지 않을지에 대한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반명사면서도 건축가의 직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단어인 ‘플랜’으로 결정했죠. 또 저의 개인적인 색채가 안 들어가길 바랐어요. 제가 은퇴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고, 언젠가 다른 세대로 이어질 경우에 후임자가 사무소 이름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너무 무난한 이름이어서 가끔 회사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저희 회사가 안 뜨더라구요. (웃음) ‘클라이언트들이 회사를 찾는 과정이 무난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개명의 유혹을 느끼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고수하고 있어요. 

 

 

 

건축사사무소 플랜 회의실 

 

사옥에서 보이는 공원과 무등산 

 

 

드러냄과 숨김 사이 건축가의 직능

김: 플랜에는 어떤 클라이언트들이 찾아오나요?

임: 비율로 보면 회사의 작품을 현장이나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찾아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사무소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이 오시는 거죠.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느껴지는 공통적 인상은 다들 꼼꼼하고, 주도면밀하시더라고요. 일례로 최근에 계약한 분의 경우 상담 전에 인근에 있는 저희 작업들을 모두 방문해서 클라이언트들과 대화를 나누고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김: 주로 어떤 작업들에 관한 의뢰가 많이 들어오나요?

임: 주택과 사옥의 의뢰가 꾸준한 편이고, 최근에는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프로젝트 의뢰가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원래 존재하던 건축을 다르게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돼요.

 

 

 

사옥 인근의 푸른길 공원 

 

 

김: 직접 설계한 사옥 양림 돌(2024)에서 일하고 있어요. 

임: 이곳에서는 양림동이라는 장소적 맥락에 어울리는 건축 유형을 제안하고 싶었어요. 양림동은 마을의 고유한 역사와 스케일, 질감이 있는 곳이거든요. 원도심의 시간성이 누적되어 있죠. 이런 곳에 들어서는 건축이다 보니, 외관은 주변의 거친 질감과 어울리는 노출콘크리트로 정했어요. 1층 계단의 하단부를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었는데, 그 안에 원래 사옥 부지에 있던 구옥의 주춧돌을 그대로 남겨두었어요. 또 인접해 있는 푸른길 공원을 의식하면서 세 개로 나누어진 매스 사이의 조경 공간과 시선 축을 통해 건축적 의도를 인지할 수 있도록 계획했죠. 내부 공간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순환할 수 있도록 했고요. 사옥을 설계할 때 세 개 층으로 계획했는데, 1층은 임대 공간, 2층은 사무실, 3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해 추후 사무소 스태프들이 독립할 경우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현재는 1층에 바버숍이 들어와 있고, 3층도 다른 임차인이 들어와 있긴 하지만요. (웃음) 

 

김: 지금 공사 중인 무안 근린상가주택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임: 무안 근린상가주택은 저층부 근린상가와 상층부 주택이 구조적으로 분리돼 있어요. 이전 작업인 나주 스테이케이션(2018)에서도 비슷한 어휘를 사용했었는데, 몇 번의 프로젝트를 지나 더욱 완성된 개념으로 구현했어요. 기존에 하부 공간이 상부 공간을 받치고 있는 종속적 구조를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하부와 상부 공간에서 각자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사이에 띄워진 부분은 유리로 처리해, 건축물에서 새어나간 조명의 온도감이 외부로 전해지게 했어요. 이 프로젝트의 경우 모형도 제가 직접 제작했는데 마호가니 나무와 발사로 만들었죠. 마호가니 나무의 경우 개구부 하나 뚫는데 칼질을 수백 번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중간에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웃음) 그런데 저는 모형 작업뿐만 아니라 오는 건축 작업의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합리적인 판단하에 효율적으로 빠르게 진행하며 만들어지는 건축에서는 한계가 있잖아요. 가능한 모든 프로젝트에서 이런 모형 작업을 하는 걸 선호하죠. 사무실에 있는 모형들은 다 현장에 다녀온 모형들인데, 현장 사무소에 비치해두면 작업자들의 태도와 분위기가 달라져요. 

 

김: 정읍 단독주택(2025)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들었어요.

임: 전라북도 정읍의 단독주택은 독특한 대지 맥락을 지니고 있어요. 공원에 연접해 있는 땅이거든요. 목구조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까지는 여의치 않았었는데, 대지의 맥락이나 저희가 의도하는 분위기에 어울리게 목구조를 적용하고 싶었죠. 저층부의 주요 골조는 콘크리트로 하고, 지붕은 중목 구조를 활용했어요. 또 건축주가 생활하는 일상적 공간뿐만 아니라 비일상적인 공간도 함께 요구했기 때문에 공간을 구분하는 개념으로 거주 공간은 사비석, 운동 공간이나 응접실 같은 비일상적 공간은 탄화목을 사용했어요.

 

 

 

무안 근린상가주택 모형 

 

 

김: 다양한 단독주택 작업을 했어요. 단독주택을 작업할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임: 클라이언트마다의 각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제안하려고 해요. 예를 들자면, 나주 혁신도시 반경 100m 안에 각기 다른 클라이언트의 집인 경계의 집(2021), 나주 하얀집(2022), 빛 담은 집(2022)을 설계한 적이 있어요. 그분들을 서로 소개시켜드렸는데, 각자의 집이 다르다고 굉장히 놀라시더라고요. 건축적 유사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만들어진 공간들에서 차이점들이 드러나니까요. 저희 입장에서는 그분들의 생활 방식이 다 다르니 당연한 결과였지만요. 또 제가 공통적으로 구현하려는 개념 중 하나는 공간의 순환성이에요. 막다른 방에서 집의 외부로 다시 연결되거나 시선을 통해 집의 다른 부분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도록 하죠. 고립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러면서도 각자의 사생활이 지켜져야 하니 여러 가지 방안들을 고민해요. (웃음)

 

김: 건축을 예술이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보고,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고 알고 있어요. 

임: 건축을 예술로 보는 관점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조건은 최대한 드러나고, 건축가의 의도는 가능한 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예술 작업과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이러한 방침을 고수하는 것이 건축가로서 제 자아예요.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부분 외 나머지를 채워가는 과정에서 저한테 조금 더 높은 자유도가 부여된다면 그때는 조금은 낭비적일 수도 있는 건축을 시도해보고 싶기는 해요. 그때 가서야 겨우 예술을 시도해보았다고 고백할 수 있을지도요.

 

 

 

정읍 단독주택(2025) ©PLAN ARCHITECTS
 

 

반복, 꾸준함, 지속 가능한 리듬

김: 다양한 지역에 있는 작업을 하시지만, 아무래도 전라도에 위치한 작업들이 많아요. 전라남도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고요. 이 지역이 지닌 건축적 특색이 있다면요? 

임: 지역 건축을 논하는 상황에서 행정구역상 광주 전남이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뚜렷한 지역적 특색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광주광역시의 경우 전체 주거 유형 중에 아파트의 비율이 80%가 넘어요. 다른 지역에 비해 뚜렷하게 높죠. 이 지점이 제가 건축가로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점이에요. 아파트 비율이 높다는 건 다들 획일화된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거니까요. 이런 공간의 획일화가 가장 극심하게 드러나는 지역에서 건축가의 역할을 스스로 되묻게 되기도 해요.

 

김: 공공건축가로서 어떤 태도를 지니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임: 2년간 광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었고, 현재 전라남도 공공건축가를 2년째 하고 있어요. 또 올해부터 한국수자원공사 공공건축가로도 참여하고 있고요. 다만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는 활동의 범위가 있다 보니 그 안에서 특별히 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공공건축가 활동 이후 일상에서 접하는 주변 장소들에 대한 크고 작은 관심이 자연스럽게 건축적인 고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쩍 늘었죠. 광주 공공건축가 활동은 끝났지만, 제가 마주한 광주라는 도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밑그림들을 개인적으로 그려서 사무소 SNS에 공유하는 ‘상상광주’ 작업도 하고 있어요. 게시물을 공유하면 일반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의견을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어요. 이제 다섯 개 정도 했는데, 이게 좀 더 늘어나면, 각각의 작은 점들이 모여 블록이 되고 연결되며 작은 도시의 형식으로 완성될지도 모르겠어요. 

 

 

 

나주 스테이케이션(2018) ©Kim Sunghee 

 

 

김: 건축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요. 사무소를 운영하며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임: 체감상 2022년도부터 꾸준히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으니까 저도 위기감을 많이 느끼죠. 민간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건 확실해요. 그래서 더욱 많은 건축가들이 공공건축 공모에 참여하고 있는데, 추세적으로 보면 공정성을 위한 여러 지자체의 긍정적 행보가 눈에 띄는 것에 반해 제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의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최근에는 비교적 소규모인 전체 예산 1억 대의 프로젝트에서조차 공정성에 관한 불편한 말들이 들리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사무소에서 단독으로 준비하는 공모 프로젝트의 경우 광주전남 이외의 지역에서만 참여하고 있어요.

 

김: 소장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건축이 있다면 어떤 건축일까요?

임: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이끌어주는 건축’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좋은 글을 보면 마음에 새기고, 좋은 교육을 받으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건축을 통해 삶이 변화할 수 있다고는 잘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건축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로서 인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건축이냐 예술이냐가 아니라, 건축은 충분히 건축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술적인 건축이 아니더라도요. 그 부분에 대한 관점이 바뀌면 건축도 좀 더 대중적인 장르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영산강과 도시를 연결하는 수변생태 문화복합 공간을 구상한 개인 프로젝트, ‘상상광주’ 렌더링 이미지 ©PLAN ARCHITECTS 

 

 

김: 건축 일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임: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을 꾸준히 쓰기 위한 루틴으로서 런닝에 관해 언급한 글을 보고 “소설과 런닝이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제가 몇 년째 매일 저녁 6km씩 런닝을 하거든요. 루틴을 만들었죠. 즉흥적인 아이디어나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쓸 만한 생각들을 여전히 반기지만, 반복과 꾸준함에서 오는 지속 가능한 리듬 속에서 방해받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져요. 

 

김: 사무소를 개소한 지 햇수로 14년이 됐어요. 그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임: 건축적으로 극명하게 변화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거의 14년이 지났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더 먼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있죠. 근데 그 계획이 생업으로서 건축 인생을 은퇴하는 것과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이런 생각을 안 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언젠가는 그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는 거고요. 물론 은퇴라는 것이 건축 인생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고요. 건축을 생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제가 생각하는 건축과 도시에 대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죠.​ 

 

 

 

임태형

 

 

 

 

월간 「SPACE(공간)」 703호(2026년 06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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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
임태형은 공간이나 건축을 규정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경계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원동력 삼아 ‘발견의 건축’을 추구한다. ‘개별적 이상의 구현’과 ‘보편적 감각의 내재화’ 사이 그 어딘가에 놓여 있는 균형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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