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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성과 타자성을 품는 근원적 구조: GNWA

사진
라스무스 놀란데르(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GNWA
진행
김보경 기자

「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가운데), 마르쿠 네리(오른쪽), 마르쿠스 베크(왼쪽) ©Anne Morgenstern​

 

 

​스위스 건축가들은 대개 자신이 속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활동한다. GNWA (공동 대표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 마르코 네리, 마르쿠스 베크)는 다르다. 각기 다른 시기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이라는 자신의 터전을 떠나 스위스로 건너온 세 사람이 만나 취리히에 설립한 이 사무소는, 특정 지역에 기반해 활동하는 대신 공모를 통해 스위스 전역을 무대로 작업을 이어왔다. 지역과 시대를 초월하는 건축의 공통 언어를 찾고 있다는 GNWA의 건축은 명료하고 단순하다. 동시에 각각의 대지와 프로그램 등에서 기인하는 복잡성을 수용한다. 그렇게 도출된 단순한 구조는 다양한 용도와 공동체를 품는 틀이 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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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NWA 공동대표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 마르쿠 네리, 마르쿠스 베크 × 김보경 기자

 

 

​김보경(김):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는 고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마르쿠 네리는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스위스로 이주했으며, 마르쿠스 베크는 가족이 구 동독 라이프치히를 떠난 후 함부르크에서 자랐다. 세 사람이 2015년 취리히에서 만나 GNWA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

GNWA: 마르쿠와 크리스티나는 2007년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처음 만났고, 1년 동안 같은 스튜디오였다. 그때 크리스티나는 인턴십을 위해 취리히로 가기 전, 바르셀로나에서 에라스무스 교환학생으로 온 상태였다. 이후 마르쿠스와 크리스티나는 취리히의 E2A 아키텍텐에서 만나 함께 여러 공모전에 참여했고, 그 시기 마르쿠는 제네바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2013년, 우리 세 사람은 각자의 사무실을 떠나 독립적으로 협업을 시작했고, 비공식적인 집단으로서 함께 공모전에 참가했다. 그 협력 관계는 2015년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 공모전에서 우승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공동 작업을 공식화할 자신감과 실질적인 업무량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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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Fabuel 

 

 

김: 공모 당선을 계기로 사무소를 개소한만큼, 대부분의 작업을 공개 또는 지명 공모로 수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이 공공 건축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GNWA가 공모전과 공공 건축을 고집하는 데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또 스위스의 공모 문화는 다른 나라들과 어떻게 다른가?

GNWA: 사실,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작업이 공모전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직접 의뢰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공모전이 우리에게 중요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공모전은 공공 건축 설계권을 획득하는 주된 통로다. 우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와 사회적 시설, 예를 들어 학교, 고령자 주택, 그리고 진정한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에 끌린다. 우리에게 건축은 단순히 형태에 관한 것이 아니다. 건축은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모전은 바로 그런 작업을 추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공모전이 특히 우리의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이었던 또 다른 이유는, 스위스가 다른 여러 국가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건축가인 우리는 이전 경력을 증명할 필요 없이 공개 공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접근성 측면 외에도, 우리는 이 형식 자체에서 진정으로 자극을 받는다. 공모는 안전지대에 안주하지 못하게 하는, 생산적인 압박감을 만들어낸다. 각 공모전은 참가자가 특정 문화적·정치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요구하며, 제안하는 건축을 통해 그 맥락과 소통하고, 나아가 그 맥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기회를 준다.

물론 공모전은 시간과 경비, 에너지 면에서 많은 비용이 들고,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좌절감 또한 성장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스위스 공모 문화에서 우리는 특히 품질에 대한 헌신과, 혁신과 기존 유산에 대한 존중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스위스 공모전의 심사위원단에는 건축가들이 포함되며, 프로젝트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건축적 가치에 따라 평가된다. 이제는 우리가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게 되면서 그 기준을 수호하고 공정한 수임료와 기후 위기에 대한 진지한 대응, 그리고 미래 유산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축을 함께 옹호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김: 스위스에서는 많은 건축가들이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고 알고 있다. 반면 GNWA는 언어권으로 보면 프랑스어권과 독일어권을 모두 넘나들며 스위스 전역의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있나? 

GNWA: 어떤 면에서 그 답은 단순하다. 우리 중 누구도 어느 한 지역에 특별한 애착을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초창기 우리에게는 프로젝트가 어디에 있는지보다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또 세 사람 모두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했기에 언어의 경계를 넘어 활동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렇게 했다. 또한 더 넓게 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자극받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특정 건물 유형에 전문화되기를 거부하듯, 익숙한 지리적 영역에 안주하는 것 또한 거부한다. 우리는 변화를 그리고 각 맥락을 새롭게 읽어내야 하는 필요성을 소중히 여긴다. 스스로를 조금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깨어 있게 하는 듯하다.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2020) 

스위스 프리부르주의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는 정방형으로 설계 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마을의 새로운 활동 거점을 만들어내며, 가로를 따라 이어지는 선형 학교 캠퍼스의 개념을 확장한다. 이 프로젝트는 수직적 3분할 구상에 기반한다. 대지에 맞닿은 기단, 프리부르 프리 알프스를 향한 전망대 역할을 하며 수영장, 로비, 카페테리아를 담은 투명한 1층, 그리고 음악원, 스포츠·웰니스 공간을 담는 내향적인 2층이다. 구조는 두 가지 상반된 논리를 따른다. 1층에서는 최소한의 지점에서 지지되는 개방형 평면이, 2층에는 기둥과 콘크리트 벽이 일관된 격자를 이루는 틀이 자리한다. 1층에서 인방이 상층의 구조를 드러내며 개방형 평면 안에 앙필라드 같은 연속적 공간감을 만든다. 이러한 공간적 시퀀스는 층고차를 통해 한 층 더 강조된다. 2층에서는 벽으로 구획된 구성이 내향적 공간을 만들어내며, 풍경은 파노라마 창이나 점점이 뚫린 창을 통해 액자화된다. 기단부와 2층은 아연도 강판으로, 1층은 전면 유리로 마감하여 파사드에 3분할 구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 2025년은 사무소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GNWA는 2024년 말 파리에서 열린 〈Structures de la contingence(우연성의 구조)〉와 2026년 초 로잔에서 열린 〈Structures pour l’altérité(타자성을 위한 구조)〉라는 두 차례의 전시를 통해 지난 10년의 궤적을 짚었다. GNWA에게 우연성과 타자성은 무엇인가?

GNWA: 우리는 파리에서 전시를 열어 1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통상적인 의미의 축하가 아니라, 10년간의 힘든 작업 끝에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가 함께 실제로 무엇을 지었는지 돌아볼 기회로 삼기 위함이었다. 단순히 완공된 프로젝트만이 아니라 그 너머의 모든 것을 말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그 무언가, 그리고 사무소 운영이라는 실용적 논리를 넘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무언가도 포함해서.) 그 성찰 과정은 그 자체로 명확한 의미를 가진다. 로잔에서의 전시는 그러한 연구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연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우리에게 우연성이란 바로 특정한 시대적 순간을 의미한다. 불확실성, 끊임없는 변화, 그리고 우리 모두가 헤쳐나가야 했던 위기가 축적되어 형성된 순간을 말이다. 돌이켜보니, 우리가 어떻게 함께 그 시기를 헤쳐나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공유하는 사고방식과 발전시켜 온 방법론이 어떻게 하나의 닻이 되어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는 우리가 불안정성에 맞서고, 우연성을 단순한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연성을 이해하고 나니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우연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서로 다른 논리와 서로 다른 현실이 동일한 체계 안에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타자성, 또는 다름은 단일하고 고정된 해결책, 미리 정해진 코드, 또는 익숙한 작업 방식을 고집하기를 멈출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불확실하고 변화할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때, 비로소 다른 무언가를 위한 공간도 열린다. 우리가 짓는 구조물은 모든 것을 사전에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용도와 다양한 공동체, 그리고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공존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하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하나로 이어진다. 우연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타자성을 마주할 자유를 준다.

 

 

 

©Federico Farinatti 

 

 

김: 구조는 GNWA의 건축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새롭거나 도전적인 해법을 찾기보다는, 공간의 논리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구조를 선택하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GNWA의 설계에서 구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GNWA: 전시를 위한 작업을 시작한 후, 우리가 작업에 접근하는 방식을 명확하게 표현하려는 과정에서 우리 셋이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았다. 마르쿠스에게 구조는 기본적으로 정역학(statics)의 문제다. 즉 기술적 난제를 찾아내고 각 구성 요소를 엄밀하게 처리하는 일이다. 크리스티나의 접근 방식은 언어학적이다. 심층 구조, 통사(syntax), 그리고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 맺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탐구인 것이다. 마르쿠는 주로 재료, 그리고 디테일의 특이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렇듯 서로 다른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기저에 서로 공유하고 있는 어떠한 이해를 발견했다. 우리 모두에게 구조란 하나의 틀이자, 동시에 하나의 공유된 개념적 골조다. 견고하게 지속되면서도 그 안에서 변화와 변주가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모든 것을 결정짓지는 않으면서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상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구조 시스템이 아닌 ‘형식적 기본 구조(structures formelles élémentaires)’에 대해 말하려 한다. 건축에서 구조라는 단어는 대개 정역학과 연관되는데, 우리는 그 너머에 도달하고자 했다. 건축은 궁극적으로 형태와 공간성에 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하나의 언어이기도 하다. 우리는 건축이 언어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코드에 앞서 작동하는 근본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에 관심이 있다. 이는 곧 특정 맥락을 초월하여 공유되는 공간적 경험일 것이다. 형식적 기본 구조는 기술적, 공간적, 상징적, 언어적 요소가 하나의 일관된 시스템으로 이해되는 수렴 지점에 이름을 붙이려는 우리의 시도다. 

 

 

  

©Federico Farinatti​

 

​뷔시니 학교 캠퍼스(2023) ​

스위스 보주 뷔시니의 도시 조직과 주변의 농촌 풍경이 만나는 역동적인 동네에 위치한 이 학교 캠퍼스는 초등학교, 유치원, 체육관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는 중심 보이드라는 개념을 축으로 구조화된다. 그 핵심에 있는 아고라는 복합 시설을 규정하고 통합하는 열린 공간이다. 아고라는 아래쪽의 공공 광장과 연결되는 동시에, 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각선 보행로를 끌어들여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또한 아고라의 여러 계단은 건물을 둘러싼 공원과 이어져, 건축과 조경이 통합된 풍경을 만든다. 아고라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추상적이고 중립적인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과 모임을 수용한다. 아고라를 둘러싸고 있는 세 개의 독립된 건물은 회랑형 진입부 등 통일된 건축 언어를 지니며, 동시에 서로 다른 용도, 높이를 통해 각 건물의 자율성을 드러낸다. 또한 각 건물은 고유한 색으로 구별되나, 공통의 파사드 원칙으로 개별성과 통일성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단지를 만들어낸다.

 

 

​김: 형식적 기본 구조를 어떤 의미도 선행하지 않는 공간 조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축은 항상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 놓인다. ‘의미 이전의 공간’이라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가? 또한 ‘사회를 위해 짓는다’는 GNWA의 선언과 형식적 기본 구조의 탐구는 어떻게 양립하는가?

GNWA: 이는 우리 작업에서 핵심적인 질문 중 하나로, 언어학과 기호학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이를 더 깊이 탐구하도록 이끌었다. 건축에서 절대 영도(true degree zero)를 달성하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솔 르윗의 구조물과 같은 특정 시각예술 작품들과는 달리, 건축은 언제나 이미 문화적·상징적 맥락 속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들은 보편적이지 않다. 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것이 다른 맥락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닐 수도, 아예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본다.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공유되는, 우리가 원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적 경험의 층위, 특정 맥락의 특수성을 초월하여 이해되고 느껴지는 무언가가 말이다. 한국에 있는 당신과 독자들이 우리의 작업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작은 증거처럼 느껴진다. 그 무언가가 그 거리를 가로질러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확신보다는 희망에 가깝겠지만, 아마도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이러한 공유된 기본 문법에 대한 추구가 역설적으로 타자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이에서 출발하여 그 간극을 메우려 하기보다는, 우리는 우리의 공통분모에, 그리고 건축이 그 공통의 기반을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관심이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다. 건축이 의미를 유보한다면 어떻게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겠느냐고. 그러나 우리는 이 두 가지가 연결돼 있다고 믿는다. 단 하나의 의미를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다양한 용도, 해석, 공동체가 공존할 수 있는, 즉 전용에 열려 있는 공간을 만든다. 사회적 헌신은 우리가 새겨 넣는 메시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제공하는 틀에 있다. 이는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는 구조이며, 단일한 해석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다름을 허용하는 공간이다.

실무적으로 이는 우리의 작업이 디코딩의 시도임을 의미한다. 즉 의미가 정착되기 직전의 유보된 순간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절대 영도 달성이 불가능하더라도, 우리는 관습적이면서도 부분적인 코드들이 유보된 건축 또는 새로운 코드들이 개방적이고 다원적으로 남아 있는 건축을 모색할 수 있다. 소수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 말이다.

 

​김: GNWA의 건축은 명확한 구조에 더해 공간구성 또한 단순하고 명쾌하다. GNWA의 첫 프로젝트인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2020)에서는 정사각형 평면에 수직적인 삼분할 개념을 적용해 공간을 구성했고, 생프레 정원 파빌리온(2021), 뷔시니 학교 캠퍼스(2023)나 구모앙 고령자 주택(진행중)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매스를 셋 혹은 둘로 나누고 지상부에서 연결한다. 프로젝트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하나의 명쾌한 설계 원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설계를 시작할 때 이러한 원리는 어떻게 설정하는가?

GNWA: 우리는 대지와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아주 엄밀하게 이해하고자 한다. 두 가지를 모두 파악한 후, 그 조합에 특화된 대응, 조건 그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무언가를 모색한다. 동시에 맥락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구현되는 건축, 장소를 맥락적 시노그래피로 축소해버리는 건축을 경계한다. 

우리의 건축은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장소에 깊이 닻을 내리고 있다. 각 상황의 특수성을, 우리가 파르티(parti)라고 부르는, 매우 명확한 다이어그램으로 번역한다. 이 다이어그램은 외부의 복잡성을 완전히 해소해버리지 않으면서도 이를 흡수하고 단순화한다. 이 다이어그램은 환원적이지 않다. 프로그램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안에서 용도와 의미가 진화함을 허용해야 한다. 겉으로는 단순하고 명료해 보이겠지만, 그 기저에는 대지의 조건, 프로그램의 요구 등 모든 맥락의 특수성이 담겨 있다.

그중 로몽은 아마도 가장 명확한 구축 사례다. 수직적인 3분할을 중심으로 조직된 정사각형 평면은 형태적 선택이 아니었다. 이는 부지의 지형 그리고 기술, 스포츠, 문화적 용도를 분리하면서도 각기 다른 층고를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세 용도를 서로 연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직접적으로 풀어낸 것이었다. 이는 이후 매우 명확하지만 구조적으로 복잡한 개념으로 번역됐다. 이 다이어그램은 이 모든 것을 단일하고 읽기 쉬운 형태 안에 담아낸다. 복잡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모든 것을 내포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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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er Campagne × ArtefactoryLab 

 

©Olivier Campagne × ArtefactoryLab 

 

©Olivier Campagne × ArtefactoryLab 

라쇼드퐁 비테오스 SA(진행중)

스위스 뇌샤텔주의 라쇼드퐁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한 에너지 공급 기업 비테오스의 신사옥은, 상징적인 쇼케이스로 구상됐다. 회사의 내부 프로세스와 제품, 지속 가능한 실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여러 기능과 프로그램을 층층이 쌓아 활동의 다양성을 반영했고, 각 층은 프로그램에 따른 고유한 유형, 구조적 개념, 자재로 표현된다. 1층에는 진입부와 쇼룸이, 지하에는 작업장과 창고가, 상층부에는 사무 공간과 실험실, 공용 공간이 자리한다. 서로 다른 구조적 원형들이 층층이 쌓이면서도, 공통의 그리드와 파사드가 이를 하나의 건물로 통합한다. 투명한 외피는 건물 내의 활동과 직원들의 움직임을 동시에 드러내어 개방적인 인상을 준다. 로테크와 경제적 수단 사용 원칙을 따랐고, 에너지 시스템과 기후 제어장치를 파사드에 노출해 그 작동 방식을 가시화했다. 또한 저탄소 자재를 사용해 환경적 영향을 줄였다. 렌더링 이미지. 

 

 

김: 현재 진행 중인 근작인 라쇼드퐁 비테오스 SA와 로잔 라살라즈 학교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라쇼드퐁 비테오스 SA에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파사드에 노출하고, 로잔 라살라즈 학교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구조 표현의 일부로 삼았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장치들을 숨기거나 마감재로 덮는 대신 건축 언어로 끌어들인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GNWA의 건축 언어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GNWA: 10년 전, 우리는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와 뷔시니 학교 캠퍼스처럼 콘크리트 구조물을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훌륭한 성능과 놀라운 가소성을 지닌 재료인 콘크리트가 항상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은 우리의 작업 방식을 진정으로 변화시킨,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우리는 갈수록 콘크리트 사용을 줄여왔으며, 비테오스에서와 같은 하이브리드 구조나 라살라즈에서의 목구조와 같은 방안을 모색해왔다.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접근 방식은 사실 작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되어온 원칙을 따른 것이다. 건물의 다양한 층위를 통합하거나 숨기기보다는 분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구조, 설비, 외장재를 각각 고유한 존재감과 시간성을 지닌 별개의 것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에게 구조는 지속되도록 고안된 요소이고, 기술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즉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중요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를 가시화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건축적 정직성의 문제이며, 부분적으로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사회적 의식의 표현이기도 하다. 에너지 시스템을 읽을 수 있을 때,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으며, 그 관계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리는 단순한 명확성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바로 생산적 긴장감이다. 이 접근 방식은 기술이 반드시 숨겨져야 한다거나 찬양받아야 한다는 현대의 신화에 저항한다. 우리는 그러한 이분법을 거부한다. 구조와 장치를 별개이나 공존하는 층위로 보여줌으로써,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한다. 대립이 아닌 이중성으로서, 즉 지속되는 것과 진화하는 것, 필연성과 우연성, 그리고 원시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처럼 말이다. 지금 구체화되고 있는 부분은 아마도 원시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이 만나는 건축 언어다. 둘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자율성을 보존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각각은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우리는 의도적으로 로테크 건축, 즉 건물이 기능하는 데 기술적 장치가 필수적이지 않은 건축을 추구한다. 우리가 다루는 심층 구조가 기본적이고 태고에 가까운 상태에 도달하려 하듯이, 우리는 건물 또한 더 큰 자율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건물이 기능하기 위해 기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구조 자체가 공간적, 환경적 논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 자연 환기, 축열체, 방위, 채광 등을 통해서 말이다. 이때 기술은 우연성을 띠게 되는데, 이는 필수가 아닌 부수적일 뿐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자율성으로의 회귀는 우리가 찾는 영속성의 일부다.​

 

 

 

©Vu doppia 

 

로잔대학교 인문사회과학관 신축 공개설계공모 제안안 ‘로잔대학교’(UNIL, 2021), 렌더링 이미지 ©Olivier Campagne × ArtefactoryLab​

 

 

김: 전시 소개문에서 ‘임시적으로 간주되며, 향후 발전하리라 예상되는 기술적 장치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적 장치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 건물에서 태양광 패널이 교체되고, 파사드의 기술 시스템이 바뀌어도 건물이 여전히 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GNWA: 이는 점점 더 깊이 우리를 사로잡은 질문이다. 건물이 유의미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영속성과 관련 있다. 그러면 질문은 다음과 같이 바뀐다. 우리가 배운 것 이상의 다른 형태의 영속성이 존재하는가?

우리 모두는 기술적 장치들이 본질적으로 노후화를 전제하고 설계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만약 현대건축이 주로 이러한 기술적 장치에 의존한다면, 30년 후에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 거의 남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지속되는 것은 이러한 층위 아래에 깔려 있는 공간적·형식적 조직이다. 기술적 장치들은 설계상 임시적인 것으로, 구조물에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공간적 틀 자체는 영속성을 염두에 두고 구상되어야 하며, 벌거벗겨진 채로도 서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영속성에 대한 서구의 관념은 종종 물질적 연속성, 즉 순수한 내구성을 통해 시간에 저항하는 석재나 콘크리트에 의존한다. 라파엘 모네오, 카를로스 마르티 아리스, 알도 로시가 이론화한 유형학적 영속성 개념도 있다. 이는 특정 재료나 건설 시스템을 초월해 지속되는 구조(틀)로서의 유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형식적 기본 구조가 단순히 정역학이나 시공을 넘어 작동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모델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왔다. 일본의 이세 신사는 물질적 고정성이 아닌, 반복된 해체와 재건을 통해 1,300년 넘게 지속되어왔다. 계승된 것은 물질이 아닌 지식, 즉 구축 방법과 그 의례에 내재된 가치들이다. 이 모델에서 영속성은 물질적이라기보다는 문화적이고 상징적이지만 여전히 그 장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를 이해하게 되면서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영속성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동시에 여러 층위에서 작용하는 영속성 말이다. 비록 이것은 지금으로서는 하나의 직관일 뿐이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스위스에서] 건물의 표준 수명은 60년이라고 여겨지는 반면, 점점 더 많은 공모전에서 예상 수명이 30년에 불과한 건물을 설계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그 배후에 있는 정치적, 경제적 압력을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는 곤란하다. 만약 건물이 처음부터 임시적인 것으로 구상된다면, 건축은 상징적이거나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라 도구가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즉 장기적인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기대 없이 순수하게 기능적 대응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압력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시급해진다. 물리적 구조 자체가 해체되어 다른 곳에 재건되더라도, 건물이 어떻게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 그러한 변형 과정을 거친 후에도 지속되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건물에 내재된 우리가 원초적이라고 부르는 공간적 논리의 깊이와 그 근본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의미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만약 존재한다면, 영속성과 노후화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원초적 논리가 탄탄하다면, 즉 심층 구조가 명확하다면 아마도 그 건물은 장소나 재료, 혹은 건물을 둘러싼 임시적인 것들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찾는 영속성이다. 비록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더라도 말이다.

 

 

 

졸로투른 주 경찰 및 구조대 거점 신축 제한경쟁 설계공모제안안 ‘왼징겐 KAPO’(2023), 렌더링 이미지 ©Olivier Campagne

 

 

​김: GNWA는 앞으로 어떻게 건축을 이어가게 될까?

GNWA: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견고한 방법론과 우리가 추구하는 바에 대한 명확한 감각을 갖췄다고 느낀다. 다음 단계로 방향을 전환하기보다는 그 작업을 심화하고자 한다.이것과 저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양극화에 저항하고, 양쪽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건축 언어의 형태를 찾고 싶다. 롤랑 바르트가 말한 중립적 형상, 즉 복잡성을 축소하기보다는 수용하고, 이분법적 대립을 피하며, 타자성을 위한 공간을 열어두는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형식적 기본 구조를 계속 탐구하되, 지속가능성과 순환성에 훨씬 더 확고한 헌신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한다. 영속성과 노후화는 모순된 개념이 아니라 동일한 논리의 양면일 뿐이다. 우리는 건축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진정 지속돼야 한다고 믿지만, 형식적 기본 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처음부터 해체를 염두에 두고 구상돼야 한다. 각 구성 부품은 수리 가능해야 하고, 각 요소는 교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조물이 결국 해체돼야 한다면, 그 부분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재구성되거나, 최소한 다른 곳의 새로운 시스템에 재통합될 수 있어야 한다.

형식적 기본 구조는 점점 확장되는 영역—다양한 형태의 영속성, 기존 건물의 재사용 및 변형 전략—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닻이 되어주며, 주된 도구로 남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제 동일한 지구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유되는 새로운 건축 문법이 등장하거나 재발견될 수도 있지 않을까. 차이를 지워버리는 보편적 언어가 아니라, 타자성이 꽃피울 수 있는 공통 기반으로서의 공통 언어 말이다.

 

 

 

​르낭 말레 학교 신축 공개설계공모 제안안 ‘말레 학교’(2025), 렌더링 이미지 ©Vu doppia

 

엔틀리스버그 학교 확장 공개설계공모 제안안 ‘엔틀리스버그 학교’(2022), 렌더링 이미지 ©Olivier Campagne × ArtefactoryLab

 

 

​김: 마지막으로 크리스티나는 현재 프리부르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 활동이 실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당신이 접했던 10년 전과 매우 다른 상황에 직면한 차세대 건축가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GNWA: 지난 10년 동안 교육은 크게 변화해왔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 실무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기후 위기는 오늘날처럼 관심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기후 위기는 우리 교육의 주요 초점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의 접근 방식은 단순히 지속가능성을 기존 방법론 위에 새로운 층으로 덧씌우는 것이 아니다. 근본으로의 회귀가 이미 필요한 것들, 즉 생태적 그리고 타자성의 측면에서 요구되는 것들의 상당 부분을 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잊혀진 것을 다시 배우고, 건축이 무한한 자원에 의존하게 되기 전에 알고 있었던 지식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우리에게 지금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미 그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근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건축가는 정립된 코드에 도전하고,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위험 없이는 변화도 없다. 따라서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근본과 변형이라는 두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을 포용하는 제3의 사고방식이다. 뿌리를 내리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능력, 무엇이 지속되는지 알면서도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묻는 능력 말이다.

이는 아마도 가르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일 텐데, 간략화를 거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필수적이라고, 우리가 이번 인터뷰 전반에 걸쳐 말한 것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 양극화를 거부하고, 공유되는 것을 탐구하며, 타자성에 열린 태도 말이다. 그러한 사고방식은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더욱 필요한 태도다. 차세대 건축가들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거다. 우리가 그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도구들이다.

 

 

 

라쇼드퐁 비테오스 SA(왼쪽), 엔틀리스버그 학교(오른쪽)​의 구조 개념 이미지 ©GNWA

 

에퓌라 본사(왼쪽)​, 로잔대학교(UNIL)(오른쪽)​의 구조 개념 이미지 ©GNWA

 

왼징겐 KAPO(왼쪽)​, 말레 학교(오른쪽)의 구조 개념 이미지 ©GNWA

 

 

 

 

월간 「SPACE(공간)」 704호(2026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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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WA
GNWA(Gonzalo Neri & Weck Architekten)는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 마르쿠 네리, 마르쿠스 베크가 2015년 취리히에 설립한 건축사무소다. 로몽 문화·스포츠 센터 공모전 당선을 계기로 개소한 이래, 현재 16인 규모로 성장하여 공모를 통해 스위스 전역에서 공공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형식적 구조를 핵심 수단으로 삼는 건축, 합리적이고 실증적이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유연성을 수용할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한다.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
크리스티나 곤살로 노게스는 바르셀로나 고등건축학교(ETSAB)와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바르셀로나 소재의 BAAS 아르키텍투라, 로잔의 그램 만 & 파트리시아 카퓌아 만, 취리히의 E2A 아키텍텐 등에서 실무를 거친 후 2015년 GNWA를 공동 설립했다. 2024년부터 프리부르 응용과학대학교(HEIA)에서 설계를 가르치고 있다.
마르쿠 네리
마르쿠 네리는 로잔 EPFL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E2A 아키텍텐과 베를린 소재의 자우에르브루흐 후톤을 거쳐 제네바의 그룹8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2015년 GNWA를 공동 설립했다.
마르쿠스 베크
마르쿠스 베크는 함부르크 하펜시티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함부르크의 여러 사무소에서 프리랜서로 실무를 익힌 후 취리히 E2A 아키텍텐에서 근무했으며, 2015년 GNWA를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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