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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공간: 배민라이더스쿨

사진
윤준환(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우아한형제들,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진행
방유경 기자

「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분주한 도시의 일상이 굴러가도록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배달 라이더들이다. 팬데믹이 촉발한 언택트 환경에서 급부상한 직군과 이들을 위한 공간의 탄생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가? 플랫폼 노동자들을 건축의 주체로 인식한 배민라이더스쿨의 이면에는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라이더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속도 경쟁에 내몰린 상황. 더불어 일상에 꼭 필요하지만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양가적 태도도 존재한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이러한 모순 속에서, 그리고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양단 사이에서 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꿈꾼 것과 좌절된 것, 이룬 것과 포기하지 못한 것들이 이 안에 공존한다. 기획자, 설계자와의 대화를통해 공간의 조성 과정을 살피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점으로써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배민라이더스쿨 정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 22m, 길이 77m의 거대한 벽을 세웠다.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체이자 마감재인 송판노출콘크리트 표면은 지구단위계획에서 지정한 색으로 착색한 것이다. 

 

 

인터뷰 김수영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밸류애드 BU 소장, 김철영 우아한형제들 워크플레이스실 실장 × 방유경 기자 

 

 

​방유경: 올해 4월 하남시에 배민라이더스쿨이 문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과 계획 아래 조성됐는지 궁금하다.

김철영: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사업 초기부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왔다. 특히 커머스(자영업자)와 라이더(배달원)를 매개하는 배달 플랫폼 사업자로서, 이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고객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존재인 라이더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타계책을 교육이라 보았다. 따라서 배민라이더스쿨은 운전 기술을 가르치는 단순 교육장이 아니라, 배달업이 도시 안에서 어떻게 더 안전하게 운용되고 사회적으로 보다 존중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획된 공간이다. 실제 도로 환경을 실내에 구현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고 업에 대한 자부심과 존중, 소속감을 경험하도록 의도했다.▼1 궁극적으로는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교육 공간이자,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간으로 보여주려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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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교육장은 실제와 같은 도로환경 구현에 집중해 설계됐다. 바닥면을 아스팔트 도로로 마감하고, 야간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암막과 밝기 조절 시스템을 적용했다. 우천시 상황을 훈련하도록 물 분사 시스템과 바닥 배수도 완비했다. 교육 중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고 먼지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바닥과 벽이 이어진 부분은 곡면으로 계획했으며, 기둥은 충돌 방지 쿠션을 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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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경: 이전에 남양주에도 배민라이더스쿨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곳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김철영: 2021년 5월, 처음으로 조성한 남양주 교육장은 야외 공간을 임대해 운전면허시험장 같은 형태로 트랙을 만들어 운영하던 공간이었다. 외부에 있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열악하고 상시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실내 교육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남양주, 서울 성수동 등 여러 부지를 물색하다가 현재 하남시 망월동 부지를 매입해 조성한 덕분에 사시사철 쾌적하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방유경: 라이더를 교육하는 공간은 쉽게 보지 못하던 유형의 건축이다. 2022년 2월에 진행된 설계공모 당시, 초기 기획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알려 달라.

김수영: 설계공모에 참여하면서 보니 배민(서비스)은 알아도 우아한형제들(기업)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 당시 제안요청서(RFP) 내용을 보고 발주처에 대해 파악하면서 업역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순한 배달 중계 플랫폼이 아니라 디자인, 아트워크 협업, 굿즈 제작 및 판매, 로봇 개발 제작까지 사업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아파트 단지와 마주한 전면 도로와 후면의 공공 보행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가, 리셉션, 라운지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계획이었다. 

김철영: 설계공모 당시 RFP에는 ‘지역과 상생한다’는 짧은 문구가 있었는데 당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가 제안한 안은 이를 확장한 원대한 계획이었다. (웃음) 라이더들을 위한 모임 공간과 심리 상담 공간을 비롯해 라이더 용품 판매숍, 편의점, 카페, 브랜드 전시 공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지역의 문화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을 표방했던 초기 계획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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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주행 훈련을 받는 모습. 전기이륜차로 훈련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교육 공간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실내 공간으로 계획됐다. Image courtesy of Woowa Youths 

 

도로주행 훈련을 받는 모습. 전기이륜차로 훈련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교육 공간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실내 공간으로 계획됐다. Image courtesy of Woowa Youths

 

 

방유경: 현재는 교육 기능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

김철영: 설계공모 후 본설계에 들어가기 전까지 1년 정도 사업이 정체되었다가, 2023년 5월 기획 방향이 전면 수정됐다. 그사이 팬데믹을 계기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라이더와 배달업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악화된 것도 주요한 배경 중 하나다. 그래서 교육, 교류, 지원 기능을 포함한 초기의 복합 공간보다는, 라이더의 안전을 강화하고 배달이라는 일이 도시 안에서 건강하게 자리 잡도록 돕는 ‘교육’이라는 본질적인 목적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에 맞춰 위험 상황을 반복 학습하고 안전한 주행 습관을 체득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정리됐다. 인근 주민들이 이곳을 혐오시설로 받아들여 민원을 제기하면서, 외적으로도 사이니지와 브랜드 표현을 최대한 절제하며 지역사회와 조용히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변화는 기능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 라이더의 안전과 도시와의 공존이라는 시설의 목적을 더욱 선명하게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방유경: 초기 기획이 수정된 난관에 설계자로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하다.

김수영: 사업 담당자였던 공간디자인실에서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전달해 적잖이 놀랐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고자 했다. 건축적 관점에서 프로그램, 즉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 운전면허시험장 같은 유형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사용자의 경험 측면에서 생각할 때 이곳은 라이더들이 1년에 한두 번 방문하는 곳이다. 이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지 고민하자 가장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이 떠올랐다. 미술관의 주요 기능은 전시지만 공간 경험을 중요하게 고려한 건축이지 않나. 이색적 공간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 대한 자부심과 교육의 기억이 좀 더 오래 각인되길 바랬다. 더불어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민원을 해결하고 싶다’고 했던 발주처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했다. ‘길 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그대로 담아, ‘자발적 단절’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공간적으로는 강렬하지만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 모순된 상황을 거대한 콘크리트 벽과, 그 뒤로 매스 형태의 교육동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설계 단계에서 부지 전체 입면을 꽉 채우는 77m 길이의 벽이 너무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분할과 비례, 구조, 건물 코너를 여는 방식, 재료 등을 디테일하게 시뮬레이션했다. 부지에서 시선을 열기 위해 위로 올라갈수록 뒤로 물러나는 형태(set-back)를 취하고, 벽 뒤로 기능적인 공간을 층별로 나눠 배치했다. 벽과 건물 사이 공간으로 빛이 잘 유입되고 공기가 통하도록 적정한 규모와 비례도 고민했다. 벽의 입면은 자체의 불규칙한 수직 날개와 주변의 높은 건물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배경으로 계획됐다. 보행자의 시선에서 외부 공간을 주출입구, 휴식 공간, 산책 공간 세 가지로 분절해 각각 다른 역할을 부여하여 현재 모습으로 정리됐다.

 

 

 

3단으로 셋백된 철근콘크리트조 벽은 원래 뒤편의 매스와 분리된 독립 기초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벽을 잡아줄 수 있는 연결 부분이 긴결되지 않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지상층 벽은 지하 구조체와 일체화된 형태로, 최상층의 날개벽은 뒤편 건물에 고정된 형태로 변경되면서 가운데 벽만 ‘뜬 벽’ 형태로 구현될 수 있었다. 실제 공정에서도 뒷 건물 매스 부분의 콘크리트를 먼저 타설한 뒤 벽 부분만 다시 타설했다. 벽과 건물 사이 만들어진 보이드 공간은 열린 공공 공간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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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더 용품을 전시한 1층 브랜드 홍보 공간 

 

 

방유경: 거리를 누비는 라이더의 날렵한 이미지와 상반된 묵직한 콘크리트 입면과 공간이 인상적이다. 교육 목적에 충실한 공간으로 방향으로 바꾸면서 디자인은 어떻게 수정됐나?

김수영: 전기이륜차가 가속했다가 브레이크 제동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트랙 길이가 50m라서 여기에 맞춰 내부 교육 공간의 크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초기 설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을 잘게 나눈 반면, 이것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가변형으로 쓸 수 있는 대공간 형태로 정리됐다. 라이딩 공간은 실제 도로 환경 구현을 최우선으로 주간, 야간, 날씨 등의 환경을 실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김철영: 커머스 대상 교육인 배민아카데미가 인문학 교육, 메뉴 개발, 운영 노하우, 세무 및 법적 관계 등을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면, 라이더의 경우에는 전기이륜차를 직접 조작하며 사고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안전교육과 라이딩스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 간단한 기기 수리 교육, 빗길 모의 운행 등의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라이더 교육’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세워지자 의사결정이 명확해지더라. 메인이라 할 수 있는 2~3층 교육장 바닥도 초기에는 프로젝션을 통해 차선이나 코스를 변경할 수 있게 가변형으로 계획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아스팔트 노면의 주행 감각을 익히도록 아스콘으로 마감하고 차선을 도색했다. 교육용 이륜차가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음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방유경: 사업 담당자였던 공간디자인실은 어떤 성격의 조직인가? 협업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김철영: 공간디자인실로 출발했던 팀(현 워크플레이스실)은 회사의 문화와 정체성을 공간으로 번역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초기 30여 명으로 시작했던 스타트업 시절부터 현재 2,000여 명에 이르는 대형 조직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의 일하는 공간을 직접 작업한 셈이다.▼2 실무적으로는 설계, 시공, 감리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진행해왔는데, 근래에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역할이 확대됐다. 배민라이더스쿨에서도 단순한 발주자가 아니라 이 공간이 왜 필요한지, 라이더에게 어떤 경험을 주어야 하는지,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태도로 존재해야 하는지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배민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솔직함과 위트, 과장하지 않는 태도, 사람을 존중하는 감각이 공간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료 역시 감추기보다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탐구하며 노출콘크리트, 구로철판, 수벽 등 여러 요소들을 섬세하게 결정했다. 결국 우리의 역할은 프로젝트의 목적과 태도가 흐려지지 않도록 끝까지 붙잡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1층 로비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대강당은 바이크 실습 전 이론 교육을 받는 곳이다. 교육시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닥 레벨을 낮춰 깊이감을 만들고 콘크리트와 같이 솔리드한 재료로 위요감을 높였다. 채광과 환기를 해결하면서도 교육생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고층창을 설치했다.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는 상부의 반사 재질이 바닥의 재료를 반사하여 입체적인 공간감을 주도록 의도했다. 라이더들이 교육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의도한 것이다.

 

 

방유경: 건축가들의 협업이라 공동설계에 가까운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실제 과정은 어땠나? 

김수영: 설계공모 당시 제안이 백지화된 후, 정례 회의를 통해 공간디자인실과 함께 새로운 안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는 보고하고 컨펌받는 일반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함께 토론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건축가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다른 표현으로 번역하지 않고 거친 스케치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느꼈다.

김철영: 서로 어느 정도 내용이 합의되면 이를 최종 의사결정자에 바로 보고했다. 나중에 엎어져서 안을 되돌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설계자의 의도가 구현되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 디자인 감리도 정림에 맡기고, 시공사 현장소장 선정 미팅에도 정림이 참여하도록 했다. 시공사에서 모든 판단을 정림과 협의하도록 계약에 명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계획했던 공기 안에 의도한 물성의 건물로 준공될 수 있었다.

 

​방유경: 묵직하게 닫힌 입면, 회랑처럼 숨겨진 공공 공간에서 드러나듯 도시 속에서 요구되는 시각적 차폐와 공공성이 공존하는 건물이다. 근린생활시설이 집적된 정형화된 신도시 도시 블록의 건축 언어에서 탈피한 차별성이 이곳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소회가 있다면?

김수영: 가로변 입면의 벽은 사실 초기 단계에서 배민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는 공간으로 기획했었다. 키네틱 방식이든, 글자가 새겨진 아트워크 방식이든, 벽을 통해서 이곳의 사용자 외에도 이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 즉 도시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실현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철영: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형 전광판에 ‘사랑해’, ‘아빠 언제 와’ 같은 메시지를 띄우는 방법도 고민했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 설치된 네드 칸의 윈드 아버(2011) 같은 키네틱 입면을 함께 스터디하며 반응하는 외피도 고민했는데 설계 방향이 바뀌면서 결국 실현하지 못했다. 언젠가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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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는 상부의 반사 재질이 바닥의 재료를 반사하여 입체적인 공간감을 주도록 의도했다. 라이더들이 교육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의도한 것이다.

 

1층 입구와 연결된 외부 공간에서 바라본 풍경

 

 

​방유경: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라이더스쿨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인가?

김철영: 아쉽게도 현재 추가 조성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공헌 실천이 실효성을 가지고 어떤 효용을 내는지 정량적 데이터로 나타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얼마전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오토바이를 손으로 끈 뒤 다시 탑승하는 배민라이더를 우연히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기도 했다. 아직은 미약한 변화겠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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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내 교육지원실에서 배민아카데미와 배민라이더스쿨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재 배민아카데미의 운영은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라이더스쿨의 운영은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에서 맡고 있다.
2  ‘공간이 문화를 만든다’, 즉 공간이 사고하고 일하는 방식을 규정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언택트에서 컨택트로 업무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코워킹이 강화된 밍글링 콘셉트의 업무 공간인 ‘큰집’(2022)을 롯데타워 내에 설계했다. 집중 업무를 할 수 있는 개인 공간 외에 함께 모여 수다를 떨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월간 「SPACE(공간)」 704호(2026년 07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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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김수영은 충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건축공방(archiworkshop)을 거쳐, 2018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 입사했다. 현재 밸류애드 BU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증권 리노베이션(원 센티널),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 청계 크리스탈스퀘어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사용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건축과 연결되는 여러 관계를 계획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어떻게(how)보다 왜(why)를 통한 건축의 본질을 고민하고 있다.
김철영
김철영은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실내설계를 전공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이자 워크플레이스실 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공간디자인 박사과정에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주요 공간 프로젝트를 담당해왔으며, 2018년 iF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일하는 공간과 조직문화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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