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회사인 (주)공무점과 함께 기획과 설계와 운영을 같이한 작업이다. 공무점의 첫 번째 공간, 어쩌다가게@동교는 임대한 건물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공간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직접 땅을 매입해서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았고 부지 매입에 비용을 많이 쓰면 임대료를 더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지금의 부지를 선택했다. 이곳은 우리가 입주할 무렵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의 소위 뜨는 지역이 되었다. 시장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와 주택가 골목에서 개성 있는 공방과 가게들이 모여서 재미있게 장사하도록, 전용 공간보다는 공유 공간을 많이 확보하여 함께하는 시너지를 키우고자 했다. 지하부터 최상층까지 스킵플로어로 배치된 내부 공간과 앞뒤의 골목길에서 연장된 내부의 수직골목이 3개의 마당과 연속적인 관계를 맺도록 했다. 코어부 계단은 중간부터 진행 방향을 90도로 전환함으로써 수직 동선이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기본설계를 마치고 SNS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하여 2차에 걸친 공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입주 희망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업종을 조정하여 11개의 가게와 5개의 사무실이 확정되었다. 공무점이 직접 운영하는 1층의 책방과 동네식당, 꽃집, 맥주가게, 카페, 공방, 디자인 스튜디오, 인테리어 사무소, 건축사사무소 SAAI, 공무점이 함께한다. 지하의 라운지와 3층의 공용 회의실, 주방은 전체 건물의 공유 공간이다. 20평 정도의 라운지에서는 공연과 전시 강연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입주자들과 함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공용 회의실에서는 예약제로 공방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사무실들의 업무 미팅도 이루어진다. 동네의 다른 가게들과 함께 어쩌다마켓을 열고 외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건축은 건물을 넘어서는 존재다. 건물은 결국 형식이고 그 내용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채운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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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건축사사무소 SAAI (박인영, 이진오)
강은엽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57-194
일반음식점, 소매점, 사무소
213.83m2
123.62m2
589.20m2
지상 4층, 지하 2층
4대
15.91m
57.81%
184.59%
철근콘크리트조
외단열시스템 스터코, 노출콘크리트, 화강석, 아연도골강판
노출콘크리트, 페인트, 원목마루
(주)은구조
보우엔지니어링
(주)성지이엔씨
제이아키브건설
2015.1. ~ 6.
2015.7. ~ 2016. 3.
8.1억 원
(주)공무점(안군서)
에스텍
이진오는 홍익대학교와 위가건축에서는 건축의 가치와 기본기를, DPJ & Partners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건축가로서의 열정과 사고방식을 배웠다. 건국대학교, 홍익대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독립된 개별 공간의 관계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