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 (이하 시민문화교육관)은 대학 건물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주어진 프로그램을 만족시키면서 시민에게 열린 건축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태도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이기도 하다.
시민문화교육관은 주변 주택단지와 작은 녹지에 면한 캠퍼스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는 음악당과 체육관이 있었다. 이러한 기억을 보존하면서 서울시립대학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안으로 녹지를 그대로 남기고 음악당 자리에 놓일 건물에는 벽돌을 사용해서 역사를 기억하고자 했다. 시민문화교육관은 단일 건물이지만 100주년 기념 전시관과 체육관, 국제회의장, 강의실, 시민 도서관 등 크기와 높이가 다른 여러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복잡한 건축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으로 높이 차가 있는 대지 조건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규모의 공간들을 수직적으로 배치하였다. 면적이 크고 층고가 높은 국제 회의장, 체육관 같은 프로그램은 하부에 두었고 자연 채광과 환기가 필요한 강의실, 시민대학 등은 세 매스로 나뉘는 상부에 배치하였다. 나누어진 각각의 시설들은 커다란 데크를 통해 지상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이 데크는 인접한 자연과 소통하는 외부 공간이자 지역사회의 공공 공간이다. 캠퍼스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중요한 외부 공간으로 작동하고, 주말이나 여름 저녁 시민들이 도서관과 함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중요 공간이 된다. 상부 매스들의 볼륨과 재료는 인접 건물인 미래관, 조형관과 어울리도록 하여 시민문화교육관이 캠퍼스의 일부로 녹아들도록 했다. 주변 주택단지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데크 레벨은 기존 체육관보다 낮게 계획하였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문규(연세대학교) + 가아건축사사무소
강인철, 고대곤, 송봉기, 박정호, 박운, 민경, 노진우, 우상화, 전유진, 김형석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교육연구시설(도서관, 국제회의장, 체육관, 박물관, 강의실, 평생교육원 외)
270,595m2(대학 전체)
5,244.33m2
20,787.2m2
지상 6층, 지하 3층
130대
27.97m
55.95%
18.66%
철근콘크리트조 + 철골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적벽돌, 지정화강석, 압출성형콘크리트 패널, 투명복층 로이유리(T26,T24)
지정화강석, 페인트, PVC 타일, 지정목재 패널
바른구조기술사사무소
청우이엔지
금호산업(주)
2015. 8. ~ 2016. 4.
2016. 7. ~ 2018. 7.
서울시립대학교
스튜디오 테라
(주)맥엔드엠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