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관리사무소는 작업자들이 쉬고 씻고 밥을 해먹는 실용적인 건물이다. 자재를 보관하며 목공 등 사전 작업을 하는 공간도 필요했다. 많은 요청 사항 중 하나는 물탱크를 실은 1톤 트럭 세 대와 지게차가 좁은 부지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지극히 구체적인 이 요청 사항으로부터 건축가의 상상은 시작된다. 2층을 띄우고, 1층을 비우자!
작업자의 생활 및 휴게 공간을 ㅁ자로 배치한 2층이 ㄴ자 형태의 1층 위에 얹혀져 있는 구성은 1층 한쪽 코너가 기둥 없이 10m 정도의 캔틸레버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낮은 예산으로 시공된 지극히 실용적인 건물에서 이 힘 있는 구조적 표현은 유일한 건축적 순간이다. 1층의 4.5m 넓이의 쌍미닫이 문 두 개는 실용적인 도구이자 떠 있는 코너의 극적인 경험을 배가해주는 장치다.
ㅁ자 형태의 2층은 내부로 충분한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수평창을 계획했다.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고급 주상복합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려다. 하지만 창 없이 남겨진 외부의 콘크리트 벽이 너무 무뚝뚝하지 않기를 바랐다. 간판가게에서 흔히 사용되는 시트지를 일반 합판 거푸집에 부착하고 타설한 후 콘크리트에서 물이 빠지는 시간 차이를 이용해 바다에서 뛰어오르는 고래의 모습을 벽에 새겼다. 이 고래는 콘크리트 표면의 매끈한 정도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해가 쨍한 날에만 언뜻 눈에 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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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삶것건축사사무소(양수인, 이흔주)
최재석, 신지원, 양수인, 이흔주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5가 1-28외 3필지
업무시설
500.8 m2
143.86 m2
277.56 m2
지상 2층
2대
6.5 m
28.73 %
55.42 %
철근콘크리트조
노출 콘크리트, 바닥 아스콘 포장
비닐장판, 실크벽지
터구조 주식회사
(주)유성기술단
주영종합건설(주)
2016. 11. ~ 2017. 3.
2017. 4. ~ 9.
(주) 아모레 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