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제2기 마스터플랜에는 두 곳의 삼각형 부지가 있으며 스튜디오 M은 그중 하나이다. 다른 대부분의 필지들이 사각형으로 연접해 있는 상황이어서 대지의 형상 자체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예컨대 모든 부지가 도로를 한쪽으로 면하거나 두 도로를 직각으로 면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삼각형 부지의 한쪽 모서리에 2개의 간선도로가 예각으로 교차한다. 어느 한쪽으로 정면성을 갖기 힘든 조건이었다.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서 건축물은 반원 형태로 배치되었다. 각 층이 동일한 방식의 평면 형식으로 구성되고, 위로 갈수록 조금씩 외부로 볼륨을 키워가며 대지의 조건에 단순하게 대응한다. 이를 통해 건물은 도시에 순수한 형상과 부피만을 드러내도록 한다. 예각의 간선도로가 교차하며 돌아가는 입면의 경우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이동하는 시선의 흐름과 운동성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휘어진 면을 따라 가로로 긴 창과 테라스를 계획하고 외벽 마감으로 쓰인 벽돌이 점진적으로 스크린화되며 테라스의 난간이 되거나, 창을 감싸는 더블스킨이 되어 덩어리감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건물 내부에서 영상 특수효과 장비를 다루고 테스트하는 공간 활용의 특성상 가능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스튜디오 M은 내외부의 경계를 극명하게 분절하고 형태만을 건축의 의도로 드러냄으로써 도시에 대응하는 하나의 태도를 보여준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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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이치훈, 강예린, 이재원)
서승희, 임재휘, 기영석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639-3
공장
1,721.2m2
720.52m2
2,994.92m2
지상 4층, 지하 1층
24대
15m
41.86%
125.15%
철근콘크리트조
치장벽돌쌓기
치장벽돌쌓기, 수성페인트 도장
동양구조
태인엔지니어링
평화건설
2015. 7. ~ 2016. 9.
2016. 10. ~ 201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