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호텔은 서울의 경계지역에 소란한 도시 풍경 한가운데 있다. 한강 변이지만 외부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방해될 뿐이다. 어수선한 도로 쪽 전면은 하나의 매스로 단순하게 했고, 골목을 접한 후면은 작은 볼륨으로 세밀하게 구성했다. 그리고 도로 쪽에 주 출입구를 두지 않고 골목을 통해 진입하도록 유도했다. 복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구별된 다른 공간으로 가는 짧은 여정이다. 돌과 물, 빛과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밀도 높게 디자인된 자연의 재료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오늘 머물 ‘집’으로 방문객을 안내한다. 세련된 부대시설과 편리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대형 호텔에 오래 머물기 힘든 이유는 객실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지루함 때문이다. 좁은 복도를 지나 똑같은 표정으로 줄 서 있는 밀폐된 방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금세 집을 그리워한다. 나무 호텔은 조건에 따라서 차별화된 객실로 각각 계획됐다. 면적과 구조, 가구의 배치가 모두 다르지만 대부분 방에 발코니를 두고 외부와 연결했다. 마당과 같은 이 공간에는 (건축에 의해) 추상화된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시각적으로 보호받으면서도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계절과 날씨, 햇빛과 바람을 즐길 수 있다. 나무호텔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이름과 같이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도시의 풍경으로 자랄 것이다. (글 정재헌 / 진행 최은화 기자)

조명▶ LITEWORK
바닥▶ 지복득 마루(오크 원목마루)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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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경희대학교) + 모노건축사사무소
김정호, 김홍철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근린생활시설
777㎡
315㎡
2061㎡
27대
26m
41%
199%
철근콘크리트조
고벽돌
삼목, 석고보드 위 페인트
(주)은구조 기술사사무소
(주)주성이엔지
(주)한길엔지니어링
(주)제효
2017. 11. ~ 2018. 9.
2018. 10. ~ 2020. 9.
박종현
가든 스튜디오 연수당(신준호)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