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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의 풍경: 루프스테이션 익선

강예린+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글
강예린, 이치훈
사진
신경섭
자료제공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2022년 8월호 (통권 657호) ​

 

루프스테이션 익선은 137-6번지, 166-5번지 두 개의 작은 필지에 팝업과 F&B 용도의 임대 공간으로, 두 개 건물이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갖도록 설계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익선동은 여전히 밀집된 도시형 한옥이 보존된 영역이다. 한옥식 담장이나 벽으로 둘러싸인 인간적 스케일의 폭이 만들어내는 골목의 아늑함과 길 위로 늘어뜨려진 처마의 길이와 높이, 그 속에서 도시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소리까지 익선동은 100년 전 조성된 도시주거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루프스테이션 익선은 이러한 익선동의 고유한 분위기를 닮되 새로운 자극제가 되도록 개입하고자 한다. 익선동의 도시형 한옥은 중정형, 중당형 한옥으로, 대부분이 10~20평 내외의 필지에 만들어진 소규모 한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인이 운영하는 회사가 큰 건축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규모를 규제하였기 때문이다. 사업 부지 두 필지 중 137-6번지는 상대적으로 대지 면적이 넓었다. 익선동과 인근에 없었던 넓은 팝업 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 전체를 활용하여 장변이 12m, 20m인 하나의 전시 공간을 계획하였다. 익선동에 진입하는 북측 관문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넓은 대형 공간은 기존 익선동 상업 공간의 크기와 대조를 이루며 존재한다. 높이는 각각 8m와 12m, 스팬은 2.4m 모듈이 약 아홉 개가 반복되어 길이 20m의 무주 공간을 철골로 계획하고 동서 방향 입면 전체에 유리 커튼월을 적용하였다. 종로세무서 쪽 전면 도로에서 배면의 익선동을 면한 길로 시선을 관통하게 하고 내부 공간의 콘텐츠가 가로로 전시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커튼월을 사용하면서 구조와 외피의 관계를 역전시켜 목재로 마감된 철골 기둥을 커튼월 바깥에 두어 가로에 면하게 했다. 공간을 떠받치는 기둥들은 가로에 면한 열주가 되어 보행에 리듬을 더하고, 반대로 실내 공간에서는 기둥 없는 반듯한 전시 공간을 형성한다. 커튼월의 경우 저철분유리를 쓰지 않는 이상, 낮에는 커튼월 표면에 외부가 반사되게 마련이다. 기둥이 유리 외부에 있다는 것은 유리 표면에 늘 이 열주가 반사된다는 뜻이다. 실재하는 기둥과 반사된 기둥이 짝패를 이루며 건물 파사드에 시각적 깊이를 만든다.(글 강예린, 이치훈 / 진행 방유경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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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강예린(서울대학교),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이치훈, 한주희)

설계담당

정유리, 이윤석, 김정민, 김윤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28길 26(익선동 137-6), 28(익선동 166-5)

용도

문화시설, 전시, 판매시설

대지면적

605㎡(137-6 번지 – 449.6㎡ / 166-5 번지 – 15

건축면적

425.95㎡

연면적

858.03㎡

규모

137-6 번지 – 지상 2층, 지하 1층 / 166-5 번지 – 지

주차

1대

높이

8m

건폐율

137-6 번지 – 75.1% / 166-5 번지 – 59.49%

용적률

137-6 번지 – 79.83% / 166-5 번지 – 118.56%

구조

137-6 번지 – RC(지하), 철골조(지상) / 166-5 번지 –

외부마감

탄화목, 철골

내부마감

석고보드, 알루미늄 그리드 루버

구조설계

베이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주성이엔지

전기설계

청송설계이앤씨

시공

(주)평화건설

설계기간

2019. 12. ~ 2021. 5.

시공기간

2021. 5. ~ 2022. 6.

공사비

26.3억 원

건축주

네오밸류

조경설계

랩디에이치


강예린
강예린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OMA 로테르담, 건축사사무소 협동원을 거쳐 이치훈, 정영준과 함께 2011년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를 설립했으며, 2019년부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안양공공예술제 등 전시에 참여했고,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생산도시〉를 기획했다.
이치훈
이치훈은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 강예린, 정영준과 함께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를 설립했다.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는 건축의 사회적인 조건에 관한 분석을 통한 다양한 스케일의 구축환경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2015), 젊은건축가상(2015), 김수근 프리뷰상(2016), 「아키텍처럴 리뷰」가 주관하는 신진건축가상 파이널리스트(2016)에 선정됐으며 코리아디자인어워드(2021)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