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2022년 12월호 (통권 661호)
하남의 오래된 구도심과 덕풍천이 만나는 결절점에 생긴 비정형의 대지는 코너 부분에 오래된 소나무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쌈지공원을 접하고 있다. 주변은 여느 구도심과 마찬가지로 낙후된 건물들이 즐비하고 덕보교 하천 너머에는 교산 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다. 노후화된 이곳에 구도심과 신도심을 상호 연결하는 도심의 산책로로,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카페를 구축했다.
뫼비우스띠 산책로
두 방향으로 긴 비정형의 대지는 공간을 구축하기에 비 효율적이었다. 이러한 환경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고자 대지 형상대로 걸어다니는 연결된 도시 산책로를 만들고자 했다. 1층은 과감하게 비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의 기능을 겸비한 도시 광장으로 구축했다. 도시를 걷다 자연스레 건축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하고 때로는 지나가는 이들의 쉼터가 될 수도 있다. 내부에 진입해 반 층을 올라가면 층의 개념이 없어지며, 두 단의 계단을 밟고 나면 다음 높이로 이어지는, 계속 순환하여 올라가는 구조다. 4.3m와 6.75m로 구성된 판의 다양한 높이 변화를 통해 내부 공간을 산책 하다 보면, 외부 도시전망대 산책로로 진입하게 된다. 외부 도시전망대 또한 실내 바닥과 같은 높이 변화를 가진다. 외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시 내부로 진입하게 된다. 이것은 다양한 조망을 위해 연결된 하나의 뫼비우스띠 산책로다.
과거, 현재, 미래의 분위기
대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신도시로 개발될 미래가 공존하는 영역이다. 다양한 시간성이 공존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하기 위해 뫼비우스띠로 구성된 산책로 의 개념을 적용했다. 내부로 진입하면 2.15m의 일정한 간격으로 구성된 구조 벽체 프레임이 빛과 그림자를 만 들어내어 미래에 온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긴 동선을 꺾으면 균질의 공간을 마주하게 되고, 1m 간격으로 구성된 구조 지붕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원시성 의 과거 분위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현재의 분위기는 외부 공간에서 표현했다. 벽과 지붕이 모두 열려 있는 외부 공간에서 현 시점의 도시와 자연을 관망하는 것이 다. 이로써 과거, 현재 미래의 분위기가 하나의 건축 공간 안에서 공존하게 된다.
아크릴과 돌
미래의 공간에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을 담을 수 있는 반투명한 특수 아크릴을 사용했다. 잘 가공된 빛을 담은 가구들은 자연 풍경과 균형을 이룬다. 과거의 공 간에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을 품을 수 있는, 투박한 원시성을 표현한 이끼 낀 산속 돌과 오래된 느릅나무 고재를 사용해 가구들을 직접 제작했다. (글 정웅식 / 진행 박지윤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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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건축사사무소(정웅식)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근린생활시설(카페)
658㎡
352.33㎡
388.03㎡
지상 2층
5대
10.2m
53.55%
58.97%
철근콘크리트조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VP, 콘크리트 폴리싱
(주)제네랄구조엔지니어링
금강디엔에스(주)
태연디앤에프건설(주)
2020.10. ~ 2021. 5.
2021. 8. ~ 2022. 7.
박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