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청소년누리터 위드
도봉구 창2동은 1970~1980년대 계획된 준공업지역으로 주거 밀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시장과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된 고밀도 저층 도시주거 지역으로 형성되었다. 청소년누리터 위드는 일상 생활의 반경 안에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지역 거점 공간을 지향한다. 대상지는 세 개 소필지를 모아 좁고 긴 형상을 가진다. 골목 안에서 인지성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전면에 삼각형 모양의 열린 마당을 만들었다. 이로써 입면의 길이를 시각적으로 확장하고 동네에서 숨통을 틔우는 공간이 되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가지게 되었다. 좋은 커뮤니티 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공용 공간이 필요하다. 한정된 면적 안에서 효과적으로 이를 풀기 위해 마당을 만들면서 생긴 삼각형 공간에 계단을 배치했다. 계단은 단순한 수직 동선을 넘어 다양한 틈새 공간으로 확장되고 연결되며 여러 프로그램과 주민, 청소년의 능동적인 활동 배경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인근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인 네덜란드 출신의 그래픽아티스트 듀오 팀 썰스데이(Team Thursday)와 협업하여 계단 전체를 아우르는 그래픽 월을 조성했다. 이 벽은 주변 건물과 결을 맞춰 마감한 벽돌 입면 뒤로, 특유의 색감과 밝은 분위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다. 골목에 면한 큰 창을 통해 그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청소년과 주민들의 호기심을 담은 발걸음이 건물로 향하도록 이끈다. 그래픽 월을 따라 계단은 인포센터(1층)가 되기도, 무대의 관람석(2층)이 되기도, 숙제하는 공간(3층)이 되기도 하며, 아늑한 마루(4층)가 되기도 한다. 도로 전면의 앞마당과 수직 동선의 기능을 넘어서는 삼각형 계단은 공유 공간으로서 도시의 맥락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건물 전체가 다양한 활동의 배경이 되도록 한다. (글 신호섭, 신경미 / 진행 방유경)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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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키텍츠(신호섭, 신경미)
조지현, 이나영
서울시 도봉구 덕릉로59길 18
근린생활시설, 청소년 시설
328㎡
175㎡
604㎡
지상 4층
5대
16.35m
58.07%
200.58%
철근콘크리트조
치장벽돌쌓기, 알루미늄 시트
자작나무합판, 노출콘크리트, 러버 타일, 그래픽 페인팅
더원구조엔지니어링
천일엠이씨
민정토건
2016. 4. ~ 12.
2017. 3. ~ 11.
16억 원
도봉구청
스튜디오 테라
팀 썰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