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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적인, 총체적인, 전략적인: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센터 부산

삶것

글
양수인
사진
신경섭
자료제공
삶것
진행
박지윤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2023년 6월호 (통권 667호)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센터 부산은 1996년 완공된 흔한 상가건물의 세 번째 증개축 작업이다. 건물을 처음 접했을 때, 잘려나간 구조벽과 보의 흔적, 커튼월과 따로 노는 테두리보, 사다리꼴 보로 지지된 슬래브 위 캔틸레버된 역보 등 독특한 구조 요소들이 눈에 많이 띄어 수차례 리모델링한 것이 명백해 보였고, 우리는 이런 독특한 구조적 유산을 드러내고 싶었다. 기존 건물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이미 한계하중에 다다라서, 새롭게 행해지는 구조보강과 증축은 모두 스틸과 탄소섬유로 이뤄졌고 자연스레 구조재의 위계는 세월에 따라 명백하게 보이게 됐다. 건축물대장에는 지층이 지하 1층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삼면이 옹벽으로 둘러싸인 대지의 평균 지표면은 실제 지면보다 4m가량 높았고, 1996년 당시 기준으로는 지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이전 증축 작업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이 독특한 상황을 이용해 주차장 위에 떠 있는 새로운 지면을 제안했다. 기계, 식물, 건물, 바다 조망으로 둘러싸인 이 인공 지형은 생경한 아웃도어파크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까지 엔지니어링 회사의 사옥으로 쓰인 건물은 콘크리트, 목재, 유리, 베이스패널로 조합된 예각의 입면을 갖고 있었다. 이는 바다를 향해 열린 부지 특성에 비해 폐쇄적이었으며, 경직된 이미지를 주었다. 바다를 향한 멋진 경관과 상업 매장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입면의 일부 내력벽을 제거하고 투명성을 높였다. 바다와 파도, 아웃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새 입면은 여러 각도의 다양한 곡면으로 재구성됐고, 모든 곡면은 두 종류의 주문제작 벽돌 조합만으로 구현했다. 다양한 이벤트와 팝업이 일어나는 매장의 특성상 전면의 시그니처 계단, 후면의 옥외 계단, 화물 엘리베이터를 추가했고, 기존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은 루프탑의 이벤트 공간까지 연장했다. (글 양수인 / 진행 박지윤 기자)

 

 

 

 

 

 

 

 

 

 

월간 「SPACE(공간)」 6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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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삶것건축사사무소(양수인, 이흔주)

설계담당

정경진, 김민정, 박선윤, 권상훈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217

용도

소매점,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022.1㎡

건축면적

423.2㎡

연면적

2,753.5㎡

규모

지상 6층, 지하 2층

주차

22대

높이

28.68m

건폐율

41.4%

용적률

176.8%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벽돌타일, STO

내부마감

도장, 테라조

구조설계

이나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전기설계

(주)지케이이엔지

시공

(주)일루종합건설

설계기간

2020. 10. ~ 2021. 4., 2022. 1. ~ 3.

시공기간

2021. 7. ~ 2023. 3.

건축주

(주)헬리녹스

조경설계

고기리농장


양수인
양수인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공공예술 작가다. 건물과 공공예술에서부터 브랜딩과 광고까지 폭넓게 작업하는 그는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마크」 등의 매체에 소개됐고,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2006년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은 그를 ‘이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건축학 석사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한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겸임 부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