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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의 재구축: 마포구 사옥 대수선

스테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홍정희
사진
홍기웅
자료제공
스테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진행
유진 기자
background

 

 

​마포구에서 비교적 평화롭고 한산한 동네인 성산동의 대로변에 위치한 건축물은 남향빛을 받아 채광이 풍성하고 건물 전면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등하교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한때 용적률이 300% 이상까지 허용되어 기존 건축물이 현재의 허용 용적률보다 크게 지어져있었기에 신축이 아닌 대수선을 선택하였다. 

 

대수선을 선택하면서 다시 태어날 건물과 주변 맥락과의 관계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일상적 동네 가로에서 혼자 돋보이기보다는 가로 풍경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기를 바랐고 인접한 건축물에서 마감재와 주색채를 도출하였다. 신축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성미산로에는 그 시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적벽돌과 화강석으로 마감된 건물이 대다수였고 자연스럽게 그레이 톤의 벽돌 마감으로 계획되었다.

 

 

건축물의 형태는 큰 변화를 거쳤다. 상가주택의 전면 창호의 위치와 형태는 불규칙적이었으며 상층부의 장식적인 요소는 주변 맥락과 동떨어져있었다. 이에 라멘 구조재만 남긴 채 전면부 입면 전체를 철거하고 새롭게 계획하였다. 6층 구조를 외부까지 확장하고 뒤로 후퇴해있던 계단실 구조를 앞으로 돌출시켜 전면을 올곧은 형태로 정돈하고 대형창호를 설치하여 가로환경과 남향빛을 충만하게 받아들이는 입면으로 탈바꿈하였다.

 

 

 

 

 

신축과 구축을 포함하여 5층 내외 규모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계단의 배치와 엘리베이터의 유무인데 이 건물도 그러했다. 협소한 계단실과 각층의 계단참에 배치된 공용화장실은 20년이 넘은 꼬마빌딩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평면이었고 기존 화장실 위치에 엘리베이터를 삽입하기 위해 화장실과 계단을 철거한 후, 신설하였다. 최초에 주택으로 사용되었던 5층과 6층의 내력벽의 대대적인 철거와 구조보강도 함께 이루어졌다.

 

 

 

마포구 사옥 리모델링은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물 중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꼬마빌딩이 새로운 장소로 재구축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변화와 재사용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글 홍정희 / 진행 유진 기자)

 

 

 

다이어그램

 

1층, 5층, 6층 평면도(좌: 변경 전, 우: 변경 후)​ 

 

입면도(좌: 변경 전, 우: 변경 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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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스테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홍정희,고정석,김판수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29-1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32.2㎡

건축면적

139.23㎡

연면적

587.83㎡

규모

지상 6층

주차

6대

높이

17.5m

건폐율

59.96%

용적률

253.16%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벽돌마감

내부마감

노출, 도장마감

구조설계

서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주)도담종합건설

설계기간

2021. 03. ~ 2021.08.

시공기간

2021. 08. ~ 2022. 03.

인테리어설계

스테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홍정희
스테이 아키텍츠의 대표이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건축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창조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 간의 실무 경력을 쌓은 후, 2018년에 스테이 아키텍츠를 설립하였다.
고정석
Harrington College of Design, Chicago에서 Bachelor of Fine Arts in Interior Design을 전공하였으며 John Kelly Architects, VOA associates 그리고 창조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후 홍정희 소장과 함께 스테이 아키텍츠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