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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경험으로 직조된 또 다른 낙원: 아난티와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 아난티 앳 강남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

민성진
사진
남궁선(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3년 11월호 (통권 672호) ​ 

 

 

 

 

 

 

 

서울 강남의 중심지에 위치한 아난티 앳 강남은 약 860평 대지에 연면적 약 5,100평이며, 지하 5층 지상 11층 높이의 110실 규모를 가진 유니크한 호텔이다. 대지 주변 지역에는 강남 개발 초기의 모습과 급변한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며, 이러한 도시적 맥락을 고려하여 도시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기존의 도심 호텔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다. 특히 호텔 뒤편의 좁은 골목과 마주하는 저층부와 지하 공용 공간은 주변에 있는 대다수의 연립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의 외장재로 쓰인 붉은 벽돌로 내외부를 마감하여 도시적인 맥락을 반영하였다. 상층부에 쓰인 백색 자연석과 가볍고 샤프한 알루미늄 루버는 저층부와 대조를 이루며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반영한다. 

호텔 내부는 강남 도심에 위치하는 상황에 대비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적 공간, 반(反)도시적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중정, 후정, 발코니와 같은 외부 전이 공간을 통해 소음과 번잡함을 차단하고 고요하고 호젓한 공간을 형성해 방문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고자 하였다. 실내 수영장, 사우나, 운동시설, 레스토랑, 카페 등 주요 부대시설이 위치한 저층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지의 삼면에 넓은 선큰을 계획하여 외기와 자연광을 공간 깊숙이 끌어들였다. 지하에서 시작된 고요한 공간은 지상 별관의 야외 수영장까지 이어지고, 파벽돌로 이루어진 옹벽과 내부 매스를 연결하는 아치 기둥과 보 구조는 도시의 유적을 보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투숙객들에게 일상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운 공간감을 주기 위해 모든 객실을 5.5m의 높은 층고로 계획하고, 쾌적하고 넓은 거실과 서재를 갖춘 스위트룸으로 디자인하였다. 객실 내부의 우드 패널로 마감된 유려한 곡선 형태의 천장과 따듯한 간접조명, 특수 소재를 사용하여 하나의 덩어리로 이음매 없이 디자인된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욕실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부드럽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도심의 호텔에서 접하기 힘든 높고 넓은 창호와 식물이 있는 발코니는 내외부가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된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건축과 인테리어를 총체적으로 디자인하면서 건축의 언어와 물리적 요소가 인테리어의 마감재와 가구, 조명 등에까지 일관성 있게 투영되도록 하였다.​ (글 민성진 / 진행 방유경 기자)

 

 

 

 

©Kim Donggyu 

 

 

©Kim Donggyu 

 

 

 

 

©Kim Donggyu 

 

©Kim Donggyu ​

 

©Kim Donggyu ​​

월간 「SPACE(공간)」 672호(2023년 11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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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민성진)

설계담당

한현수, 조평제, 문경민, 고은혜, 최지원, 오종무, 유솔, 안정민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34

용도

관광숙박시설

대지면적

2,830.5m²

건축면적

1,393.5m²

연면적

16,770.2m²

규모

지상 11층, 지하 5층

주차

110대

높이

59.22m

건폐율

49.23%

용적률

290.65%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석재, 알루미늄 루버, 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석재, 목재마루, 타일, 무늬목, 금속 루버, 도장, 알루미늄 패널

구조설계

(주)명아주구조기술

기계설계

(주)주성이엔지

전기설계

(주)나라기술단

시공

(주)신세계건설

설계기간

2016. 9. ~ 2018. 11.

시공기간

2018. 11. ~ 2022. 4.

건축주

(주)아난티


민성진
민성진은 건축을 우리 사회와 환경, 그리고 인류와 문명의 보편적 문제로 끊임없이 확장해 사고하고 있다. 이로써 정형화된 삶의 방식과 익숙한 관행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해 건축화한다. 건축이 문화와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도 새로운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속해서 탐구하고 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28년간 서울에서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