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시 공주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를 관통하는, 척추마냥 가늘고 길게 뻗은 제민천 한편의 협소한 대지에 있다. 금강의 수원이기도 한 제민천 주변은 주택과 유적지, 상점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은 오랜 기간 생활 하천으로 쓰였다기보다는 시가지 하수도 역할로 방치되어오다 근래 생태 하천 조성사업을 거쳐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되었다. 최근 상업주의에 기반해 낡은 건물들이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카페로 리모델링되었다. 거기에 더해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뜬금없는 역사가로 만들기가 추진되어 정체불명의 유사 한옥들이 하천변 유적들과 집 사이에 혼재하는 기괴한 도시 풍경을 만들고 있음은 아이러니하다.
인접한 거대한 교회 부지와 낡고 폐쇄적인 민가 군락 사이에서 기형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형태의 대지는 절반 이상이 폭 3m가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조권과 이격 조건으로 건축을 할 수 있는 면적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엔지니어링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개인 업무 공간이자 손님과의 교류를 위한 다목적홀, 그리고 하천 산책객에게 차를 판매하는 카페를 요청했다.
그늘 한 점 없이 삭막한, 1960~70년대 축조된 주택들의 폐쇄적 담장은 장장 2km에 달하는 길고 좁은 제민천 변의 선형 가로에서 정체불명의 건축들로 채워지는 변화에 대해 작지만 강렬한 한 점의 여백을 만들고자 했다. 상부는 기형적 대지 형태를 가다듬어 하천으로 열린 둥지와 같은 반구형 벽체로 감싸고, 건축의 가장 간단한 요소인 벽체를 구조로 삼아 기능을 상부로 들어 올림으로써 지면을 자유롭게 했다. 2층은 다목적홀로 외부가 훤히 보이는 도시의 창으로 계획했다.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3층 업무 공간은 루버를 통해 빛의 깊이를 달리한다. 인접한 가로수의 연속으로 다양한 방식의 목재 마감을 시도했다. 곡면벽 내측부의 거친 미송 콘크리트에서 상부의 목재 스크린을 거쳐 3층 내부의 돔형 천장과 벽을 감싸는 지문 문양의 각재까지, 물성이 연결된다. 같은 나무라도 사용에 따라 때로는 거칠게, 혹은 부드럽고 연약하게 공간의 느낌을 규정한다.
고대의 바실리카 건축을 닮은 앱스 형태는 주변의 봉황산, 일락산, 열미산, 월성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서 또 다른 암반 봉우리처럼 자연스레 조화된 풍경을 만든다. 리버사이드 앱스는 하천변 보행공간에 상업과 공공이 입체적으로 만나는 경관의 조화 속에서 새로운 방식을 구현하고자 했다.


상부는 대지의 형태를 가다듬어 하천으로 열린 반구형 벽체로 감쌌다.

2층은 다목적홀로 외부가 훤히 보이는 도시의 창으로 계획했다.


인접 가로수의 연속으로 다양한 방식의 목재 마감을 시도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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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만건축사사무소
이민기
충청남도 공주시 제민천1길 55
카페, 사무실
82.6m2
49.1m2
124.4m2
지상 3층
11.4m
59.4%
150.6%
철근콘크리트조
노출콘크리트, 목재, 유리
자작나무 합판, 자작나무 각재
터구조
지엠엔지니어링
전우건
2015. 8. ~ 2016. 7.
2016. 8. ~ 2017. 6.
양지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