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대지, 넓은 효율
대지는 신축과 대수선 상업시설들이 늘어난 가로수길 이면에 위치한다. 큰 상업시설들이 차지한 대로변과 다르게 이면도로에는 과거 가로수길의 다양하고 즐거운 공간들의 모습을 미약하게나마 가지는 상황이다. 본 계획은 골목마다, 건물마다 개성이 강한 상업적인 분위기에서 신축으로 모서리 대지의 효과와 임대–상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뚜렷한 목표가 요구되는 매우 현실적인 프로젝트였다. 이런 배경에서 계획 당시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즐거운 디자인 요소는 가로와 대응하는 쾌적한 ‘숍프론트(Shopfront)’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가로와 만나고 있는 1층(Ground floor)의 입면은 공간의 인지와 상업 매출로 바로 이어지는 요소로, 다양한 방식의 숍프론트가 중요시 되어 디자인되곤 한다. 한국의 근린생활시설 역시, 작지만 즐거운 지면 층이 계획되곤 하나 주차나 상부 접근을 위한 면적을 할애하게 되면서 1층의 다양한 가능성이 사라지는 추세다. 본 계획에서는 지면과 가로가 최대한 상호작용하는 지면 층 면적을 확보하고, 상부층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거주 환경과 열린 시야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만들어낸다.
개방으로 구축하는 조형, 그리고 균질함
2층의 넓은 전면 커튼월은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면 층에서 쉽게 노출이 되어 1층만큼 효과가 높은 층으로 계획되었다. 3층과 4층에서는 넓은 테라스를 통해 각 개별 공간의 공간 활용이 향상되며 거주자들의 건강한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작은 근린생활시설에서 확보한 넓고 독립적인 테라스는 일련의 상업시설과 대비되는 가장 즐거운 공간이다. 특히 학교에 바로 면하고 있어, 운동장을 향한 테라스는 도심 속에서 누리기 힘든, 시원하게 열린 시야를 확보하게 된다.
작은 대지에서 효율적인 동선 체계와 외부공간 구축은 건축의 조형을 만들어낸다. 외기와 접하는 계단실과 지하 접근 계단 상부의 테라스 등 건축을 구성하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은 직관적으로 인지되는 동시에 볼륨을 형성하여 드러나게 된다. 막히고 열리는 모습들은 건물의 얼굴을 형성하며, 작은 도로변의 표정이 된다.
도심 속 소규모 건축물로 대표되는 근린생활시설은 특성상 언어가 곧 이미지로 연결된다. 그리고 부동산이나 경제적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십수 년 전에는 다세대주택이 열풍이었다면, 이제는 관리, 임대, 세금 차원에서 효율적인 근린생활시설이 소규모 건축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제법 독특하고 다양한 건축적 시도들이 엿보이고, 또 좋은 사례들이 구축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균질함’이었다. 생김새로서의 균질함도 한 부분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하를 포함한 5개 층의 균질함에 도전했다. 작은 대지의 제약 조건 속에서 각 층의 화장실, 수도 사용 공간, 균등한 접근 동선, 공평한 채광, 시야 그리고 균질한 면적을 확보하는 시도는 쉽지는 않았지만 제법 즐거웠다. 특히, 주차 면적과 상부 동선 등으로 인해 잃어버리기 쉬운 1층을 최대한 확보하여 즐거운 숍프론트를 형성하는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접근하기 쉬운 지하층, 지면과 최대한 접하는 1층, 넓은 커튼월로 열린 2층, 독립 테라스를 통해 쾌적한 외기를 갖는 3, 4층 등 각 층의 장점을 바탕으로 5개 층의 균질함을 구축하였다.

배치도
평면도(지하1층, 1층)
평면도(2, 3, 4층)
단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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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어쏘시에이츠 건축사사무소
황선우, 황선기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1-23
제2종 근린생활시설
202.1m²
119.33m²
524.77m²
지상 1층, 지하 4층
4대
17.55m
50.05%
198.11%
철근콘크리트조
T8 외장용자기질타일, 준불연미네랄계뿜칠,T24 로이복층유리
노출콘크리트
(주)은구조 기술사사무소
태영기술단
(주)대원건영
2023. 3. ~ 2023. 8.
2023. 9. ~ 2024. 10.
황어쏘시에이츠 건축사사무소